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오늘 속엔 수많은 어제들이 저물지 못한 채 또다시 하루를 살아 셀 수 없는 표정 헤아릴 수도 없는 장면이 나의 머릿속에 끝없이 반복되고 아무리 애를 써도 아무리 닿을 수가 없는 지금 수백 번 계절과 수만 번 날들의 기억 어느 것 하나 잊지 못하는 내가 그 어떤 아픔도 그 어떤 행복마저도 잊어버린 네가 다시 웃을까 너의 오늘 속엔 사라진 어제들이 텅 빈 바람 되어 하루를 서성이고 사랑이 깊어서 상처도 깊어야만 했었던 지난 시간 위에 마주 서 있는 우리 하나도 잊지 못해 하나도 잡을 수가 없는 지금 수 없는 날들을 하얗게 지새워왔던 나의 오늘이 너의 오늘을 만나 다시 해가 지고 다시 어둠이 흐르면 오랜 나의 밤도 잠을 청할까 그 시간 그곳에 갇혀진 내 삶을 이 시간 이곳에 데려오는 너 괜찮아 괜찮아질 거라고 울고 있는 나를 안으며 수 없는 날들을 하얗게 지새워왔던 나의 오늘이 너의 오늘을 만나 다시 해가 지고 다시 어둠이 흐르면 오랜 나의 밤도 잠을 청할까
---- 오늘도 날 깨우는 꿈 속의 그대 목소리가 나를 웃음 짓게 하네요 사랑한단 말 아직도 날 맴돌죠 하루하루 이렇게라도 그대 볼 수 있단 생각에 나를 행복하게 하네요 헤어지잔 말 아직까지 난 힘들죠 난 오늘도 눈물로 하루를 보내고 또 그렇게 울다 지쳐서 일 년이 지나고 아련한 그대 얼굴 가만히 그리다 옛 생각에 그만 흐르는 눈물 또 멈출 수 없죠 눈물 속에 한 가득 그대 담아 하늘 위로 날리면 행여 그대 모습 잊을까 애써보지만 아직까지 난 힘들죠 난 오늘도 눈물로 하루를 보내고 또 그렇게 울다 지쳐서 일 년이 지나고 아련한 그대 얼굴 가만히 그리다 옛 생각에 그만 흐르는 눈물 또 멈출 수 없죠 그래요 미련한 내 사랑 때문에 하루하루 이렇게 그댈 붙잡고 있죠 떠나가는 그대 모습 바라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 원망해보지만 나처럼 그대 마음 아플 걸 알기에 잡을 수가 없어서 흐르는 눈물 가슴 속에 담죠 오늘도 그댈 잊지 못하죠
---- 세상 어딘가 기억이 사는 곳엔 나의 조각들 빼곡히 자라있을까 삶이란 기록은 차곡차곡 맘에 쌓여갈 뿐 놓지 말아줘 날 붙드는 순간들 많이 웃게 하고 울게 하던 따뜻했던 시간들 하나하나 만져보면 다시 또 너에게로 가서 닿을 테니 숨이 막힐 듯 턱까지 차오르는 너의 의미들 어느새 나를 덮치면 기억은 말없이 묻곤 하지 후횐 없었냐고 다시 되돌아갈 수 없는 그 길엔 나와 마주하던 모든 날이 기다리진 않을까 사랑했던 사람들도 위태로운 내 모습도 우리 마지막 시간 앞에 서는 날 어떤 이름으로 지난 날이 기록되길 바랄까 하나하나 돌려보면 다시는 오지 않을 사랑이었다고
---- 지친 하루가 가고 달빛 아래 두 사람 하나의 그림자 눈 감으면 잡힐 듯 아련한 행복이 아직 저기 있는데 상처 입은 마음은 너의 꿈마저 그늘을 드리워도 기억해줘 아프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걸 때로는 이 길이 멀게만 보여도 서글픈 마음에 눈물이 흘러도 모든 일이 추억이 될 때까지 우리 두 사람 서로의 쉴 곳이 되어주리 너와 함께 걸을 때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이 보이지 않을 때 기억할게 너 하나만으로 눈이 부시던 그 날의 세상을 여전히 서툴고 또 부족하지만 언제까지나 네 곁에 있을게 캄캄한 밤 길을 잃고 헤매도 우리 두 사람 서로의 등불이 되어주리 먼 훗날 무지개 저 너머에 우리가 찾던 꿈 거기 없다 해도 그대와 나 함께 보내는 지금 이 시간들이 내겐 그보다 더 소중한 걸 때로는 이 길이 멀게만 보여도 서글픈 마음에 눈물이 흘러도 모든 일이 추억이 될 때까지 우리 두 사람 서로의 쉴 곳이 되어 서툴고 또 부족하지만 언제까지나 곁에 있을게 모진바람 또 다시 불어와도 우리 두 사람 저 거친 세월을 지나가리
---- 잠시만 이대로 있어줘 아픔이 흐려질 때까지만 너의 체온을 느끼면 내 시린 기억들 사라질 것 같아 기다림에 하루를 사는 넌 모든 걸 지운 듯이 웃지만 슬픈 시간이 또다시 너를 울게 한다면 나는 어떡하나 기억이 잠든 사이에 조심히 네게 다가가 모든 걸 말해주고 싶지만 사랑한다는 그 말조차 꿈을 깬 뒤엔 또 다른 상처 될까 봐 참고 있어 닫아 둔 내 마음의 문을 여전히 두드리는 한 사람 선뜻 가슴을 열기엔 서글픈 기억이 아직 너무 많아 햇살처럼 환하게 웃는 너 뒷모습 그림자를 알기에 힘껏 널 안고 싶었어 네가 아파한다면 나는 어떡하나 기억이 잠든 사이에 조심히 네게 다가가 모든 걸 말해주고 싶지만 사랑한다는 그 말조차 꿈을 깬 뒤엔 또 다른 상처 될까 봐 눈물이 흐른 자리에 새로운 꽃이 피어나 향기를 전해 주고 싶지만 그리움마저 잃어버린 너의 모습에 오늘도 머뭇거리다 돌아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