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은 이루어진다 - 만화로 보는 4강 신화 | |
| 작가 | 박영식 |
| 출판사 | 삼성출판사 |
| 초판 | 2002년 8월 30일 |
1. 개요
삼성출판사에서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열풍에 편승해 출판한 축구 만화. 다만 실사와 2D 사이 어딘가의 어중간한 작화와 진부한 구성으로 몇몇 매니아층을 제외하면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으며, 현재는 절판되어 중고로만 구할 수 있다.#2. 구성
2.1. 1부: 다시 보는 감동의 4강 신화
그냥 당시 가장 인기였던 MBC의 한국 경기 중계 및 경기 내용을 만화화했다. 폴란드전부터 터키전까지 모두 다뤄진다.2.2. 2부: 월드컵, 역사를 만든 순간들
1부 내용만으로는 분량이 모자라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임주완 캐스터가 차범근 해설에게 역대 FIFA 월드컵[1]의 역사에 대한 강의를 듣는(...) 내용으로 전개된다.2.3. 부록
각종 축구 용어와 규칙, 역대 월드컵 우승ㆍ준우승 팀 및 개인상, 히딩크호의 간략한 연표, 2002년 8월 기준 FIFA 랭킹이 수록되어 있다.3. 등장인물
3.1. 차범근
해설. 작중 이름이 나오지는 않으며 본인의 과거 국가대표 활약상에 대해 이야기할 때 3인칭화하긴 하지만, 계속 차분하게 해설을 이어나가다 차두리가 눈에 띌 때마다 갑자기 긴장하거나, 2부 막바지에서 임주완이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에서 본인이 지휘했던 한국 대표팀의 졸전을 가지고 놀려먹자 이에 속으로 열받아하는 등 누가 봐도 차범근이다. 실제 한일월드컵 당시 만 49세로 적지 않은 나이였으나 작화 버프로 30대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미중년이 됐다.3.2. 임주완
캐스터. 다만 워낙 임주완-차범근의 인지도와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 실제로는 폴란드전 및 포르투갈전 중계만 맡았음에도 작중에서는 어째 모든 경기를 다 중계하며, 차범근과 마찬가지로 한일월드컵 당시 이미 머리가 반 이상 벗겨진 상태였음에도 만화에서는 모발이 풍성해지는 버프를 받았다.[2]4. 오류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한일월드컵의 결과에 놀라 급조된 만화에 가깝기도 하고 당시 사회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창작물의 고증에 예민하지 않았던 만큼, 자잘한 오류가 꽤 많은 편이다. 특히 해외 축구 대회들을 챙겨보는 사람 자체가 많지 않던 시절이라 외국 축구선수들의 외모는 이름이 없으면 알아보기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다.[3]4.1. 1부
4.1.1. 미국전
- 갈색 머리였던 프랭키 헤이덕과 제프 아구스가 금발이다. 심지어 아구스는 이름도 안 나오고 미국 선수라고만 언급된다.
4.1.2. 포르투갈전
- 주앙 핀투의 박지성에게 걸었다가 퇴장당한 백태클을 그려 놓은 컷에서 박지성이 핀투와 마주보고 있다. 이 정도면 작가가 해외 축구를 떠나 축구 자체를 안 보고 그린 게 아닌지 의심될 지경.
- 베투가 초반에는 실제처럼 날카로운 얼굴로 묘사되다가 퇴장당할 때 갑자기 장발에 동글동글한 얼굴로 변한다.
4.1.3. 이탈리아전
- 훈남형에 가까운 잔루이지 부폰이 매부리코에 수척한 얼굴의 추남이 됐으며, 검은색 유니폼도 칙칙한 주황색이 됐다. 심지어 위의 아구스는 최소한 한 번 나오고 말았으니 이름이 안 불릴 만도 한 것과 달리, 이쪽은 여러 번 멋진 선방을 보여주며 한국을 탈락 직전까지 몰아붙였음에도 계속해서 본명이 아닌 '이탈리아 골키퍼'로만 불리는 굴욕을 겪었다. 당시 유럽 무대에서도 정상급 골키퍼로 평가받던 부폰이었으나 공격수들만큼 유명하지 않아[4] 피해를 본 것.
4.1.4. 스페인전
-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장발이다.
- 호아킨 산체스의 경우 연장전 부분에서는 제대로 그려졌으나 승부차기 실축 부분에서 갑자기 뽀글이 머리로 변한다.
4.1.5. 독일전
- 올리버 칸이 어째서인지 필드 플레이어들과 동일한 흰색 상의-검은 하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실제 당시 독일의 골키퍼 유니폼은 파란 상의-검은 하의였다.
- 미하엘 발락에게 어째서인지 송충이눈썹이 생겼다.
4.2. 2부
4.2.1. 공통
- 대부분의 팀이 해당 월드컵 기준이 아닌 2002년 기준 유니폼을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우 마라카낭의 비극 이후 도입된 노란색 유니폼을 그 이전에도 그대로 입고 다닌다.
- 워낙 만화 관련 심의가 엄격하던 시절에 나왔다 보니, 스포츠맨십을 중대하게 훼손한 부정행위[5], 정치 세력의 경기 결과에 대한 개입[6] 등 소년소녀의 정서에 맞지 않는(?) 내용들이 모조리 잘려 나갔다.
4.2.2. 1930 FIFA 월드컵 우루과이
- 루이스 몬티가 뽀글이 머리다.
- 엑토르 카스트로는 실제로는 오른손만 사고로 잃은 것이나, 그의 '외팔이'라는 별명을 과하게 의식했는지 작중에서는 팔이 통째로 없어 유니폼의 오른팔 소매 부분이 통째로 허공에 팔랑거린다.
4.2.3. 1934 FIFA 월드컵 이탈리아
- 베를린 올림픽 축구 종목에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행적을 잠시 다루고 지나가는데, 이때 자세히 보면 일본 골키퍼가 1871년 단발령으로 완전히 사용이 금지된 촌마게를 하고 있다. 다행히 필드 플레이어들은 모두 정상적인 머리다.
4.2.4. 1938 FIFA 월드컵 프랑스
- 브라질-폴란드의 1라운드 경기에 관한 내용이 사실상 해트트릭과 최종 스코어 말고는 다 틀렸다. 만화에서는 레오니다스 다시우바의 해트트릭으로 3:0->에른스트 빌리모프스키의 해트트릭으로 3:3->중략->호메우[7]의 117분 결승골로 브라질이 승리했다고 나오는데, 실제 호메우의 골은 전반 25분이었고, 레오니다스의 3골 중 2골은 폴란드가 4골을 넣은 뒤인 연장전에서 나왔으며, 빌리모프스키는 3골이 아닌 4골을 넣었다.
- 보르도의 전투의 폭력성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양 팀 도합 3명이 퇴장당했다는 의미로 심판이 레드카드 3장을 꺼내 보이고 있는데, 레드카드와 옐로카드 모두 1970 FIFA 월드컵 멕시코에서 처음 정식 도입되었고 그 전에는 퇴장 명령을 구두로 했다. 직관성을 위해 어쩔 수 없었던 듯.
4.2.5. 1950 FIFA 월드컵 브라질
4.2.6. 1970 FIFA 월드컵 멕시코
- 서독-잉글랜드의 8강전 중 게르트 뮐러의 결승골을 골든골이라고 하는데, 골든골 제도는 1993년 처음 도입되었으므로 오류다. 또한 갈색 머리였던 뮐러가 금발이 됐다.
4.2.7. 1978 FIFA 월드컵 아르헨티나
- 호르헤 라파엘 비델라 정권의 불법성 및 억압성 자체는 제대로 나왔으나, 상술한 '정치의 축구 개입 관련 내용은 무조건 검열' 방침이 가장 극단적으로 적용된 사례다. 특히 결승을 다룬 부분이 가장 심한데, 네덜란드의 케르크호프 선수가 팔을 다쳐 깁스를 하고 있었음에도 상대 아르헨티나의 홈 버프 때문에 위협적이라며 시비가 걸렸던 부분이 멀쩡한 선수가 땀 닦으려고 멋으로 붕대를 감았다가 주심에게 제지당하는(...) 것으로 왜곡되었고, 불리한 경기 내용을 심판의 노골적 편파판정으로 풀어가는 부분은 절망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갑자기 관중들의 응원으로 버프를 받아 각성하는 캡틴 츠바사식 전개로 각색되었다.
4.2.8. 1982 FIFA 월드컵 스페인
- 프랑스-쿠웨이트전의 촌극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파하드 왕자가 기권하겠다며 항의하는 것처럼 나왔으나, 실제 기권을 주장한 건 선수들이었으며 파하드 왕자는 해당 골만 무효로 하고 경기는 정상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직전에 쿠웨이트 선수들이 금식일이라 굶고 경기하니까 공이 안 보인다며 불평하는데, 해당 경기가 치러진 1982년 6월 21일은 애당초 하루 차이로 라마단 기간이 아니었으며#, 설령 라마단 기간이라고 해도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은 보통 라마단 기간에도 금식 의무가 면제된다.
[1] 1930 FIFA 월드컵 우루과이부터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까지.[2] 이 탓에 마지막 터키전에서 캐스터를 맡은 김성주로 볼 여지도 있으나, 당시 만 29세였던 김성주라기에는 너무 노안인데다(...) 당시 김성주가 안 쓰던 안경을 쓰고 있으므로 일단 임주완이 맞다고 봐야 한다.[3] 특히 백인에 대한 편견이라도 있는 건지 금발이 아닌 선수를 금발로 왜곡한 사례가 유독 많은 편이다.[4] 같은 이탈리아 대표팀이어도 크리스티안 비에리, 프란체스코 토티는 정상적으로 이름이 나왔다.[5] 난투극이 심했던 경기들이야 현대에도 있으니 그대로 보여주지만, 히혼의 수치의 경우 그냥 서독은 어떻게든 이기려고 했고 오스트리아는 대패만 피하는 방어적인 운영을 했다는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표현되었다.[6] 1934 FIFA 월드컵 이탈리아, 1978 FIFA 월드컵 아르헨티나 모두 개최국을 우승시켜 독재자의 비위에 맞추기 위한 노골적인 편파판정과 막장 대회 운영에 관한 내용이 모조리 생략되었다. 한국 대표팀이 당했던 오심 피해들도 대부분 잘다.[7] 포르투갈어에서 어두의 R은 'ㅎ'으로 발음된다는 규칙이 호나우두 등으로 나름 알려진 뒤임에도 '로메우'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