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6 09:11:56

데드 아일랜드/출시 전 내용

1. GC 20072. 2011년, IGN 트레일러 공개

1. GC 2007

클릭 후 깜놀주의
2007년 공개된 트레일러. 썸네일 이미지가 다소 공포감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할 것.[1]

데드 아일랜드가 맨 처음 공개된 것은 콜 오브 후아레즈의 제작사인 Techland가 GC 2007이다. 당시 기준으로도 엄청나게 뛰어난 그래픽으로 많은 좀비 팬들의 기대를 얻게된 이 게임은 여러 개의 레이어를 신체에 적용에 피부가 벗겨지거나 물어 뜯겨지는 등의 신체훼손을 아주 화려하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되다. 위 트레일러는 그런 기대를 갖게만든 크나큰 요인 중 하나였으며, 같이 발표된 소식은 좀비 팬들을 달구기에 충분했다. 보이는 곳은 모두 갈 수 있는 오픈월드식 FPS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트레일러에 표시된 발매일인 2008년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스크린샷 몇 점을 제외하고는 전혀.

게임회사가 망한 것도 아니었는데도 데드 아일랜드는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고 베이퍼웨어 리스트에 오르기는 커녕 그냥 소리소문없이 묻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지고 만다(…).

2. 2011년, IGN 트레일러 공개

그렇게 4년이 흘러 2011년 2월, IGN의 에디터 힐러리 골드스틴의 트위터에 이런 트윗이 올라왔다.
"Wow. Saw the game trailer of the year just now. Holy crap. You will see it exclusively on IGN tomorrow. WOW."
"우와… 나 방금 올해의 게임 예고편을 봤어. 세상에, 아마 내일 이걸 볼 수 있게 될 거야. 우와…"
"It's for a game that was announced a long time ago, forgotten, and is being re-introduced. A CG trailer, but shocking and unforgettable."
"이 게임은 엄청 옛날에 발표되었고, 잊혀졌는데 이제 재발표될 거야. CG 예고편이지만 충격적이고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을 거야."

어느 게임인지 절대 맞출 수 없을거라는 힐러리의 호언 장담에 많은 사람들은 트윗을 하기 시작했지만 역시 맞추지 못했다. 그리고 다음날 트레일러가 공개되었는데…



아무도 올해 최고의 게임 예고편이라는 힐러리의 말을 부정할 수가 없었다.

내용은 한 소녀가 좀비들에게서 도망치다가 가까스로 부모를 만났지만, 이미 좀비에게 물린 상태여서 결국 변이해 가족을 공격하다가 창 밖으로 떨어져 버린다는 것. 어찌보면 좀비물에서 흔한 단순한 내용이다. 하지만 이것을 좀비가 된 소녀를 클로즈업한 시점에서 시작되는 역방향으로 재생되는 영상과 좀비 떼에게서 소녀가 도망치는 순방향으로 재생되는 영상을 교차편집했고, 그 결과 이미 결말을 알고 있기에 오히려 그 과정이 더욱 슬프고 안타깝게 비춰지는 효과를 얻었다. 게다가 아버지와 딸이 마침내 겨우 만나며 한 순간 가장 기뻐하는 모습으로 영상이 끝나 더욱 안타까움을 느끼게 만들었다.[2] 실제로 이 트레일러를 시간 순서에 맞게 편집한 버전도 있는데, 이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이대로 내놨으면 조금 평범해서 이렇게까지 칭찬받진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영상의 BGM으로 쓰인 OST[3] 역시 분위기에 굉장히 어울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많은 사람을 슬픔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마지막엔 티저 트레일러 영상도 있는데, 중반쯤 사람들의 사진과 이 섬에 와서 휴양을 즐기는 목소리와 함께 OST가 흘러서 더 짠하게 와닿는다.[4]
This video makes me feel like they were my next door neighbors who went on vaction died. Why am I? crying I DON'T KNOW THESE PEOPLE?
이 동영상을 보니 저 사람들이 우리 옆집 사람들이고 휴가 갔다 죽었다는 기분이야. 아는 사람도 아닌데 왜 울게 되는 거지?
- 유튜브의 한 댓글

이 트레일러 한 개 덕분에 데드 아일랜드는 완전히 잊혀진 게임에서 2011년 가장 기대되는 게임 중 하나로 급부상했었다. 하지만 IGN 기자가 데드 아일랜드를 15분 플레이를 해본 소감에 의하면 이 트레일러와 본편과는 괴리감이 매우 커서 마치 앵그리버드를 히치콕의 리메이크 마냥 홍보했다고 한다.

실제 게임 발매 직후에는 온갖 버그 때문에 평가가 상당히 나빴고, 그걸 고친 이후로도 썩 좋지는 않다. 그리고 평가가 좋든 나쁘든 이 트레일러랑 실제 게임이 영 동떨어졌다는 점에는 대다수가 낚시 트레일러라고 동의한다.

그렇게 게임 평가는 별로였지만 이 트레일러는 칸 국제광고제에서 금상을 타게 된다.


[1] 원래는 영상이 직접 링크 되어 있지만, 썸네일이 공포감을 줄 소지가 있어서 주소창 링크로 대체.[2] 시간 순으로 보면은 소녀가 떨어져죽는 과정에서 생기없던 눈이 다시 사람 시절의 눈으로 돌아간다. 바이러스가 소녀를 더이상 쓸모없다고 판단해서 토사구팽했다는 느낌을 준다.[3] Dead Island Trailer Theme. Giles Lamb 작곡으로 아이튠즈에 출시되어있다. 하지만 국내 여건상 결제가 까다롭긴 하다.[4] 참고로 이 트레일러에 나왔던 부부가 게임 중 이스터에그로 등장하는데, 처음 문을 열고 바로 옆방에 들어가면 부부가 서로 손을 잡고 나란히 누워있다. 벽이나 바닥엔 그 사투의 흔적이 남아있고 문도 가운데가 뚫려 있다. 좀비에게 물렸음에도 좀비가 되지 않은 것을 보면 아무래도 자살했거나 과다출혈로 사망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