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0-29 08:49:14

도하(낮에 뜨는 달)



[ 현대 인물 ]
||<tablewidth=100%><width=1000><tablebgcolor=#fff,#1f2023> 강영화 ||<width=25%> 한준오 ||<width=25%> 한민오 ||<width=25%> 이지원 ||
[ 과거 인물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f2023><width=1000><-3><bgcolor=#D17E90>
가야인
||
한리타 연조 동영
신라인
도하 사다함 미도
<colbgcolor=#9D3048><colcolor=#fff> 도하
파일:도하 나으리.jpeg.jpg
나이 20대 중반
신분 진골
관등명 파진찬
가족 배우자 한리타[1]
자녀 아들[2][3]
부모님[4]
장인 한욱[5]
장모[6]
백부/전 장인 이찬 소리부
사촌 남동생/전 처남 미도
사촌 여동생/전처[7][8][9]
배우 김영대


1. 개요2. 작중 행적
2.1. 한리타와의 만남2.2. 한리타와의 위장혼인2.3. 최후2.4. 사후2.5. 준오에게 빙의되다2.6. 천도하다
3. 성격4. 대인 관계5. 어록6. 기타

1. 개요

<colbgcolor=#9D3048> 파일:낮뜨달 단행본 도하.png

네이버 웹툰 낮에 뜨는 달의 남주인공. 작가의 말에 따르면 20대 중반이라고 한다.[10]작가 트위터. 직위는 제4관등인 파진찬.

진골 귀족이며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백부인 이찬 소리부에게 신분을 의탁하여 자랐다. 14살에 화랑이 되어 16살에 첫 혼례를 치르고 17살에 관직에 진출하고 19살에 처상을 당했다.

대가야 정벌에 참여하였다.
정벌의 선두에는 사다함이 섰지만 대가야 대장군의 목은 사다함과의 상의 없이 직접 베었다.

2. 작중 행적

2.1. 한리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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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장은 산짐승[11]에게 쫓기는 한리타를 구해주는 장면. 그 뒤 민망해하는 한리타를 이해해주며 말을 잇다가 약초의 근원지를 날카롭게 지적한 뒤 훔친 약초를 다시 거두어간다. 그러나 도둑질을 죄목으로 관아에 끌고 가지는 않으며 오히려 잡은 토끼를 식량으로 쓸 수 있도록 내어주기까지 하는 다정한 면모를 보인다. 후에 연조가 잡혀왔을 때, 이 계집이었느냐는 이찬 소리부의 물음에 자신이 본 것은 어린 사내아이였다며 거짓말을 하고, 연조를 때리려는 노비를 막기까지 한다.

이찬의 뜻에 따라 연조를 관아로 연행하는 도중 한리타와 두번째로 조우하게 된다. 한 가지 청할 것이 있다는 한리타의 말에 들을 일 없다며 지나치려 하지만 이어지는 한리타의 옳은 말과 당당함에 말을 돌려 이름을 묻는다. 한리타가 이타라고 본인을 소개하자 청할 것이 있다면 관아로 가는 것이 빠르다고 말한 뒤 다시 관아로 향한다. 그리고 그날 밤, 한리타의 당당한 모습을 생각하며 한리타의 신분을 의심한다.

한편, 사다함은 이는 부당한 일이라며 도하를 찾아와 따지다가 통하지 않자 직접 담엄사에 가 연조를 빼내오는데 도하는 이를 눈치채고 사다함의 뒤를 따라왔다가 몰래 숨어 든 한리타를 발견하고 작은 실랑이 끝에 역시 예삿 계집이 아니라고 중얼거리며 제압한다. 그 후, 한리타의 순순한 내막 고백에 사다함이 빼내어 간 연조를 한리타로 위장하여 이찬에게 사다함의 행동이 들키지 않도록 한 뒤 노비로 줄 것을 청한다.

이찬을 싫어하고 사다함과 무관을 동생처럼 아낀다. 표현이 서툴어 말로 표현하지는 않으나 사다함이 벌이고 다니는 일을 수차례 수습해주며 아끼는 모습을 보인다. 사다함은 정치인의 귀감은 아니나 옳고 곧은 점이 강점이라 생각하며 그 성품을 그대로 두고 싶어한다. 대가야인들을 쫓아내기 위해 대가야인들이 전염병을 옮긴다는 소문을 퍼뜨리며 강경책보다는 그들 스스로 떠나게 만드는 길을 택한다. 이찬은 도하의 이런 무른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 결국 사주를 받은 말득이라는 노인을 도하 몰래 죽임으로써 뒤탈이 없게 만든다. 물론 도하는 전날 살해장면을 목격한 한리타에게 들어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상태였다. 이찬 사병들에 의해 한리타가 잡힌 뒤 도주하고 수배령이 떨어지자 멀리 떠나 잡히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한리타는 도하의 바람과는 반대로 사다함을 찾아가 몸을 숨기지만 결국 도하에게 잡힌다.

2.2. 한리타와의 위장혼인

그 뒤 한리타가 숨을 곳을 마련해주고 도와주며 이런 저런 일을 겪다가 미도의 수작으로 무관과 사다함을 차례로 잃는다. 이 모든 일이 이찬이 꾸민 일[12]이라고 생각한 도하는 결국 한리타에게 거래를 제안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요구를 들어줄 것을 전제로 혼인을 하게 된다.[13]

한리타의 부모를 죽인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한리타에게 살인까지 시킨 것에 대해 미안함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한리타가 자신에게 사내로서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한리타에게서 정을 떼려고 하나 실패한다. 결국 둘은 사랑에 빠지고 도하는 한리타를 진심으로 아끼며 보듬는다. 한리타는 그런 도하를 사랑하면서도 사실은 자신의 부모와 자매를 죽인 사실에 대해 원망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래도 내색하지않고 혼자 우울했었지만 사실 도하도 알면서도 한리타가 내색하지않기에 모른척하고 있었다.

한리타와의 약속을 위해 가야 사람들의 겨울을 도우려했었지만 하필 타이밍 나쁘게도, 대가야인들이 옥사를 탈출하고 불을 지르는 등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했던 까닭에 어쩔 수 없이 한리타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고 대가야인들을 추방한다. 대신 대가야인들에게 식량을 원조한다. 한리타가 자신을 사랑하지만 동시에 원망하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자신과 함께해주기를 바랬었다. 이후 정신적, 신체적으로 힘들어하는 한리타를 위해 서라벌을 떠나 한리타의 고향인 대가야로 향한다.

2.3. 최후

도하는 한리타의 눈앞에서 동영을 살해한 후, 한리타와 같이 가야로 떠나던 중에, 한리타에게 살해당했던 이찬의 아들이자 자신의 사촌동생인 미도와 그 부하들이 한리타와 자신을 죽이려 들자 도망친다. 급박한 상황에서도 한리타가 무서워하지 않도록 한리타를 달래며, 잠시 동향을 살피고 오겠다며 나섰다가 갑자기 칼을 빼든 한리타가 도하의 앞에서 스스로 자결하려고 하자, 말리다가 오히려 한리타가 도하의 목을 베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한리타는 이때 제정신이었다고 한다.

도하는 자신을 벤 한리타가, 이제는 자신의 눈앞에서 한리타 자신의 목을 베고 자결하려고 하자, 도하는 죽어가는 상태로 눈물을 흘리며 죽지 말라고 한다. 한리타는 도하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결하기 위해 도망가고, 미도는 이미 죽은 도하의 시신을 발견한다. 이후 미도가 관아에서 한 말로 미루어 보았을 때 미도에 의해 시신이 난도질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2.4. 사후

죽은 후, 혼령이 되어 1500년 동안 한리타의 곁을 맴돈다. 자신을 죽인 한리타가 다른 남자와 결혼해 아이를 낳고 병사하는 것[14]까지 지켜봤다.

하지만 194화에서 밝혀진 사실은 한리타는 다른 남자와 결혼한 것이 아니었고, 도하의 친구가 한리타를 돕기 위해 하인이 평생 생계를 보장받는 조건으로 한리타의 가짜 남편 행세를 한 것이다. 게다가 한리타가 낳은 아들은 도하의 아들이었고, 그 아들의 후손이 민오와 준오였다. 즉 민오와 준오는 도하와 한리타의 후손이다.

그러나 도하는 천도할 때까지도 그 사실을 몰랐고, 오히려 한리타가 자신을 죽이고 다른 남자의 아이까지 낳고 사는(줄 아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그동안 자신이 한리타에게 했던 숱한 잘못들을 떠올리며 한리타를 용서할 수 있고, 남은 생의 한리타를 지켜볼 수 있으니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한리타가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죽고, 환생으로 다시 태어나서 다시 죽고, 또다시 태어나서 또다시 죽는 것을 모두 지켜봤다.

그렇게 계속 환생을 거듭했지만, 계속 살해당하는 한리타를 지켜보면서 '이럴려고 네 곁에 남아있었나' 라는 자괴감에 빠지고, 누군가를 죽여서라도, 아니면 한리타를 죽이더라도 지긋지긋한 시간을 끝내고 싶어하다가, 그 긴 시간동안 자신을 알아본 것은 한리타의 19번의 환생 중 영화뿐이라고 한다.

2.5. 준오에게 빙의되다

누군가를 죽여서라도 이 끝없는 시간을 끝내기 위해, 이미 죽은 준오의 몸을 억지로 빌려써서 영화를 죽이려고 하지만, 망설임 끝에 결국 도하는 영화를 죽이지 못한다.

오히려 준오가 자기 몸을 되찾기 위해 영화를 위협하며 "그 사람(도하)이 나한테 먹히게 해달라" 라고 말하고, 도하는 영화의 안전을 위해, 거기다 한리타 역시 죽은 후로도 자신을 잊지못하고 이승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살아생전에 한리타가 원하는 것은 다 들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어찌 한리타를 해치겠냐며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준오에게 먹히려하지만, 준오 역시 도하를 원망하면서도 동시에 '누군가를 죽여서라도 끝내고 싶었지만 사실은 살고 싶었던' 도하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결국 도하를 먹지못하고, 도하는 준오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남기고 영화에게로 돌아간다.

2.6. 천도하다

현재 시점에서는 영화에게 한리타가 도하를 죽인 이유를 듣게 되는데,
그 사람이 도하씨를 원망했기 때문이에요.
그러면서 좋아하는 마음도 포기하지 못 해서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겪어서 더 크게 상처받는걸 외면하다가요.
이 말을 들은 도하는 비로소 한리타의 마음을 이해한다.
비록 리타가 자신을 죽였지만 1500년 동안 그녀의 곁에서 떠나지 못할만큼 그녀를 원망하는 동시에 사랑했기 때문이다.

도하는 만약 몸이 있었다면 통제하지 못할 정도의 감정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더이상 아무것도 궁금하지 않았다.

생전에 이미 지쳐서 억지로 버티던 한리타가 자신을 원망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함께 살아보겠다고 생각해주길 바랬는데, 자신도 한리타도 둘 다 참 이기적인 사랑이었고 둘 다 실패를 억겁동안 붙들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생전의 괴로워하던 한리타와 달리 한리타의 환생인 영화가 제자리를 찾은 일상을 보내고, "삶에는 원치않는 변화가 있는 법" 라고 말하며, 더이상 한리타 때문에 자신이 죽지않을 거라고 장담하며 괴로워하지도 않고 잘 웃게 된다.

그런 영화의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도하는 영화가 한리타와 같지 않아서 기쁘다고 생각한다.

죽은 이래로 처음 맞이하는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다가 시간이 멈춘 것같이 희미한 숨소리만이 들리는 어느 고요한 밤, 도하는 분노도 의아함도 근심도 느껴지지 않고, 육신도 없는데 문득 정체 모를 졸음이 느껴지며 잠시동안 한리타 생각도 잊어버리자, 얼마만의 무념인지 기분 좋은 무념이라며, 도하는 영화를 바라보다가 천도할 수 있게 된다.
 
천도하기 직전 도하는 잠든 영화의 곁에서
삶에는 원치않는 변화도 있는 법이지. 자네가 날 볼 수 있으니 다행이었네. 이제 곧 봄이 오겠군.
이라고 말한 뒤 천도한다.[15]

3. 성격

나으리는 상황을 원만하게 끝내고 싶을 수록 독하게 말씀하신다는 것을요.
한리타
정말이지 손해보는 성격이야.
한리타
그래. 좋은 사람이지.
한리타
본디 속내를 잘 내비추지 않는 놈이긴 했지만...
이찬 소리부
성품은 또 얼마나 올곧으신가!
사다함
뭐, 안 받을 미움도 사서 받으시는 분이니까 말이지. 시키는 대로만 살면 걱정 없었을텐데, 스스로 팔자를 꼬는 사람이 있다니까~
덕소[16]
조용한 것을 좋아하고 감정의 동요가 별로 없다. 이찬 소리부의 말로는 어릴 때부터 아주 눈치가 좋고 영특했으며 혹시라도 버려지거나 자신을 키워주지 않을까 쩔쩔매며 언제나 자신의 안색을 살폈었다고 한다. 특별편에 나오는 내용에 따르면 화랑 시절에는 어린 사다함이 따라야겠다 결심했을 정도로 올곧은 성품을 가졌었다. 실제로 화랑 시절, 어린 사다함과 무관을 옳은 신념으로 가르쳤고 노비[17]를 부리는 소리부의 태도에 신념대로 올곧게 박론도 했었다.[18]

그러나 소리부는 도하를 혼내는 대신 노비를 매질하고 밥을 굶기며 '네 알량한 선의 때문에 네가 감싼 종놈이 매를 맞고 밥을 굶는다'며 훈육을 했고 도하는 결국 '다시는 어르신께서 노비를 부리실 때 박론하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이며 매를 거두어줄 것을 요청했다.[19] 이런 일들로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난 뒤로는 다수의 이득을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는 방식으로 생각을 바꾸었다. 그리고 비록 그 희생이 살생이어도 거침없이 선택한다.

그래서 대가야 정벌 때 보다 많은 대가야인들을 살리기 위해 병사들의 긍지를 꺾어버리는 쪽을 선택하여 직접 대장군의 목을 잘라 효수한다.[20] 한리타의 아버지인 대장군의 목을 베기 전에도 '왜 그러셨느냐, 순순히 투항하셨다면 목숨은 구하셨을텐데 이리 융통성 없는 분이신 줄[21] 몰랐다'며 '당신의 목숨이면 남은 백성들은 구할 수 있을테니 나쁘게 생각지 말라'는 말을 한 뒤 망설임 없이 목을 벤다.[22]

현실과 타협하는 쪽의 길을 택하기는 했지만 올곧은 성품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해 희생하게 되는 소수쪽에도 완전히 매정하게 대하지는 못한다. 소리부는 이를 두고 결정적인 순간에 무르다고 하며 언젠가 독이 될 거라고 말했다.[23]

소중한 사람과 다수 둘 중 하나를 저울질하여 선택해야 할 때는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쪽을 선택한다. 그래서 사다함과 대가야인 둘 중 하나에서는 사다함을, 한리타와 사랑에 빠진 뒤로 한리타와 대가야인 중에서는 한리타를 선택했었다.

만약 소중한 사람과 자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소중한 사람을 선택한다. 그래서 대가야에 가고 싶어하는 한리타의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 대가야에 가는 것이 불편한 자신의 입장을 버리고 한리타와 함께 서라벌을 떠나 대가야로 향한다.

자신의 안위보다는 소중한 것이 우선이며[24]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희생도 마다 않고 필사적이다. 이 성향은 한리타와 사랑에 빠진 뒤로 한리타에 한정하여 더 극대화된다.

사랑에 있어서는 굉장히 솔직하고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사람 편에 서는 면모가 있다. 집안 어른들과의 마찰도 불사하고 정치적 입지도 사랑 다음으로 재쳐둔다. 자신을 죽인 한리타가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지 못해 1500년 간 천도하지 못하고 곁을 맴돌았을 정도의 집착순정남.

한리타에게 자신의 성격을 설명하기로는, 부드러운 언사가 서투르고 세심한 배려도 못하고 잔소리도 많을 것이라며 그러니 고쳤으면 하는 게 있다면 재깍재깍 말하라고 한다. 그러나 이 면모들은 한리타가 대가야인들의 추방이 결정난 뒤로 괴로움에 울면서 외로워하자 지적 받지 않고도 전부 고친다.

4. 대인 관계

4.1. 한리타

자신이 직접 목을 쳐서 효시까지 했던 대가야 대장군 한욱의 외동딸이자 1500년 간 총 19번의 환생을 쫓아다니며 지켜본 끔찍이도 사랑하는 여자.

한리타의 아버지 한욱과는 사석에서 대면했던 적이 몇 번 있지만 한리타의 얼굴은 처음 본다고 한다. 한리타가 자신의 집에 노비로 들어온 날 한욱의 딸임을 확신했다. 대장군의 부인과 한리타의 얼굴이 판박이인 점과 귀하게 태어나 귀하게 자란 티가 났기 때문. 그러나 대가야 정벌은 끝났고 괜한 목숨을 하나 더 버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여 한리타를 살려두며 아무렴 못배운 시늉은 못하는 모양이니 몸을 사리라고 충고한다.

계약결혼을 약속하고 한리타가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난 뒤부터는 일부러 매정한 언행을 하며 정을 떨어뜨리려 한다. 후일 도하의 회상으로 밝혀지기를 사실 도하는 한리타가 자신을 좋게 평가했을 때[25] 이미 관심을 가졌던 모양. 그러니 한리타의 마음보다 도하의 마음이 먼저였던 셈이다.

사실 한리타를 특별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어릴 적 부모를 일찍 여의는 바람에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고 백부인 소리부에게는 잘못된 방식의 훈육을 받았으며 성장하여 정계에 입문한 뒤에는 소리부에게 물러빠졌다며 혹평만 들어왔다. 전처는 나쁜사람은 아니었으나 도하가 자신을 더 사랑해주기를 강요하며 아버지가 두렵지도 않느냐고 몰아붙였고 아끼는 동생인 사다함은 자신에게 끊임없이 실망함을 여실히 드러냈다.[26] 즉, 도하는 자신을 온전히 이해해주는 사람을 한 번도 가진 적이 없었다. 그러나 한리타는 도하를 몇 번만 겪고는 도하의 성품과 어째서 매정하게 구는지를 바로 꿰뚫었으며 도하가 아무리 밀어내도 도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조건 없는 애정을 주었다. 도하에게는 인생에서 자신을 이만큼 알아주고 순수한 걱정과 애정을 주는 사람은 한리타가 처음이자 유일한 사람이었던 셈.[27] 그러니 한리타를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 써놓고 보니 어째 한리타 잘못이 조금 있는 것 같기도..

그러나 양심이 있기에 먼저 입을 맞추고 다가오는 한리타를 여러 번 밀어내지만 한리타가 계속 안겨오자 결국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고 함께 뒤늦은 첫날밤을 보낸다.[28] 그리고 깊은 밤, 추위 때문에 잠에서 깬 한리타와 함께 첫눈을 보고 서로 솔직한 대화를 한다. 이젠 천벌을 받는대도 곁에 있고 싶다는 한리타에게 도하는 웃으며 그럼 같이 나락까지 가자고 한다. 도하는 그 밤, 한리타를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한리타가 당기면 당기는대로 같이 입을 맞춰주고 한리타를 안아줬다.[29][30]

마음을 인정하고 난 뒤에는 주위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애처가에 사랑꾼 면모를 보인다. 한 집안 어른이 집안 모임 중 한리타가 자리를 비운 사이 한리타를 두고 흠집이라 표현하며 가능한 숨기자고 하자[31] "천출을 집안에 들인 것은 저니 그냥 이 종질을 없는 셈 치시라"며 대든다. 놀라는 집안 어른들 반응을 보면 어른들에게 이토록 직접적으로 대든 적은 처음인 모양. 도하를 두고 속을 알 수 없다던 소리부의 평가, 당시 근친혼이 흔할 정도로 폐쇄적인 귀족 사회, 정치적 입지와 혈족들의 연관 관계를 생각하면 도하의 행동은 집안 어른들이 놀랄만큼 파격적인 행보가 맞긴 하다.

표현이 서툰 성격이지만 한리타가 대가야인들의 추방이 결정된 후로 울면서 외로워하자 부드러운 언사를 못하는 것도 고치고 사랑한다는 표현도 직접적으로 한다. 한리타가 자신 때문에 집안 사람과 싸워도 좋을만큼 자신을 좋아하냐고 묻자 그렇다며 바로 대답한다.

한리타를 위해서는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32] 대가야 정벌에 참여한 입장에서 대가야에 가는 것이 불편할 것을 염려해주는 친구에게 말하길 자신의 입장은 상관 없다며 자신은 이제 지킬 사람이 아내 밖에 안 남았다고 한다. 그 말의 증거로 도하는 대가야인들에게 식량을 원조한 뒤 한리타와 함께 약속했던 봄이 오기 전에 서라벌을 떠나 대가야로 향한다. 식량을 원조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 귀족들에게 큰 반발을 받을 것이고[33] 안 그래도 한리타를 감싸느라 줄어든 정치적 입지도 위태해질 것이니 더이상 서라벌에서 힘을 쓰기가 힘들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정치적 트집을 잡혀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 떠날 여건이 될 때 떠나기로 한 셈. 물론 서라벌을 떠나도 진골이기에 경제적 문제는 없지만[34][35] 도하 입장에서는 거의 10년 가까이 몸 담고 있었던 중앙 정계 생활도, 터전도, 가문도 전부 다 버리는 어려운 선택을 한 것이다. 오직 사랑하는 여자 한리타 하나만을 위해서.

그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만큼 한리타는 소중한 존재였기에 한리타에게 죽임을 당하고도 도하는 한리타가 자살을 시도하자 죽지 말라고 눈물을 흘리며 유언을 남긴다. 사후에는 한리타를 따라다니지만 한리타의 환생이 단 한 번도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지 못해 안타까움과 분노 때문에 천도하지 못한다. 그러나 단순히 한리타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천도하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강영화가 한리타가 도하를 왜 죽였는지[36] 알려주자 도하는 천도 전, 사실은 한리타가 자신을 원망하고 있었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음을 인정한다. 그리고 한리타 또한 죄책감에 1500년을 괴로워하며 일부러 죽음을 반복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자 더이상 한리타의 선택에 아무런 의문을 갖지 않는다.

한리타의 환생인 강영화가 현실에 괴로워하며 울던 1500년 전의 한리타와는 달리 현실을 극복하고 자주 웃게 되고 한리타가 드디어 죽음을 되풀이하지 않게 되자 기쁜 일이라고 생각하며 한을 풀고 천도한다.

결국 도하가 천도를 할 수 있는 방법은 한리타의 환생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여자 한리타의 환생이 더이상의 번뇌나 죽음에 대한 위협 없이 행복하게 웃으며 잘 지내는 모습을 보는 것이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 한리타가 도하에게 얼마나 절대적인 존재였으며 한리타를 향한 도하의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 알 수 있다.
나는 여기에 고여 있는데
는 한없이 흘러가는 구나.[37]
도망가라, 도망가. 혹시라도 괜한 정의감 따위는 불태우지 말고 가능한 멀리 도망가라. 서라벌 밖으로 달아나서 결코 다시는 잡히지 말아라.[38]
스스로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사람을 걱정해도 의미가 없지. 좀 더 이기적으로 굴게.
진정 가 내 사람이라면 쉽게 죽지 말아라.
가 원하는 거라면 뭐든 다 들어주마.
그래, 그럼... 함께 나락까지 갈까...
나라가 멸하고 실질적으로 를 도울 수 있는 사람[39]이 모두 사라진 그 중 하나의 조건이라도 모자랐다면 그래도 나를 택했을까.
나는 자기 잇속을 잘 챙기는 사람이 좋네. 그런 사람들은 대하기도 쉽고 이해관계도 잘 맞아. 추구하는 바가 확고하니까. 남을 배려한답시고 자기 얘기를 잘 하지 않는 사람은 그에 비해 어렵지. 그 사람들을 배려하려면 내가 눈치로 맞춰야하거든. 내게 눈치 쓰게 하지말게. 틀릴 수도 있으니까.[40]
봄이 오면 대가야로 가자.
전쟁에서 한 일을 후회한 적은 없다. 하지만... 내가 그 땅 위에 당당하게 설 수 있나? 내가 부모의 원수라는 걸 실감해도 지금처럼 내 편일 수 있을까.
죽을 상황에 놓이니 생각이 나더군. 부디 무모한 짓은 말게.
내가 노력하지. 자네가 더 의지할 수 있도록.
안돼. 가지마. 여기가 자네의 나락이라면 내 나락까지도 함께 가 줘야지... 자네가 필요하다면 방법을 강구하자. 자네 혼자 외롭지 않도록. 그러니까 자네나를 혼자 두지 마.
어쩔 수 없지 않나. 자네가 내게 그리도 사랑받는 것을.
그만 말하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도 사람은 상처 받아.
당연히 노력해야지. 사랑하는 이에게 한 약속인데.

5. 어록

정벌은 정벌, 치법은 치법. 헌데 마음은 아직 전쟁터에 있는 모양이로구나. 쓸데없는 것은 잊거라. 어쭙잖게 동정해봐야 그들에게도 좋을 것은...[41]
사다함. 너는 그저 내가 그 늙은이[42]에게 대항하지 못하는 것 뿐이라 생각하겠지. 하지만 틀렸다. 나는 내게 더 중요한 것을 지켜야겠다 생각했을 뿐이야. 너와 가야인들의 목숨을 저울질 해본 뒤에.
...나도 그런 걸 알려주고 싶진 않았다. 삶이 얼마나 불합리한지.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런 것이 현실이라고 너희들[43]에게 가르치고 싶지는 않았었다... 다만 언젠가 너희들이 자라면.......
절 잘 모르시는군요. 저는 소인배가 맞습니다. 언제나 제 사람을 지키는 일에만 최선을 다했죠. 무슨 일이 있어도 내 곁을 지키는 사람에겐... 저도 그렇게 보답해야죠. 무엇을 걸고서라도.
나는 언제나 마지막쯤엔 대의보다도 내게 소중한 것을 택하는 소인배였지.[44]
가야에서 왔다 하여 처럼 내 부인에게 불손한 짓을 하는 자가 있거든 결코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45]
처음에는 게 저질렀던 숱한 잘못들을 떠올려 보았다.
를 용서하지 못할 것도 없을 것만 같았다.
나는 이미 죽었고, 육체를 떠난 탓인지 모든 감정이 흐렸다.[46]
그래도 를 볼 수 있기에 나쁘지 않은 사후였다.
가 고통에 몸부림치며 죽기 전까지는...
이런 광경을 보기 위해 지금까지 곁에 남아 있었나?
죽고
죽고
죽고
나는 비로소 화가 났다.
죽고
죽고...
차라리 를 죽인다면 곁에 남을 명분조차 사라질까.
를 죽여서라도 이 끝없는 시간을 끝내고 싶었지만...
결국은 무리였다...
역시 죽은 뒤에도 나를 잊지 못했다면, 내가 를 어찌 해친단 말인가...
가 원하는 것은 다 들어주겠노라 약조했는데.
한리타가 느꼈을 감정을 몰랐던 것은 아니었다.
몇 번이나 무너지고 스스로를 다잡던 그 모습에서, 나를 원망하던 눈빛을 읽지 못한 것도 아니었다.
다만 그럼에도 함께 살아보겠다 생각해주길 바랐던 것이다.
이기적인 사랑이었다.
그 순간 이후로 곁을 떠돈 나도,
죄책감에 발목 잡혀 죽음을 되풀이해온 도,
우리는 실패를 억겁동안 붙들고 있었나...
기쁜 일이다. 이 사람와 같지 않아서.
고요한 밤이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지독한 적막.
근심도 분노도 의아함도 아무것도 없는, 희미한 숨소리만이 울리는 밤. 육신이 없으니 피로할리도 없는데, 문득 정체 모를 졸음이 밀려와
나는 잠시 생각을 잊었다.
이 얼마만의 무념인지... 아주 기분이 좋았다.
삶에는... 원치 않는 변화도 있는 법이지. 자네가 날 볼 수 있었으니 다행이었네. 이제 곧 봄이 오겠군.[47]

6. 기타

  • 눈꼬리가 치켜올라간 편. 어린 시절 모습에서는 지금보다 더 치켜올라가 있는 편이었다.[48]
  • 남자임에도 작중에서 매번 화려하고 무거워보이는 금귀고리를 착용한 채 등장한다. 어린 시절에도[50], 잘 때도, 씻을 때도, 식사할 때도, 밤 산책 때도, 아플 때도, 한리타와 초야를 치른 뒤 대화를 할 때도, 심지어 대가야 정벌 중 한리타의 부모님의 목을 칠 때도(!) 귀고리를 착용한 상태이다.[51] 화랑 시절을 제외한 모든 상황에서 귀고리를 착용했는데 이를 통해 도하의 권위와 권력을 짐작할 수 있다. 사실 도하뿐만 아니라 작중 대부분의 고위층 남자 캐릭터들은 크게든 작게든 금귀고리를 했는데 실제 역사에서는 조선 중기까지만 해도 남자들이 귀고리를 했었다. 삼국시대에는 귀고리가 권력과 권위의 상징이었고[52] 이를 알 수 있는 대목으로 혼인 전 저잣거리에서 한리타에게 귀고리를 사서 걸어주며 '상것들과 행색이 같아서는 안 된다' 는 도하의 말이 있다.[53] 참고로 삼국 중에서도 신라의 귀고리가 가장 굵고 섬세하며 화려했다.[54]
  • 독자들의 주 관심사 중 하나는 도하가 언제 한리타에게 빠졌는가인데, 이 부분은 다음 정리글을 참고.
  • 로맨스 만화의 남주인공답게 상당한 인기를 자랑한다.요즘 대세는 신라 남자 작가 공인으로 작중 가장 잘생긴 캐릭터에 묘한 색기를 내비치는 모습이 많아 도하의 목욕 장면이 나왔을 때는 댓글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 목욕하는 장면 때문에 뒷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느니, 여름이니까[55] 목욕을 자주 하라느니... 독자들에게는 본명인 도하라고 불리기보다 "나으리"로 불리는 일이 많다.
  • 긴급특별편에 따르면 같이 첫눈을 본 다음날 아침, 도하는 한리타에게 "나는 세심한 배려는 못할테니 고칠 게 있으면 재깍재깍 말해달라" 고 한다. 한리타는 지적해달라는 뜻인가 생각하고 넘기는데 옷을 갈아입고 도하와 함께 나와 노비들에게 평소처럼 아침인사를 건내니 왜인지 노비들이 은근히 얼굴을 붉히며 어수선하게 후다닥 피해버리자 의아해한다. 그러자 도하는 "그야 여긴 방음이 안되니까... 아마 그래서겠지." 라고 태연하게 말해버리고 진짜 세심한 배려 못한다.. 민망함에 충격을 받은 한리타는 얼굴을 붉히며 "그런건 안 알려주셔도 된다" 라며 바로 지적하고 주저앉는데...[56] 아무 묘사도, 아무 말도 없었지만 댓글에선 했네 했어로 취급한다. 사실 본편에서도 제대로 된 부부 사이가 아니었지 않냐고 묻는 영화에게 도하가 "제대로 부부였다, 제대로 맺어졌었다" 라고 맞받아치며 부끄러워하거나 간접적으로 묘사되기도 했다.[57]
  • 꿈속에서 도하를 본 영화의 평은 '잘생겼더라'. 진짜다 작가 본인 역시 도하가 웹툰 속 가장 잘생긴 캐릭터라고 밝혔다.
  • 낮에 뜨는 달 드라마화에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로 꼽혔다. 사실상 저런 사람은 찾기 힘드니까. 김영대 배우가 도하, 한준오 1인 2역으로 캐스팅되었다.[58]
  • 교보문고에서 실시한 제 1회 종이남친 선발대회에서 31.1%란 득표율을 얻고 1위를 차지했다.
  • 성씨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신라의 진골이었으니 김씨(金), 박씨(朴), 석씨(昔) 중 하나일 것이다. 실제로 신라의 진골은 김씨, 박씨, 석씨 세개의 성으로 이루어졌고 왕위는 처음에 김씨. 석씨, 박씨가 돌아가며 맡았으나 후에는 진골 김씨가 세습하는 형태를 띈다. 작중의 신라의 왕은 진흥왕이라는 언급이 나오는데, 이 시기는 이미 김씨가 왕위를 독점하고있던 시기이다. 드라마판에서는 '김도하'로 나온다. 과거 장면에서 진흥왕이 도하를 '대장군 김도하'로 부르고, 오리지널 캐릭터 석철환이 김도하에게 전해주라며 도하에게 주목나무 열매를 보낸다.
  • 조선왕조실톡에서 배코치기[59] 편이 업로드되자 도하 역시 마찬가지냐며 독자들이 멘붕했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조선왕조실톡에서의 설명은 너무 과장된 면이 있다.
  • 작중 인물들 중 키가 가장 크다. 도하와 체격이 비슷한 도하의 친구도 눈높이가 도하보다는 아주 약간 낮다.
  • 어깨와 상체 근육에 비해 허리가 얇은 편이다.
  • 짧게만 나오지만, 사실 16살에 소리부의 딸이자 자신의 사촌동생과 정략결혼을 한번 했었고[60] 한리타와는 재혼이다. 날 때부터 워낙 몸이 약했던 전처는 어느 겨울 감기에 걸렸다가 그 해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다. 소리부의 말로는 전처의 초상을 치를 때 본 체 만 체 했었다고 한다. 이 때 도하의 나이는 19살. 첫번째 부인에게 나쁘게 대하지는 않았으나 원하는대로 사랑이나 관심을 주지도 않았다. 미도의 누나에 대한 회상으로는 전처는 도하가 밤에 집에 잘 들어오지 않아 울기도 했다. 그토록 싫어하는 소리부의 딸이기도 하고 사랑해주기를 강요하는 면도 있어 마음이 안 가 일방적으로 내외했던 모양이다. 아버지가 낭군께 얼마나 많은 것을 해주셨는데 나를 더 사랑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그릇을 깨기도 하고 아버지가 두렵지 않으시냐고 울며 매달려도 도하는 끝까지 형식적인 태도 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이 있을 때도 그런 태도를 고수했던 모양인지 가족 모임 중 눈이 내리자 한리타가 눈을 맞을까봐 걱정해 빨리 귀택하는 쪽을 택하고 인사하는 짧은 사이에도 자신의 겉옷을 들어올려 머리를 가려주며 정성스럽게 챙기는 도하에게 집안 어른은 ‘먼저 간 전부인께서 서운하시겠다. 그 심약한 분과는 그리도 내외하지 않으셨냐.’ 며 비꼬았다.[61]
  • 한리타에게 불리는 호칭은 '나으리'.[62] 도하는 한리타를 보통 '자네', 남들이 있을 때는 '아내'/'부인'/'이타', 둘만 있을 때는 '한리타' 라고 부른다.
  • 사다함 아버지의 말에 의하면 한리타를 만나기 전까지 도하는 재혼에 관심도 없었다고 한다.
  • IF 외전에서 나온 바에 따르면, 만약 도하가 준오에게 빙의되지 않고 민오에게 빙의되었다면 끝까지 몸을 돌려주지 않고 오히려 몸의 주인인 민오의 영혼을 내쫓아서 몸을 완전히 차지해 그대로 영화와 결혼했을 거라고 한다.
  • 친구가 있다(!). 놀랍다! 고급스러운 복장과 귀걸이 장신구를 착용한 것으로 보아 도하와 같은 진골 귀족으로 추측된다. 도하가 작중에서 직접 '내 친구' 라고 호칭한 유일한 사람으로, 현재 서라벌 밖에서 살고 있으며 도하가 한리타와 함께 대가야로 가는 도중 쉬기 위해 갑작스럽게 들렀음에도[63] 아내와 함께 환대해주고 도하가 데려온 도하의 노비들에게까지 방을 내어주었다. 도하 못지 않게 상당한 미남이며[64] 도하와는 달리 표현에 솔직하고 붙임성도 좋다. 처음 보는 한리타에게 존댓말을 써주고 '부인'이라고 불러주는 유이한 귀족.[65][66]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는 법이 없는 도하가 농담까지 할 정도로[67] 도하에게는 친한 친구이다. 도하와 한리타의 혼례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고 대가야인과 혼례를 올렸다는 소식을 듣고는 혹시 금관가야의 귀족과 혼례를 올린 것이 와전된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고 한다.[68] 대가야 정벌에 참여했던 도하가 대가야로 가는 것이 탐탁지는 않을 것을 염려해주고[69] 도하가 떠난 뒤 자신의 아내에게 저 녀석도 줄초상 치르고 속이 말이 아닐텐데 아내도 아프다니 걱정이라고 말한다.[70] 미도가 도하의 뒤를 쫓는 것을 보고 수상하게 여겨 뒤늦게 미도를 쫓아오지만 이미 도하는 죽고 시신조차 없는 상태였고 도하를 죽이고 도망치다가 절벽 밑에 떨어져있는 상태인 한리타만 찾아낸다. 도하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고 아내의 충고대로 임신한 한리타가 또 충격을 받을까봐 도하의 시신이 없음은 한리타에게 말해주지 않는다. 노비 출신 대가야 계집이 서라벌로 돌아가 남편도 없이 혼자 귀족 행세를 하는 것은 힘들 거라는 아내의 말에 동의하여 아내와 함께 고민한 끝에 한리타에게 사내 몸종 하나를 붙여 백제로 거처를 옮길 수 있게 해준다. 사내에게는 한리타를 모시고 위장 남편을 해주는 대신 평생 먹고 살 걱정은 없게 해주겠다고 조건을 붙였고[71] 백제로 떠나는 한리타에게 종종 안부 묻겠다는 말과 함께 백제에서 정착하여 살 수 있을만큼의 물자들을 같이 붙여 보내주었다. 도하의 사후 완전히 혼자가 된 한리타를 모른 척 하지 않고 생활을 책임져준,[72] 도하에게는 여러모로 의리 있고 고마운 친구이다.[73]
  • 한리타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이 도하와 눈썹이 판박이이다. 다만 성격은 한리타의 밝고 솔직하던 어린 시절을 닮은 모양인지 어린 시절에도 큰 감정 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도하와는 달리 그 나잇대 아이들처럼 웃고 울며 자란다. 짧은 장면들로 보아 아들은 후에 평범하게 혼인도 하고 자녀도 만들어 대를 이어간 모양이다. 그리고 그 후손이 바로 . 그러니 둘은 당연히 한리타와 도하의 후손이기도 하다.

[1] 재혼으로 두번째 부인이다. 첫번째 부인에게 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태도로 대하는데 자세한 것은 기타 항목 참고.[2] 한리타와의 사이에서 생긴 자식이지만 자신의 자식임을 알지 못한다. 자세한 것은 후술.[3] 3년 간 결혼 생활을 했던 전처와의 사이에서는 자녀가 한 명도 없다. 전처가 몸이 약했다는 말은 있지만 불임이나 난임이었다는 언급은 없는 것, 도하가 밤에 집에 들어오지 않아 우는 누나의 모습을 회상하는 미도의 기억을 보면 그냥 일방적으로 자녀가 생길 기회를 없애버렸던 듯 하다. 어찌보면 참 대단..[4] 어릴 때 돌아가셨다.[5] 대가야 대장군. 사석에서 몇 번 대면한 적이 있다고 한다.[6] 한리타가 어머니와 얼굴이 판박이인 것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쪽도 사석에서 본 적이 있는 모양.[7] 근친혼이었다. 골품제가 있던 신라에서는 왕족과 귀족이 자기들끼리의 세력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해 상류층들 사이에서 근친혼이 성행했다.[8] 작중 도하의 회상에서 딱 한 번 잠깐 나오는 얼굴은 아버지인 소리부를 전혀 닮지 않았다. 다행이다. 아마 이쪽도 한리타처럼 어머니를 닮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추측인 이유는 작중에서 소리부의 아내가 나오지 않아 얼굴을 모르기 때문. 참고로 미도의 누나이다.[9] 남자 주인공에게는 여자 주인공이 첫 여자인 보편적 로맨스물과 달리 전처가 있다는 것에 실망하는 독자도 있지만 이 시대의 도하 나이에 불구가 아닌 이상 좋은 가문 출신에 정치적 권력과 권위도 있는 진골 남자가 결혼을 한 번도 안한 것이 더 이상한 일이다. 상대가 사촌 여동생이고 정략혼인 것 또한 고증에 잘 맞다.[10] 현대의 영화, 민오 나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11] 사실 작은 토끼였다.[12] 실제로 일을 실행한 것은 미도지만 이찬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묵인했기에 이찬도 잘못이 있다.[13] 자세한 내용은 한리타 문서 참조.[14] 다만 이 아이는 도하와 한리타 사이의 아이다. 동영이 도하의 생전에 한리타의 임신 사실을 일부러 숨겼기 때문에 도하는 죽을 때까지 사실을 몰랐고 한리타도 도하가 죽은 뒤에야 알았다.[15] 다만 끝내 한리타가 낳은 아이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과 민오와 준오가 자기 후손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천도한다.[16] 도하의 부고 소식에 이렇게 약간 매정하게 반응했던 덕소는 후에 연조와 함께 산신령에게 명복을 빌 때 서럽게 울었다. 사실 매정한 말은 슬픔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한 말이었고 이쪽이 진심이었던 것.[17] 어린 시절의 덕소[18] 도하의 경우, 현실을 깨달은 성인이 된 지금도 한밤중에 한리타가 담을 넘으려다 걸린 것 같은(...) 별 것 아닌 일로 식솔들을 깨우고 싶어하지 않고 노비들의 가벼운 실수들은 대부분 눈 감고 넘어가준다. 또한 오랫동안 같이 일해준 덕소에게는 좋아하는 여인인 연조와 함께할 수 있는 선택권도 주었다. 귀족과 상것은 당연히 구분된다는 계층의식은 다른 귀족들처럼 확실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귀족으로서의 권력을 남용하지는 않는 방식으로 아랫사람을 대한다. 자신의 직속 사병이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혀를 망설임 없이 뽑아버리는 소리부와는 대조되는 모습. 이것만 봐도 지금보다 훨씬 올곧던 당시의 도하가 소리부에게 어떤 식으로 박론을 했을지 예상 가능하다.[19] 어린 사다함은 이 모습을 목격하고 약간 놀라고 의아해했지만 그 순간 도하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최선의 방식이었다. 소리부는 집안의 일을 관장하는 가장 큰 어른이고 도하는 조실부모하여 소리부에게 신분을 의탁하며 지내는 처지였다. 물론 도하가 계속 박론 좀 한다고 해서 소리부가 자신의 후계자로 점 찍고 키우는 도하를 내쫓거나 불이익을 주지는 않겠으나, 문제는 당장 어린 덕소가 도하 바로 옆에서 종아리가 빨개지도록 회초리를 맞고 눈물 콧물 다 빼며 울고 있었다는 것이다. 도하가 자신의 신념을 소리부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박론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덕소가 맞는 시간 또한 길어질텐데 14살~15살 나이의 화랑인 도하가 자신의 편은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덕소를 그만 맞게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그 순간 가지고 있는 신념을 꺾고 소리부에게 굽히고 들어가는 것 뿐이다. 좀 더 정확히 따지자면 자신의 신념을 설파하는 것과 어린 노비 덕소가 그만 맞는 것 둘 중 후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선택한 것이다.[20] 대장군의 목을 잘라 효수하면 병졸들의 사기가 죽어 순순히 투항하기 때문.[21] 재밌게도 이 융통성 없는 면모를 추후 끔찍이도 사랑하게 되는 여자그대로 쏙 빼닮았다.[22] 도하는 한리타와 사랑에 빠진 뒤, 이 때의 기억을 악몽으로 꾸게 된다. 전쟁에서 한 일을 후회한 적은 없지만 한리타가 대가야에 가서 자신이 부모를 죽인 원수라는 것을 실감하게 돼도 여전히 자신의 편일 수 있을지 걱정한다.[23] 이 말대로 도하는 대가야인들의 소탕을 미루다가 끝내는 한리타와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만다.[24] 옥사에서 불에 타 죽을 뻔 했을 때도 무섭다는 감정보다 여기서 자신이 누명을 쓴 채로 빠져나가지 못한다면 한리타는 어떻게 될 지를 순간적으로 먼저 걱정했다.[25] 한리타 : 이 분은 누군가를 악의로 대할 분은 아니겠구나[26] 사실 이건 사다함에게 솔직하게 말을 하지 않은 도하의 잘못도 있다.[27] 이것은 추후 대가야인들의 추방이 결정되고 한리타가 서라벌에 혼자 남게 될 자신의 처지를 슬퍼하며 대가야인들과 함께 하고 싶어 울 때 도하가 한리타를 애절하게 붙잡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항상 냉정하고 틈 없는 모습만 보였던 도하에게도 사실 크게 외로운 면모가 있었음을 알게 된 한리타는 차마 그런 도하를 내버려둘 수도 없었고 도하의 품에 안겨 울며 차라리 그 품에서 바스라지기를 빌었다고 한다.[28] 말이 첫날밤이지 사실 낮이었다.[29] 독자들이 여러 번 다시 보러 올 정도로 이 작품의 명장면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리고 독자들의 정병 스위치를 on 시키는 장면. 도하의 무릎에 앉아 사랑이 담긴 눈빛으로 도하의 얼굴을 만지는 한리타와 한리타를 끌어안은 채로 눈을 감고 그 손길을 받으며 부드럽게 웃는 도하의 모습은 따뜻한 색감과 합쳐져 상당히 아름답다. 그림 자체에서 도하와 한리타의 사랑이 묻어나는 느낌.[30] 이때 머리를 완벽하게 풀어내린 모습이 작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온다. 잘 어울린다. 어릴 때와 화랑 시절 풀었던 모습에서는 부분적으로 묶거나 올렸었다.[31] 사실 집안의 모든 어른들이 모임 내내 한리타를 업신여기고 무시했다. 심지어 신라 백성들 또한 한리타를 두고 남자 잘 물어 팔자 핀 계집이라고 뒤에서 비웃었다. 작중에 나오는 사람들 중 도하의 집 노비들 외에, 한리타를 무시하지 않고 꼬박꼬박 존댓말과 존칭을 써주며 한리타에게 예의를 갖췄던 것은 서라벌 밖에 나와서 사는 도하의 친구와 그의 아내 둘 뿐이다. 참고로 이 두 사람은 도하의 사후 한리타의 생활을 책임져준다.[32] 아이러니하게도 이 때문에 한리타는 더 괴로워한다.[33] 그래서 자신의 집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덕소와 덕소 아버지를 식량과 함께 대가야인들이 있는 북방으로 영영 보내버린다. 자신과 한리타가 없을 때 끌려가 문초를 받을 것을 염려했기 때문.[34] 당시 진골 귀족들은 국가로부터 지급 받은 녹읍을 통해 해당 지역의 조세 수취뿐만 아니라 노동력까지 징발할 수 있었으며, 이외에도 사유지를 대규모로 소유했다. 혹시나 정치적 경쟁에서 패배하여 중앙에서 물러날 때도 이 토지나 노비 등의 재산은 그대로 가지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35] 서라벌 밖에서 진골로 잘 사는 도하의 친구가 그 예.[36] 도하를 원망했으나 동시에 사랑하는 마음 또한 버리지 못해서[37] 한리타 항목 어록 부분의 마지막 어록 참고.[38] 이찬 소리부가 한리타에 대해 추궁하고 용모파기를 붙이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시치미 떼며 속으로 했던 말이다. 이때 이런 생각을 했던 도하는 추후 한리타와 사랑에 빠진 뒤 한리타가 대가야인들과 함께 살고 싶어할 때 가지 말라며 한리타를 애절하게 붙잡는다.[39] 사다함과 무관.[40] 그러나 한리타는 도하에게 자신이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것과 헛것이 보인다는 사실만큼은 끝끝내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은 두 사람의 결말이 안타깝게 끝난 이유에 일조했다.[41] 바로 이것이 소리부의 잘못된 훈육과 직접 겪은 정치판을 통해 도하가 깨달은 사실이자 사다함과 무관에게 가르쳐주고 싶지 않았던 현실이다.[42] 이찬 소리부[43] 사다함과 무관[44] 그래서 집안 어른들이 한리타를 아내 자리에서 내치는 것과 가야인 산적을 직접 소탕하는 것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할 때 후자를 선택했다.[45] 실제로 한리타의 목을 조르며 비난을 하고 한리타가 대가야 장군의 여식이라는 것까지 폭로하려는 동영을 망설임 없이 그 자리에서 죽여버렸다. 이타를 잃은 동영의 마음이 이해된다며 도하의 선택이 너무 잔인했음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으나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것이, 동영은 한리타를 대신 죽여주겠다는 미도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사다함과 무관을 죽였다. 사다함과 무관은 이타 문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오히려 가야인들을 도와주려 했었던 사람들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동영의 처분은 재고의 여지가 없는 셈이다. 물론 1차적으로는 동영의 입을 막기 위해서였지만 아끼는 동생들인 사다함과 무관을 죽인데다 자신에게 남은 유일한 지킬 사람이자 사랑하는 여자인 한리타에게 독살을 시도하고 결국엔 직접 덤벼들어 목을 조르기까지 했으니 도하가 동영을 죽이는데에 망설임이 있을리가 없다.[46] 이 때문에 한리타가 재혼을 한 것이 아니며 아이는 자신의 자식이라는 것을 제때 눈치채지 못했다.[47] 잠든 영화를 보고 이 말을 한 뒤 천도한다.[48] 두 사람의 후손 중 민오가 이 눈매를 닮아 후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부터 도하와 관련된 것 같다는 독자들의 의견이 있었다. 참고로 도하의 눈썹은 준오가 닮았다. 무려 1500년 간 이어져온 유전자[49] 한리타는 눈이 동그랗고 눈썹이 얇은 편으로 따뜻해 보이는 인상이고 도하는 눈매가 날렵하고 눈썹이 두꺼워 차가워 보이는 인상이다. 이는 두 사람의 어린 시절 모습에서 특히 더 부각된다. 한리타의 어린 시절 모습은 105화, 도하의 어린 시절 모습은 99화, 136화 참고. 심지어 어릴 때 표정도 정반대다.[50] 이 때는 조금 작은 귀고리를 했다.[51] 한리타의 아버지는 귀고리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52] 그래서 이 시절 출토품들에는 거의 무조건 귀고리가 포함되어 있다.[53] 한리타는 혼인 전 귀고리를 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가야 귀족으로 나고 자라 이미 귀를 뚫은 상태였기 때문에 새삼 새로 귀를 뚫을 필요는 없었다. 혼인 후에는 공적인 자리에서는 무조건 귀고리를 착용하고 집에서는 착용할 때도 있고 착용하지 않을 때도 있다.[54] 신라의 금귀고리는 순도 80~90퍼센트의 금으로 만들어졌다. 현대로 따지면 18~21k 정도의 금.[55] 해당 회차가 연재되었을 때는 여름이었다.[56] 도하는 한리타에게 지적 받고 나서야 방금 발언이 문제였다는 걸 깨닫는다(...). 도하의 이 필터링 없는 태도를 굳이(!) 이해해보자면 진골 귀족으로 나고 자랐으니 사고방식도 당연히 귀족적일 것이고 그러니 노비들을 아끼는 것과는 별개로 귀족이 노비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할 것이다. 거기에 무신경한 성격까지 포함되어 벌어진 일. 물론 한리타도 대가야에서 귀족으로 나고 자라긴 했으나 그래도 여긴 성격이 세심해서 문제가 뭔지 아는 듯. 근데 도하는 재혼이라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닐텐데 이 정도로까지 반응할 일인가..[57] 관찰력 좋은 독자들은 하룻밤만 함께 했던 것이 아니라 그 뒤로도 여러 번 동침했던 것이 아니냐고 추측한다. 한리타가 동영에게 진맥을 받을 때 나오는 과거 장면들에 상투를 푼 도하의 긴 머리카락과 땀이 맺힌 벗은 등이 도하를 끌어안은 한리타의 팔과 함께 조금 나오는데 붕대도 감겨 있지 않고 상처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 조설 에피소드 때는 도하가 한리타를 찾아왔을 때 미도의 활에 맞아 부상을 입고 붕대를 감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각각 다른 날로 보는 시각도 있다. 도하의 직설적인 애정표현들을 보면 나름 일리 있는 주장이다. 물론 진실은 작가만 안다.[58] 그러나 원작에서는 도하와 한준오가 서로 닮았다는 설정은 아예 없다. 작화상으로도 생김새가 다르며, 도하와 한준오를 모두 본 영화도 그 둘이 서로 외견적으로 닮았다던가 느낌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조상과 후손이라는 설정은 있지만 그 정도로 촌수 차이가 나는 먼 친척이라면 사실상 닮는 것이 더 이상하다.[59] 상투를 잘 틀기 위해 정수리를 빡빡 밀었던 것.[60] 신라시대에는 골품제로 인해 귀족들끼리는 근친혼이 흔했다. 사실 신라뿐 아니라 세계 각 고대 문명 사회에서는 상류층에서 근친혼이 비교적 쉽게 이루어졌다.[61] 이 말 뒤에 ‘그에 비해 이번 부인동향 사람을 팔아넘길만큼 강심장이지 않냐‘ 며 한리타 앞에서 대놓고 한리타를 도발했다. 순간 울컥한 도하가 화내려고 했으나 한리타가 이를 막고 유연하게 대처하여 넘어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런 저급한 도발에 일일이 반응하지 말라는 도하의 말에 한리타가 그러는 나으리야말로 자신이 말리지 않았다면 화낼 생각이지 않았냐고 묻자 정곡을 찔려 아무 말도 못한다. 한리타가 집안 어른과 실랑이 해봤자 좋을 것 없다고 하자 자신을 말리며 했던 한리타의 말을 인용해 자네가 나에게 그토록 사랑받는데 어쩔 수 없지 않냐고 한다.[62] 영화가 한리타에게 동화 되었을 때, 깨질듯한 두통을 겪으며 '도하씨' 라고 불러 도하를 놀라게 만들었으나 이건 한리타를 체험하는 영화가 부른 것이지 한리타가 부른 것이 아니다.[63] 친구의 말에 의하면 1년만에 만나는 것이라고 한다.[64] 끼리끼리 노는 거냐며 단발성 캐릭터로 나오기에는 너무 잘생겼다고 독자들이 아쉬워했을 정도.[65] 나머지 한 명은 이 친구의 아내.[66] 도하가 왜 이 친구를 친구로 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67] 설마 나를 보지 않고 그냥 출발할 건 아니었겠지, 웃으며 묻는 친구에게 대놓고 그냥 갈 생각이었다고(...) 말한다. 친구는 하나도 상처받지 않은 얼굴로 예나 지금이나 매정한 녀석이라며 투덜댄다.[68] 실제 역사에서 금관가야는 대가야보다 먼저 신라에 흡수되었으며 금관가야의 마지막 국왕 구형왕은 나라가 멸망한 뒤 진골 귀족으로 편입되었다.[69] 이 염려의 말에 도하는 자신의 입장은 상관 없다며 이제 자신은 지킬 사람이 아내 밖에 안 남았다고 말한다.[70] 참고로 친구는 아내에게 존댓말을 사용하고 아내는 친구에게 반말을 사용한다.[71] 다행히도 친구가 사람은 잘 보고 뽑은 모양인지 사내 몸종은 친구 부부가 없는 상태에서도 한리타와 둘이 있을 때는 한리타를 마님이라고 부르고 한리타와 각방을 쓰고 한리타가 죽을 때 한리타의 아들과 함께 옆에 있어준다. 물론 한리타를 두고 어딘지 음산하고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속으로 생각하긴 한다. 그런데 그도 그럴것이 실제로 한리타는 신병+정신병에 삶의 의욕도 완전히 잃었고 동영의 환각까지 볼 정도로 제정신이 아닌 상태가 맞았다.[72] 불에 타 죽을 뻔 했을 때 순간적으로 자기가 죽으면 혼자 남게 될 한리타를 떠올리며 초조해했던 도하를 생각하면 도하의 걱정을 대신 해결해준 것이나 다름없다.[73] 사실 친구에게 있어서 한리타는 하루도 채 보지 않았던 사람이고 한리타가 대가야 대장군의 딸이라는 것을 모르니 친구에게 한리타는 그저 도하와 혼인한 노비 출신의 평범한 대가야 계집이다. 한리타를 챙겨줄 의무는 사실상 전혀 없고 챙긴다고 해서 득이 되는 것도 아니며 챙겨주지 않아도 뭐라고 할 사람도 없다. 미리 도하의 부탁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도하는 죽었으니 한리타를 챙겨주지 않는다고 해서 도하에게 원망을 들을 일도 없다. 그럼에도 친구의 사랑하는 아내라는 이유만으로 한리타를 살뜰히 챙긴 성품을 보면 타인에게 마음을 잘 주지 않는 도하가 왜 이 친구와는 잘 지냈는지 알 수 있다. 아직 한리타에게 호감이 생기기 전, 한리타의 정체를 고발하지 않고 한리타를 멧돼지로부터 구해준 도하에게도 한리타에게 호의를 베풀었던 이유는 자신이 한리타의 부모를 죽인 것 외에는 없었음을 생각해보면 성향은 반대여도 성품은 비슷해서 죽이 잘 맞는 친구였을 것이다. 사람 보는 눈 좋은 도하가 자신과 마음 맞는 친구 하나는 제대로 뒀던 셈. 덕분에 사랑하는 여자스스로 죽기를 포기하고 의욕 없이 살 때도 금전적, 물질적 문제는 겪지 않고 살다가 죽을 수 있었다. 대가야에서는 대장군의 딸로 곱게 자라고 신라에서는 종살이는 짧게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은 마님으로 보내 험한 일 한번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사람이 제정신 아닌 상태로 일을 해서 먹고 살 수 있을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