디트로이트강은 북쪽의 세인트클레어호에서 시작하여 남쪽의 이리호로 흘러간다. 강폭은 지점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좁은 곳은 0.8킬로미터 정도이며 넓은 곳은 4킬로미터에 달한다. 강 주변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저지대로, 특히 델타 지형이 발달한 하류에는 여러 개의 섬이 산재한다. 대표적인 섬으로는 그로스 일(Grosse Ile)과 피치 아일랜드(Peche Island)가 있다. 디트로이트강은 수많은 작은 지류와 하천을 통해 주변 지역의 물을 받아들인다. 이 강의 물은 오대호 수계의 다른 강들과 마찬가지로 캐나다 세인트로렌스강을 거쳐 대서양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 강은 선사시대부터 원주민들이 거주하던 지역이었다. 17세기 후반 프랑스 탐험가들이 이곳에 정착하며 프랑스 식민지화의 발판을 마련한다. 1701년 앙투안 드 라 모트 카디약이 디트로이트 요새를 세우며 현재 디트로이트시의 기원을 닦았다. 디트로이트강은 모피 교역의 중심지이자 군사적 요충지로 자리매김했다. 1812년 미영전쟁 중에는 양측의 주요 격전지가 되었다. 19세기 중반부터는 증기선이 운행되며 곡물, 목재, 광물 등 물자 운송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세기 들어 자동차 산업이 발흥하면서 디트로이트강은 미시간주 산업의 동맥 역할을 담당한다. 디트로이트강을 가로지르는 여러 개의 다리와 터널은 미국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로 기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