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5-20 17:40:54

단국대학교 분회



1. 개요2. 역사3. 설립4. 조직 과정

1. 개요

단국대학교 분회는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청소노동자들을 중심으로 2020년 중반 설립된 노동조합 분회이다. 일반노일반노동조합에 속한다.

설립 과정에서 재학생들이 직접 조직화에 관여하고, 현장 기반 접촉 및 실무 조율을 수행한 사례로 평가된다.

2. 역사

2018년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개설된 ‘취재보도실습’ 수업 중 한 조가 청소노동자를 인터뷰 대상으로 선정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해당 조의 학생들은 인터뷰 준비 과정에서 홍익대학교 청소노동조합의 결성기를 다룬 책 『우리가 보이나요』를 참고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해당 수업 조원들을 중심으로 학생 조직 ‘새벽’이 결성되었고, 청소노동자 조직화를 위한 비공식 활동이 시작되었다. ‘새벽’이라는 명칭은 청소노동자들이 가장 이른 새벽에 출근한다는 점, 새벽이 곧 변화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착안되었다.

3. 설립

2020년 중반, 단국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은 서울일반노동조합에 정식으로 가입하여 분회가 설립되었다. 이는 대학 청소노동자 조직화 역사에서 학생 주도 조직화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4. 조직 과정

초기 조직원은 소수였으나, 이후 각자의 인맥을 통해 법과대학, 문과대학, 사회과학대학 등에서 학생들을 추가 모집하여 총 15명 규모의 조직이 형성되었다. 학생들은 조합 설립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학교 과제 수행”이라는 명분으로 청소노동자들의 휴게실을 방문하여 직접 청소를 돕고 식사를 함께하는 등 관계 형성에 집중하였다.

일정 수준의 친분이 형성된 이후, 학생들은 노동조합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조합 가입서를 받기 시작하였다. 다만 청소노동자들 사이에 상호 불신이 깊어 가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가입서를 학생들이 직접 보관하고 가입 여부 및 수를 비공개로 유지하는 전략이 사용되었다. 이 방식은 초기 가입자 확보에 있어 일정한 효과를 보았다.

이 과정에서 서울일반노동조합 소속 김국장이 조직화에 참여하여, 학생 조직 ‘새벽’과 협력 구조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분회 설립을 위한 조언 및 실무적 지원을 제공하였다.

2019년 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대면 활동에 제약이 생겼으나, 동시에 학교와 용역업체의 감시가 약화되는 효과도 발생하였다. 해당 시기 청소노동자들은 학교 측의 등록금 반환 압박이 커지자, 용역업체가 “학교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근로시간 1시간 감축”을 제안한 것에 반발하였다.

이 사건은 조합 결성의 촉매제가 되었고, 이후 기존 가입서를 작성한 노동자들이 동료들을 1:1로 설득하여 학생들과 연결하고 가입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조직이 확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