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일산호수공원에서 매년마다 개최하는 꽃박람회이며, 국내 최대 규모의 꽃박람회이다.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운영한다.
2. 역사
1991년 제 1회 한국고양꽃전시회를 시작으로, 고양시는 3년 주기로 국제 꽃박람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1996년까지 제6회 고양꽃전시회를 이어갔으며, 1997년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 꽃박람회인 고양세계꽃박람회가 개최되었다. 행사의 효율적인 운영과 경영 개념 도입을 위해 1998년에 꽃박람회조직위원회 창립 총회를 열었고, 재단법인 설립 인가를 거쳐서 1999년에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공식 출범하게 되었다.
2025년 10월, (재)고양국제꽃박람화와 (사)고양컨벤션뷰로를 통합하여 박람회 전문기관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는 고양특례시가 글로벌 MICE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추진되고 있다.
1997년부터는 3년 주기로 고양국제꽃박람회를 개최하고, 그 사이 해인 공백기에는 한국고양꽃전시회를 매년 열였다. 이후, 2013년부터는 두 행사를 통합해 고양국제꽃박람회를 매년 개최하게 된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박람회가 열리지 못했으며, 2022년에는 3년 만에 화훼산업대전이라는 이름의 소규모 축제로 대최되었다.[1] 2023년에 다시 정식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개최되었고, 2025년 기준으로 제17회 개막을 맞이하였다.
화훼산업이 발달한 고양시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박람회에서는 주로 관내에서 생산된 꽃을 수급해왔다. 2024년은 화훼농가와의 상생 및 고품질 화훼류 수급을 위해, 재단과 화훼농가 간 직계약 방식을 도입하여 직접 꽃을 공급받았다. 또한 전시업체에는 고양시에서 생산된 꽃을 적극 활용하도록 독려하는 등 지역 화훼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3. 상세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꽃박람회로, 개최 시 매년 약 30만 명 이상이 방문한다.(2024년 약 30만 명, 2025년 약 32만 명 방문)[2] 행사는 매년 일산호수공원 일대에서 열리며, 공원 북서쪽에 위치한 노래하는 분수대의 가동 시기와도 맞물린다.[3]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매년 다른 주제와 테마를 정해 열리며, 국제행사답게 세계 각국의 협회, 단체, 기관이 참여한다.[4]
2012년까지는 3년 주기로 개최되며 호수공원 전역을 행사장으로 활용, 출입을 통제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2013년부터는 매년 개최로 전환되며 행사 규모가 다소 축소되었다. 이후, 2024년 노래하는 분수대, 장미원, 전통정원 등 호수공원 북서쪽 구역까지 박람회 공간이 확장되면서 행사 규모가 다시 커지게 되었다. 기존에는 한울광장, 주제광장 위주로 운영되었으나, 2024년부터는 공간을 넓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일산 지역 교통체증이 심화되었고, 이에 따른 교통 문제 해결, 지속 가능한 박람회 개최, 공간 활용 혁신이 과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공간 확장에 따른 부작용도 있었다. 노래하는 분수대까지 통제되며 펜스 설치 구간이 늘어나, 공원 미관 훼손, 산책로 축소, 시민 불편 및 민원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2025년에는 펜스 설치 방식을 개선하여, 산책로를 따라 설치하는 대신 녹지 공간 내부를 가로지르는 방식으로 변경하였다. 대부분의 펜스가 잔디밭 및 녹지 경계선과 이어지도록 구성되어, 보행자 및 자전거 통행 동선과 충돌하지 않도록 조성되었으며, 시민들의 불만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전시는 주제광장에 위치한 주제정원 '꿈꾸는정원'이었다. 이 정원은 황금빛 판다 조형물이 설치된 공간으로, 판다 앞 포토스팟에서 사진을 찍기 위한 관람객들의 줄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주제정원 외에도 고양시민가든쇼 그리고 꽃빛, 물빛 그리고 노을빛 정원, 수국 정원, 알록달록 티니핑 정원, 꽃과 환상의 정원, 고양로컬가든, 일상의 상상정원, 장미원 등 다채로운 테마 정원이 박람회장을 채웠다.
또한, 그간 박람회장 내 휴식 공간이 부족하다는 관람객들의 후기를 반영하여, 2025년은 '숲멍피크닉가든'과 한울광장 피크닉존, 그리고 공원 곳곳에 설치된 벤치 및 의자를 통해 휴식공간이 대폭 확대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방문객 의견을 적극 반영한 운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025년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는 실내 전시와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단순한 화훼 전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볼거리와 포토존을 마련하여, 실내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구성이었다. 특히, '리빙 포레스트(숨쉬는 정원)', 플라워 원더랜드 등 실내 공간 내 포토스팟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궂은 날씨에도 관람객들이 불편 없이 즐길 수 있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글로벌 화예 작가전'Penta Floral', 세계 각국의 국가관, 국내외 신품종 전시 그리고 바디플라워쇼, 꽃꽂이 대회, IHK컵 플라워 디자인 기능경기대회 등 화훼 관련 전문 전시 및 프로그램도 실내에서 다채롭게 진행되어, 전문성과 대중성을 함께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공연 콘텐츠도 주목을 받았다. 호수공원 내 수변무대가 공연 무대로 조성되어, 매일 매 시각마다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4월 25일 개막식에서는 나태주와 김용준의 축하 무대를 꾸몄고, 5월 8일 어버이날에는 김혜연, 김나희, 영기가 출연한 어버이날 특별공연이 열려, 어르신들과 팬들로 공연장이 가득 찼다. 또한, 4월 26일과 5월 1일 양일간은 경기콘텐츠진흥원 '음악유랑' 소속 인디밴드 6팀의 공연이 진행되며 MZ세대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다양성, 캔트비블루, 루아멜, 엔분의일, 심아일랜드, 극동아시아타이거즈)
[5]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유료 전시 구역과 무료 개방 구역으로 나뉘며, 무료 구역에서는 고양플라워마켓이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고양시의 우수 화훼 농가들이 참여하는 직거래장터, 특색 있는 화훼 및 관련 소품 업체, 고양시 대표 농특산물 판매장 등을 만날 수 있다. 2025년에는 일산호수공원 장미원 옆과 노래하는 분수대 두 곳에서 운영되었다.
여담으로, 박람회에 사용된 조형물과 꽃 조경은 행사 종료 후 즉시 철거되지 않고, 5월 말까지 재단 측에서 유지 및 관리된다. 2025년 주제정원 '꿈꾸는 정원'의 황금빛 판다 조형물 역시 5월까지 전시되어, 시민들이 자유로운 관람할 수 있었다. 또한, 지속 가능한 박람회 운영을 지향하는 방침에 따라, 2024년 고양국제꽃박람회 당시 조성된 세계작가정원 3곳은 2025년 현재까지도 보존되어, 시민들에게 꾸준히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4. 기타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봄철 고양국제꽃박람회뿐 아니라, 매년 가을에는 고양가을꽃축제도 함께 개최하고 있다. 이 축제는 가을꽃을 주제로 한 행사로, 고양국제꽃박람회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볼거리가 많아 사진 찍기 좋은 축제로 알려져 있다.또한, 가을꽃축제 기간 중에는 고양호수예술제도 함께 열려, 밤 시간대에도 관람객들로 붐비는 편이다. 가을꽃축제가 종료되면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는 사실상 종료된다.[6] 겨울이 되면 공원 내 나무들의 잎이 떨어지면서 호수공원은 한적하고 휑한 분위기를 띠며, 방문객도 눈에 띄게 줄어든다.
[1] 코로나 19로 인해 축제 기간이 짧았고, 방역이 완화되기 전이라 관람객 수 제한도 있었다.[2] 고양시민들은 할인요금 적용된다.[3] 공식 가동은 5월로 명시되어 있으나, 꽃박람회 개장일에 맞춰 가동을 시작하며 박람회 기간 중에는 매일 음악분수 공연이 진행된다.[4] 2025년의 주제는 '꽃, 상상 그리고 향기'였다.[5] 2025년에는 캐치!티니핑과의 협업으로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특히 많았다. '알록달록 티니핑 정원'에는 차차핑 대형 화훼 조형물이 전시되었고, 하츄핑, 초롱핑, 빤짝핑의 정원도 함께 꾸며졌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티니핑 그리팅, 5월 11일에는 '사랑의 하츄핑'극장판 애니메이션 상영이 진행되머 어린이 관람객들로 박람회장에 붐볐다.[6] 다만, 10월 중순경에는 노래하는 분수대 광장에서 나눔장터 등 소규모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