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12 22:16:50

나폴리탄 괴담

파일:나폴리탄 스파게티.jpg
나폴리탄 괴담의 소재인 나폴리탄(ナポリタン)
1. 개요2. 전문3. 해설
3.1. 번역의 문제
4. 나폴리탄 계열 괴담5. 규칙 괴담
5.1. 관련 작품
6. 비판
6.1. 남용
7.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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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나폴리탄 괴담일본의 인터넷 괴담으로, '공포의 나폴리탄(恐怖のナポリタン)'이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

일본풍 경양식 스파게티인 나폴리탄[1]을 이용한 괴담으로, 2003년 7월 경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2ch의 괴담 스레드에 게시되어 특유의 문체와 내용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야기의 핵심은 '나폴리탄이 유명하다길래 스파게티 얘기하는 줄 알고 먹었는데, 알고 보니…?'라는 것이다.

2. 전문

ある日、私は森に迷ってしまった。
어느 날, 나는 숲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夜になりお腹も減ってきた。
밤이 되어 배도 고파졌다.

そんな中、一軒のお店を見つけた。
그러던 중에, 한 가게를 찾아냈다.

「ここはとあるレストラン」
'여기는 어떤 레스토랑'

変な名前の店だ。
이상한 이름의 가게다.

私は人気メニューの「ナポリタン」を注文する。
나는 인기 메뉴인 '나폴리탄'을 주문한다.

数分後、ナポリタンがくる。私は食べる。
몇 분 후, 나폴리탄이 온다. 나는 먹는다.

……なんか変だ。しょっぱい。変にしょっぱい。頭が痛い。
……어쩐지 이상하다. 짜다. 이상하게 짜다. 머리가 아프다.

私は苦情を言った。
나는 불평을 늘어 놓았다.

店長「すみません。
作り直します。御代も結構です。」
점장 "죄송합니다. 다시 만들겠습니다. 돈은 안 내셔도 됩니다."

数分後、ナポリタンがくる。私は食べる。今度は平気みたいだ。
몇 분 후, 나폴리탄이 온다. 나는 먹는다. 이번에는 멀쩡한 것 같다.

私は店をでる。
나는 가게를 나온다.

しばらくして、私は気づいてしまった...
잠시 후, 나는 눈치채고 말았다...

ここはとあるレストラン...
여기는 어떤 레스토랑...

人気メニューは... ナポリタン.
인기 메뉴는... 나폴리탄.

3. 해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 나폴리탄 = 불결한 요리란 농담?
    이 괴담은 영어를 잘 모르는 2ch의 한 유저가 Neapolitan이라는 단어가 영미권에서 속어로 쓰이고 있다는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만든 괴담이라는 게 마치 정설처럼 받아들여져 왔었으나, 작성자가 결론을 말해주지 않아서 게시판 유저들이 의미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잘못 들어간 정보이다. 위 이야기가 처음 나온 2ch의 게시판에서는 언어유희를 이용한 미국식 조크를 번역해 올리는 과정에서 괴담처럼 보이게 되었다고 게시판 유저들이 해석하였다. Neapolitan이 영미권 속어로 '불결한 요리'라는 주장과 함께 원문인 조크에선 "This is a restaurant / famous for Neapolitan"라고 적혀있었으므로 '이 식당은 요리가 불결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충고해준걸 못알아먹고 나폴리탄 요리를 먹으러 들어갔다는 언어유희 개그였다는 것. 하지만 이 주장도 근거가 부족하며, 정말 일본어로 '불결한 요리'라는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한 질문에 아무도 제대로된 답변을 하지 못한 것을 찾아볼 수 있다.[2]
  • 마약설
    이외에 또 다른 설은 나폴리탄이 사실은 마약이라거나 다른 수상한 물질이었다는 설이다. 첫 번째 나폴리탄 접시에 약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감각이 멀쩡한 상태에서 먹은 나폴리탄은 맛이 이상했다. 이 장면에서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것을 마약이 작용되는 장면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두 번째 접시부터는 감각이 흐트러져서 원래는 이상해야 할 나폴리탄의 맛이 맛있게 느껴졌던 것. 마지막에 "여기는 어떤 레스토랑……인기 메뉴는……나폴리탄……"이라고 되뇌였던 부분이 마약 중독으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다시 나폴리탄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 인육
    일본인에겐 '나폴리탄'이라고 하면 요리이름으로 친숙하지만 '나폴리탄'이라는 말에 다른 뜻이 있지 않을까? 라는 점에 주목한 경우도 있다. 나폴리탄이라는 이름이 나폴리를 이미지하여 만든 요리라고 나폴리의 소유격인 '나폴리탄'[3]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나폴리탄'이 일본인은 당연히 모두에게 친숙한 그 요리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였다는 내용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요리명 외에 '나폴리탄이라는 단어는 "나폴리의"(소유격), "나폴리 사람"이라는 뜻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인기 메뉴는 나폴리 사람'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짜다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과 두 번째는 괜찮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 수 있다.[4] 나폴리탄 스파게티는 토마토 케첩을 베이스로 사용하며, 식당에서 먹을 경우 소세지를 몇 개 얹어주는 경우가 많다. 이해하기 쉽게 간단히 한국식으로 로컬라이징 하면, "짱개가 맛있는 집" 이라는 간판을 보고 들어갔는데 평소 먹던게 아니여서 항의하니 그제서야 제대로 된 요리를 줘서 만족스럽게 먹고 나왔다가 나오고 나서야 자신이 먹은 짱개가 그 짱개가 아니라, 다른 짱개를 줬다는걸 알게된다는 식이다.

이런 추측들이 나온 이유는 기본적으로 이 괴담이 번역되어 들어왔을 2000년대 당시에 나폴리탄 스파게티라는 음식이, 정확히는 그 이름이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케첩을 사용하는 싸구려 스파게티라는 개념은 있었지만, 그것을 "나폴리탄"이라고 부르는 일은 드물었다. 그래서 나폴리탄이라는 게 도대체 뭐냐는, 원문에서는 전혀 의도되지 않은[5] 의문이 주로 탐구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며, 특히 불결설과 마약설은 지금 보면 추측이라기보다 억측에 가깝다.

3.1. 번역의 문제

일본어에서는 '어떤(とある) 레스토랑' 부분을 발음만 똑같은 '屠ある'로 읽을 수도 있는데, 屠자는 도살의 그 도(屠)字다. 즉 '도살 요소가 있는 레스토랑'이라고도 읽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인기 메뉴(人気メニュー)의 人気는 '닌키'로 읽으면 인기라는 뜻이지만, 사람 인자에 기운 기자를 쓰므로 '히토케'라고 읽으면 인기척이라는 뜻이 된다. 인기척 메뉴, 인간의 흔적이 묻은 메뉴 = 인육이 포함된 메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물론 하나같이 엄밀히 따지면 문법이나 통상적인 용법과 어긋나 있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문자 하나하나에 의미를 꼬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 실제로 屠ある로 검색해보면 일본에서 이미 이러한 해석이 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해석의 다의성은 그 언어의 화용론적 컨텍스트에 기반한다.

공포 코드라는 것은 대단히 직관적이기 때문에 해석이 개입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공포로서의 의미를 지니지 않게 된다. 유머를 설명하는 순간 더 이상 유머가 아니게 되는 것처럼 공포를 설명하는 순간 더 이상 공포가 아니다. 일본인이야 어떠한 개입도 없이 원문을 읽으니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한국어로 번역하는 순간 일본어처럼 언어와 그 해석의 다의성을 보증할 수도 없는 이상[6] 일본어로 읽는 것과 비슷한 느낌의 공포가 되기는 힘들다.

이 관점에서 나폴리탄 괴담을 해설한다면, 이 괴담은 한국어로 옮겨지면서부터 괴담으로서의 정체성을 부분적으로 상실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는 상술한 '규칙의 실마리를 제공하지 않는 괴담'과 일본의 언어 문화에 따른 직관적인 감각을 동시에 제공하여 섬뜩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괴담이었으나, 한국어로 번역되면서 난해한 단문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괴담이 되려면 앞서 말한 여러 해석이 전제될 필요가 있다.

4. 나폴리탄 계열 괴담

나폴리탄 이야기처럼 어떠한 특정 존재를 미스테리하게 묘사하지만, 그에 대한 별다른 해설이나 설명은 없이 맥거핀으로 두는 종류의 괴담을 나폴리탄 계열 괴담이라고 한다. 다만, 실제로는 '계열'이라고 하기에는 단순히 독자들이 비슷한 분위기나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주관적으로 느낀 작품들 몇 개를 자의적으로 묶은 것에 불구하고, 하기 괴담들 중에는 나폴리탄 괴담보다 먼저 등장한 것도 있으며 나폴리탄 괴담과는 전혀 관련없는 곳에서 탄생한 것도 있다.

이런 괴담의 핵심은 사건의 전말을 숨기고 독자로 하여금 상상하게 하는 것이다. 당연히 독자가 이 이야기를 읽은 후 어떤 상상을 했느냐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선 직접 답을 들었을 때보다 더 큰 공포를 느끼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괴담을 원한 사람은 "뭐야, 그 다음은?"식의 미지근한 반응으로 그치게 된다. 이하 이러한 괴담을 통틀어서 나폴리탄 계열 괴담이라 일컫는다.

이러한 특성을 극대화시킨 경우, 괴담이 기승전결 방식의 줄거리를 아예 제거해버리기도 한다. 예를 들어 소녀의 일기장처럼 극히 추상적인 심상만을 나열함으로써 공포심을 자극하는 경우도 있다. 일종의 추상미술이라 비유해도 좋을 정도.
  • 빨간 당구공의 비밀
  • 붉은 세면대
  • 빌딩 속의 밀실
  • 사메지마 사건
  • 소녀의 일기장
  • 소의 목
  • 스타쉬피스
  • 쿠네쿠네
  • 화가의 자살
  • 바다거북 수프(문제)
  • 콘크리트 방주
  • 나까무라의 비밀
    오인용의 예전 플래쉬 중 작품의 하나. 전형적인 나폴리탄 계열 괴담이다.
  • 라디오헤드의 곡 Just의 뮤직비디오#도 전형적인 나폴리탄 스토리.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갑자기 길바닥에 양복까지 말끔히 차려입은 채로 누워버린 사람이 있다. 게다가 아픈 것 취한 것도 아니라고 하고, '괜찮냐?'라고 물으니 '내버려 둬'라고 대답하는데다, 만지려고 하는 것조차도 강하게 거부하는 기묘한 사람이다. 그 사람에게 왜 누워있는가를 물으니 계속 정말 알고 싶냐고 회피하다가 그 이유를 이야기해주는데,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지만[7], 그걸 들은 수십명의 사람들 모두가 그 자리에서 그 사람처럼 누워버리는것으로 끝난다.
  • 이토 준지 단편 '악마의 이론', '대들보 비화'
    • '악마의 이론'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녀가 자살을 설득하는데, 너무나 완벽하고 타당한 논리라 듣기만 하면 무조건 자살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어떻게 논리를 구사해서 설득했는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나폴리탄 괴담의 일종으로 분류될 수 있다.
    • '대들보 비화'에서는 집의 신축공사가 끝나고 가족끼리 모여 파티를 하는 도중, 지하에서 쿵 소리에 내려가 보았더니 아버지가 대들보 사이에 끼어있었고 가족들은 기술자를 불러 구조하고자 했지만 대들보를 제거하면 신축한 집이 무너진다며 그대로 집을 지탱한채 사망하게된다. 그러나 나중에 생각해보니, 도대체 파티를 하던중에 아버지는 왜 뜬금없이 지하로 내려갔으며, 어떤 연유로 인해 대들보 사이에 끼었는지 사연을 전혀 들을 수 없었다며 끝나게 된다.[8]
  • 공포는 아니지만, 기묘한 이야기의 "즌도코베론쵸" 편 또한 나폴리탄 류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비튼 에피소드다.
  • 후지코 F 후지오 단편 횬효로
  • SCP 재단 - [데이터 말소]로 검열되는 부분
    중요하거나 치명적인 내용을 검열함으로써 독자의 궁금증을 극대화하거나, 역으로 전후 내용을 통해 어떤 내용인지 짐작 가능하게 만들어 공포감을 극대화시킨다. 어느 쪽이든 나폴리탄의 특성과 일치하는 편. 다만 후기로 갈 수록 과도한 데이터 말소의 남발에 대한 반작용으로, 요즘은 데이터 말소 표시를 잘 안쓰고 그냥 까발려버리거나, 좀 더 고급진 방법으로 독자의 상상을 자극하는 것이 대세가 됐다.
    • SCP-231-7에게 실시중인 '몬톡 절차' 의 내용.
    • SCP-447시체와 접촉하면 벌어지는 일.
    • 제21기지 격리 절차
    • SCP-835 - 데이터 말소된 부분을 공개한 케이스. 정확히말하면 다른 SCP는 나폴리탄류 괴담이지만 이건 반대로 정면으로 클리셰를 뒤집는 케이스이다. "까보고 보니 별거 아니었다." 가 아니라 진짜로 눈쌀이 찌푸려질 정도로 구역질나는 내용이어서 데이터 말소를 진행할만한 이유가 있다는것이 납득이 가게 만드는 내용이다. 실제로 상당히 지저분하니 내성이 없는 사람은 굳이 보지 말것.
  • LOCAL58
    문서 참고. 장르 자체는 아날로그 호러라는 장르에 속하지만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는 알려주지 않고 모종의 사건이 일어난 것이 분명한 듯한 분위기를 띈다. 훌륭한 나폴리탄 계열의 괴담.
  • The Mandela Catalogue
  • The Monument Mythos
  • "Sensual Love Motel" 야간근로 직원 수칙
    몬무스 채널의 전신인 몬무스 마이너 갤러리에서 나온 나폴리탄 괴담. 사실 러브 모텔이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몬무스가 덮치는 상황을 상상하게 만드는 야설(...)에 가깝다. 하지만 직접적인 성적 묘사가 없어서[9] 몬무스 관련 작품이라는 걸 모르고 보면 완성도 높은 괴담으로만 보여, 다른 커뮤니티나 유튜버 등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나폴리탄 괴담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 이안 겸 코메트의 초단편 웹소설, 'C:\Users\Administrator\Downloads\소다잔_속에는_조용한_포탄이_떨어지고_있다.txt[10]'.
    세미 텍스트 고어적인 글로 깨진 글자들이 암호 역할을 해 대부분의 나폴리탄 괴담처럼 몇 번 되짚으며 읽어봐야 대충 이해가 된다.
    나폴리탄 괴담갤 스레딕 레전드판

5. 규칙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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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탄 괴담의 하위 분야이다.

5.1. 관련 작품

6. 비판

원본인 나폴리탄 괴담이든 파생형인 규칙 괴담이든, 이러한 장르 자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있다. 나폴리탄 괴담이란 결국 기성 괴담에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소재를 비밀로 감추어 버림으로써 이를 듣는 사람들의 상상력과 미지로부터 오는 공포에 초점을 두는 장르인데, 결과적으로 공포의 주체를 가르쳐주면 안되기 때문에 여타 장르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은 장르가 된다. 당연하지만 공포의 '주체'가 누군지 예측이 가능해지는 순간 기성 호러 장르와 다를게 없어지기 때문이다.[12]

이는 '규칙괴담' 장르가 지나치게 유행하는 것과도 아귀가 맞다. 기존 나폴리탄 괴담들과 같은 작품은 난이도가 높은 반면, 규칙괴담은 작가가 직접 '매뉴얼'을 통해 상황을 입맛대로 조장할 수 있으며, 공포의 존재를 의도적으로 지우고 상황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글을 쓰는 난이도가 낮아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나폴리탄 괴담도 '장르의 범위가 지나치게 모호하다'는 점이 한계가 있다. 사실상 '규칙괴담'을 제외하면 나폴리탄 괴담만의 정형화된 장르는 없으며, 어디까지나 '공포의 존재가 부각되지 않는다'는 점은, 바꿔 말하면 '공포의 존재가 맥거핀화 된다면 어떤 장르라도 나폴리탄 괴담처럼 꾸밀 수 있다'는 요소가 되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기존 호러물을 즐기는 사람들 눈에 보기엔 이야기를 쓰다가 만 것 같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르를 발전시킬만한 작품은 드물고, 매뉴얼이 정형화된 규칙괴담 장르가 지나치게 자가복제되며 뇌절처럼 양산되자 빠르게 인기가 식기 시작하는 상황이다.

현재는 되려 기성 괴담과 나폴리탄 괴담과의 차이가 거의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후술하듯 고유 세계관을 지닌 작품들은 아날로그 호러라는 별개 작품으로 사실상 독립했으며[13], 오히려 나폴리탄 괴담이 주는 '미지로부터 오는 공포'가 수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면서 과거에도 나폴리탄 괴담처럼 '공포의 주체를 숨긴 장르'들이 발굴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나폴리탄 괴담이란 장르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장르라기보단, 괴담 작성의 한 기법으로써 받아들여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즉, 작품 자체의 독립성은 다소 희미해졌으나, 아날로그 호러를 위시한 여러 호러 장르의 표현기법으로써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셈.

6.1. 남용

나폴리탄의 공포 요소는 간단하면서도, 은근슬쩍 들어오면서 강렬해야 한다. 한데 2022년을 전후로 나폴리탄 괴담이 유행하면서 다소 저연령층에게 어필하기 위한 나폴리탄 괴담 소재들도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그릴 것은 너무 많은데 도화지가 작은 케이스로 쓸데없는 설정이나 불필요한 장치를 지나치게 많이 집어넣어 본질을 흐리거나 대놓고 무서워버리는 소재를 사용하는 등 나폴리탄보다는 설정집에 가까운 설명충이 되거나, 기존 인기작들에게 카피해 온 듯한 복붙 설정 컨텐츠들이 범람하는 중이다.#

7. 외부 링크



[1] '돈까스', '오므라이스', '하이라이스'처럼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중엽 사이 일본에서 서양식을 수입하며 만들어진 일본풍 서양식(화양식)의 일종으로,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군기지에 보급되던 케첩 스파게티에서 유래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이탈리아나 나폴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메뉴이다.[2] 일단 일본쪽에서는 이 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걸로 보인다. 출처[3] 영어 발음으로는 니어폴리탄 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지만, 가타카나 표기는 ナポリタン으로 동일하므로 여기선 중요하지 않다. 이 괴담은 '일본인이 일본인을 대상으로 만든 괴담'이라는 점을 상기하자. 당연히 배경도 일본일 테니 메뉴판이나 간판에도 똑같이 가타카나로 적혀있었을 것이다.[4] 식인에 관련된 괴담에는 인육에선 짠 맛이 난다라는 식의 내용이 많으며,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지만 한번 먹으면 중독돼서 점점 더 원하게 된다는 내용의 괴담이 많다.[5] 일본인들은 나폴리탄이라고 하면 대중적인 음식으로서 다들 알아들으니까.[6] 즉 번역하는 사람의 주관과 해석이 들어간다. 'とある'를 '어떤'이라고 의미를 한정시켜 번역하는 것조차 일종의 주관이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7] 이유를 이야기하기 이전까지의 부분은 전부 자막처리로 나와서 내용을 알 수 있는 반면, 이 이유 부분은 자막도 없고, 입모양도 잠깐 나왔다 마는 수준으로, 드러나질 않는다.[8] 아마 이 에피소드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아버지들이 짊어진 무게를 대들보에 비유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9] 그나마 알아챌 만한 부분이 6번 항목인데, 미라처럼 메마른 사람이 점액과 함께 발견될 만한 이유는...[10] 소설 백색부유물질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글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정확히 어떤 면에서 그러한 역할을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11] 해당 작품은 주로 나폴리탄 대신 아날로그 호러라는 장르로 불리는 편이 많다.[12] 주체가 귀신 등이 되면 여타 오컬트 호러물이 되고, 미지의 초월자가 되면 코즈믹 호러와 흡사하게 변하게 된다. 반대로 살인마 등이 된다면 슬래셔 호러 등과 다를게 없어진다.[13] 규칙서 괴담에 있는 해당 장르들도 영상화만 되지 않았을 뿐, 아날로그 호러 작품과 매우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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