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pad> |
<colbgcolor=#fafafa,#1c1d1f> 기회주의자 Opportunist |
가수 | |
작곡가 | 박화애 |
작사가 |
조교자 |
일러스트레이터 | 인화성 |
페이지 | |
투고일 | 2024년 2월 2일 |
attwn_park ▶ 소설 화씨 451 속 등장인물, 비티 서장을 모티브로 한 곡입니다……. 아름다운 일러스트는 인화성 님이 그려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화성 님 ▶(일러스트) 소설 속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책과 불을 일러스트의 소재로 채택했습니다. 지성인으로서 책을 불태운다는 자신의 처지와 선택에 대한 자조, 염증, 권태, 자포자기의 감정이 드러나도록 그렸습니다.
간단한 거였네. |
죄의식 같은 게 |
사람을 잘 살게 해주진 않는데. |
결국, |
어떠한 도움도, 위안도, |
진정한 사랑도, 또 빛도, |
아무런 의미도, 거기엔 없었더라고. |
|
이제 두 번 다시는 어떤 일이든 |
기대하지 않을 테니까, 마음대로 해. |
너 따위 지성인은 평생 불행하라지. |
|
(월요일에는 밀레이, 그리고 수요일에는 휘트먼…) |
멀리서 두고 보매 남의 일에 |
왈가불가하는 건 즐거웠었겠지, 어차피? |
(…금요일에는 포크너, 그리고 재의 그 재까지…) |
언젠가는 오늘 일을 떠올리면서 |
후회할 날이 올 것은 알고 있었어……. |
|
간단한 거였네. |
모든 게 버튼에, |
스위치에, 나사에 다 해결되는데. |
결국, |
어떠한 교육도, 규율도, 철학과 역사도, 언어도, |
철자법 하나도, 남은 건 없었더라고. |
|
이제 두 번 다시는 누구에게든 |
의지하지 않을 테니까, 미워하지 마. |
나 따위 지성인은 평생 불행하겠지. |
|
(월요일에는 ○○○, 그리고 수요일에는 ○○○…) |
멀리서 두고 보매 남의 일에 |
왈가불가하는 건 즐거웠었겠지, 어차피? |
(…금요일에는 ○○○, 그리고 재의 그 재까지…) |
언젠가는 오늘 일에 후회하게 |
될 거라 분명히 알고 있었는데. |
|
(영원한 움직임, 그것에 가장 근접한 것…) |
이토록 실제적인 항생물질, |
그것에 기대어 재미나 봤겠지, 여지껏… |
(…견디기 버거운 책임도, 죄의 결과까지…) |
…목숨을 부지해 온 기회주의자. |
|
451도의 열로 날 불태워 줘……! |
4.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