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Graham cracker19세기초 미국의 장로교 목사 실베스터 그레이엄(Sylvester Graham, 1874-1851)이 만든 통밀 크래커.그레이엄 크래커
2. 역사
그레이엄 목사는 금주운동에도 참여한 인물로, 켈로그처럼 절제된 금욕으로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고 검소한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사람들이 채소, 물, 통 곡물 위주로 섭취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렇게 자신의 식이법을 통해 사람들에게 통밀가루(전립분)로 만드는 빵이나 크래커를 추천했으며, 그가 창시한 통밀 크래커가 그레이엄 크래커로 불리게 되었다.초기의 그레이엄 크래커는 의도대로 통밀로 만든 건강식으로 소개되었다. 이후 1850년에는 그레이엄의 추종자이기도 했던 레셀 대처 트랄이 일반 제과점을 중심으로 상업화를 시작했다.
그런데 1800년대 말에 미국의 과자 대기업 나비스코(Nabisco)에서 그레이엄 크래커를 본격적으로 상업화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소박한 건강식에서 대량 생산된 과자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1925년에는 허니 메이드에서 꿀을 첨가한 버전도 나오기 시작했고, 점차 시나몬과 당분같은 재료가 추가되면서 그레이엄 크래커는 단 과자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현대에 제조되는 그레이엄 크래커를 그레이엄 목사가 보게 된다면 벗어난 의도와 첨가물 때문에 기절초풍했을 것이라는 평가도 많다.
현대에 와서는 과자로 시판되고 있으며, 다른 디저트의 재료로도 활용된다. 대표적으로 그레이엄 크래커 사이에 초콜릿과 구운 마쉬멜로를 끼운 샌드위치형 과자 스모어도 있다. 과자로 시판되는 그레이엄 크래커는 쿠키처럼 달콤하게 만들기 위해 설탕이나 꿀을 첨가하여 만들며, 추가로 시나몬이나 바닐라가 향신료로 들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그레이엄의 의도에 가깝게 웰빙식품을 표방하는 건강식 크래커로도 나오고 있다. 건강식 그레이엄 크래커는 추가적인 당분과 기타 재료들을 배제하고 그레이엄이 의도한 원래의 통밀 크래커로 만들기 때문에 단 맛이 안 난다.
3. 기타
비슷한 음식으로는 영국의 다이제스티브 크래커가 있다. 이는 오리온의 과자 다이제의 원형이 되는 식품이기도 하다.그레이엄 크래커를 잘게 부순 다음 파이 크러스트로 만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