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독일인의 조국은 무엇인가(독일어: Was ist des Deutschen Vaterland)는 민족주의 운동가 겸 시인인 에른스트 모리츠 아른트(Ernst Moritz Arndt)가 나폴레옹을 피해 스웨덴으로 망명하다가, 3년 뒤인 1809년에 조국인 독일 연방으로 돌아오면서 작사한 노래다.이 곡은 19세기 독일 대학생들 사이에서 널리 불리며 사실상 독일의 애국 가요로 자리매김했다. 인기가 상대했는데, 독일 민족주의자들은 아예 국가로 취급했을 정도다.
흔히 제국주의 혹은 나치즘과 관련된 노래라고 오해하지만, 당시 수많은 국가들로 나뉘어 있는 독일의 통일의 염원을 담은 노래이다. 이 곡이 작곡되었던 시대의 독일은 현재의 통합된 국가체제가 아닌, 독일인이 다수인 여러 나라들의 느슨한 연합체였기 때문. 여기서 일찍이 하나로 통합되어 저력을 보여준 프랑스와 러시아를 본 독일의 지식인들은 자국도 저런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고, 강하고 통합된 독일을 기원하는 취지에서 이 곡을 부르고 다닌 것이다.[1][2]
덧붙여서 마지막 절의 "Das ganze Deutschland soll es sein!"은 1차 대전 후 바이마르 공화국이나, 오데르-나이세 선을 인정하지 않는 서독 우익측에서 국토 수복의 구호로 인용되기도 했다.
2. 영상
3. 가사
독일어 | 한국어 해석 |
1. Was ist des Deutschen Vaterland? Ist’s Preußenland? Ist’s Schwabenland? Ist’s, wo am Rhein die Rebe blüht? Ist’s, wo am Belt die Möwe zieht? O nein, nein, nein! Sein Vaterland muss größer sein! Sein Vaterland muss größer sein! | 1. 독일인의 조국은 무엇인가? 프로이센인가? 슈바벤인가? 포도가 자라는 라인강인가? 갈매기들이 날아다니는 벨트인가? 오 아니라네, 아니라네, 아니라네! 우리의 조국은 더 커져야 한다네! 우리의 조국은 더 커져야 한다네! |
2. Was ist des Deutschen Vaterland? Ist’s Bayerland? Ist’s Steierland? Ist’s, wo des Marsen Rind sich streckt? Ist’s, wo der Märker Eisen reckt? O nein, nein, nein! Sein Vaterland muss größer sein! Sein Vaterland muss größer sein! | 2. 독일인의 조국은 무엇인가? 바이에른인가? 슈타이어마르크인가? 마르시인[3]들의 소가 풀을 뜯는 곳인가? 마르크[4] 사람들이 철을 만드는 곳인가? 오 아니라네, 아니라네, 아니라네! 우리의 조국은 더 커져야 한다네! 우리의 조국은 더 커져야 한다네! |
3. Was ist des Deutschen Vaterland? Ist’s Pommerland? Westfalenland? Ist’s, wo der Sand der Dünen weht? Ist’s, wo die Donau brausend geht? O nein, nein, nein! Sein Vaterland muss größer sein! Sein Vaterland muss größer sein! | 3. 독일인의 조국은 무엇인가? 포메른인가? 베스트팔렌인가? 모래 언덕이 부는 장소인가? 세차게 흐르는 도나우 강인가? 오 아니라네, 아니라네, 아니라네! 우리의 조국은 더 커져야 한다네! 우리의 조국은 더 커져야 한다네! |
4. Was ist des Deutschen Vaterland? So nenne mir das große Land! Ist’s Land der Schweizer? Ist’s Tirol? Das Land und Volk gefiel mir wohl. Doch nein, nein, nein! Sein Vaterland muss größer sein! Sein Vaterland muss größer sein! | 4. 독일인의 조국은 무엇인가? 그 위대한 땅이 어디인지 말하라! 스위스인가? 티롤인가? 그 땅과 사람들은 나를 기쁘게 하지! 하지만 아니라네, 아니라네, 아니라네! 우리의 조국은 더 커져야 한다네! 우리의 조국은 더 커져야 한다네! |
5. Was ist des Deutschen Vaterland? So nenne mir das große Land! Gewiss, es ist das Österreich, An Ehren und an Siegen reich? O nein, nein, nein! Sein Vaterland muss größer sein! Sein Vaterland muss größer sein! | 5. 독일인의 조국은 무엇인가? 그 위대한 땅이 어디인지 말하라! 그래, 오스트리아인가? 그 명예와 승리가 넘치는 나라인가? 오 아니라네, 아니라네, 아니라네! 우리의 조국은 더 커져야 한다네! 우리의 조국은 더 커져야 한다네! |
6. Was ist des Deutschen Vaterland? So nenne endlich mir das Land! So weit die deutsche Zunge klingt Und Gott im Himmel Lieder singt! Das soll es sein! Das soll es sein! Das, wackrer Deutscher, nenne dein! Das nenne dein! | 6. 독일인의 조국은 무엇인가? 그 위대한 땅이 어디인지 어서 말하라! 독일어가 울려퍼지고 천상의 신을 노래하는 곳이라네! 그런 곳이어야 하리! 그런 곳이어야 하리! 용맹한 독일인이여, 그곳이 조국이라고 말하라! 그곳이 조국이라고 말하라! |
7. Das ganze Deutschland soll es sein! O Gott vom Himmel, sieh darein Und gib uns rechten deutschen Mut, Dass wir es lieben treu und gut! Das soll es sein! Das soll es sein! Das ganze Deutschland soll es sein! Das soll es sein! Das ganze Deutschland soll es sein! | 7. 그것이 바로 통일된 독일인의 조국이니! 오, 천상에 계신 하느님, 굽어살피소서 우리에게 진정한 독일인의 용기를 주시어 충직하고 선량하게 조국을 사랑하게 하시옵소서! 그런 곳이어야 하리! 그런 곳이어야 하리! 그것이 바로 통일된 독일인의 조국이니! 그런 곳이어야 하리! 그것이 바로 통일된 독일인의 조국이니! |
4. 기타
위 가사는 구 독일 연방 시절의 원본이고, 북독일 시절에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부분을 빼고 불렀다. 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으로 오스트리아가 통일 여론에서 배제된 탓으로, 해당 부분을 포함하면 자신들이 내쫓은 상대보고 돌아오라는 노래가 되기에 뺀 것이다. 스위스야 이미 신롬 시절부터 독자적인 길을 걸은 탓에 말할 것도 없었다. 이후 서독 시기에 이 곡이 가끔 불렸을 때도 오스트리아와[5] 스위스를 자극하지 않고자, 북독일 버전을 주로 불렸다.히틀러는 어린 시절에 오스트리아 국가가 들려오면, 반박하듯이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나의 투쟁에서 직접 밝힌 부분. 오스트리아-헝가리 국적이었지만, 독일 내셔널리스트의 정체성이 더 강했으니 그럴 만하다.
양차 대전의 패전으로 독일이 잃은 땅이 어마무시하다 보니, 유럽 역사를 좀 안다하는 이들에겐 여러모로 아이러니함을 주는 노래다. 오죽하면 우스갯소리로 'nein(아니라네)' 구절만 남았단 평을 받기도 한다.
[1] 하지만 무색하게도 독일이라는 개념이 국가들의 연합 형태가 아닌 일반적인 국가의 개념으로 변한 것은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종료 이후였다.[2] 1871년 독일 통일 직후가 아닌 이유는 독일 제국 자체가 단일국가가 아닌 수십 개의 왕국, 공국으로 구성원이 이루어진 연방국가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크게 북독일 프로이센과 남독일 4개국의 민족 정신은 여전히 독립적이었으며 각 국은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받아 바이에른 왕국의 경우 왕정 폐지 직전까지 별도의 자국군을 운용할 정도였다. 이러한 틀이 깨진건 독일 제정 폐지 후 바이마르 공화국의 단일정부가 들어서며 행정체제를 바꾼 후였다. 현재까지도 독일의 바이에른 자유주를 비롯한 남독일의 주민들은 독립적 민족성향이 강하다.[3] Marsi. 로마 제국 시절 라인강 유역, 지금의 루르 지방 일대에 거주하던 게르만 소부족으로 독일어로는 마르저(Marser)라고 한다.[4] Mark. 신성 로마 제국을 구성하는 백작령으로 지금의 루르 지방에 위치하고 있었다.[5] 연합군 점령을 겪은 직후, 냉전기 오스트리아는 패전국 지위 및 전범 국가 취급을 피하기 위해서 나치 시절에는 하나였던 독일과 거리를 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