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4-20 02:41:59

게임의 여왕(날아라 슈퍼보드)/평가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if top1 != null && 문서명1 == null
[DEPRECATED] top1 파라미터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습니다! 대신 문서명1 파라미터를 사용해 주세요.
#!if top1 == null && 문서명1 != null
[[게임의 여왕(날아라 슈퍼보드)|게임의 여왕(날아라 슈퍼보드)]]

1. 작중 대응에 대한 형평성/공정성 논란
1.1. 게임의 여왕은 부적에 봉인 되어야 마땅한 요괴라는 주장1.2. 게임의 여왕은 부적에 봉인될 수준은 아니라는 주장
1.2.1. 악역 묘사 연출의 개연성과 타당성 문제1.2.2. 처벌 형평성과 처벌 방식 문제1.2.3. 주인공들의 행적 문제1.2.4. 현실과 괴리가 있는 교훈 및 연출1.2.5. 게임의 여왕의 재평가는 원작 훼손이고 악역 미화인가?
2. 총평 및 결론

1. 작중 대응에 대한 형평성/공정성 논란

게임의 여왕은 날아라 슈퍼보드 애니메이션에서 일회성 출연으로 퇴치 당한 요괴로 소모된 캐릭터임에도 첫 출연하던 1991년 당시 기준으로는 뛰어난 외모와 독특하고 입체적인 목적과 성격 등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따지고 보면 여러 모로 시대를 앞서간 요소가 가득했던 캐릭터다.

따라서 이에 따라 해당 작품의 다른 요괴 및 악역 캐릭터들과 달리 이 캐릭터에 대해서 여러 측면의 분석 및 평가가 존재한다.

주로 당시 기준의 시각 위주로 게임의 여왕을 부정적으로 판단하여서 주인공들과 애니메이션 각색 및 연출을 옹호하는 평가와, 21세기 이후 시각 위주로 게임의 여왕을 긍정적으로 판단하여서 주인공들과 애니메이션 각색 및 연출을 비판하는 평가로 나뉜다.

1.1. 게임의 여왕은 부적에 봉인 되어야 마땅한 요괴라는 주장

날아라 슈퍼보드 애니메이션 2기 본편이 방영되던 1990년대의 전통적인 시각으로 보면 해당 작품의 주시청대상인 아동들에게 놀지 말고 일하자[1], 사람은 외모보다 마음씨가 고와야 한다는 교훈을 주기 위해 연출한 미형 악역미형 단역 캐릭터라고 평가할 수 있다. 사실 이후에도 계속 회자되는 파격적인 의상의 모습도 악역, 악녀임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디자인했을 가능성이 있다.

작중에서 크게 드러난 게임의 여왕의 악행은 일하는 사람을 체포하여 가두고, 게임 대회 탈락자들과 우승자들을 수족관에 가두면서 그 중에서도 용사를 모아 전세계를 게임의 왕국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미스터 손이 도주 경로로 택한 어둠의 방의 존재는 게임 우승자들이 게임의 여왕의 계획에 그리 순순히 협력하지 않으려 하다 강제로 갇히게 되었을 가능성도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용사를 모아 전세계를 게임의 왕국을 만든다는 계획은 게임의 여왕이 원하는 방식으로 전세계를 바꾼다는 것도 그렇지만 게임의 왕국부터가 이미 경제적으로 힘들어지고 자원이 부족해지자 다른 곳을 무력으로 침탈하는 방식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서 왕국을 지속하기 위한 계획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엔 당연히 부적에 봉인해도 할 말이 없는 잘못된 계획이다. 결국 게임의 왕국 운영 자체에 한계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객관적인 국정 운영면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게임의 여왕이 봉인 당하기 직전 민중이 말한 "일을 하면서 놀아야 사람다운 거지, 일을 못하게 하면 땅이 황폐해 지잖아!"라는 대사도 정말로 적절한 대사인데, 이유는 일을 해서 밭을 갈아야 쌀과 채소를 포함한 식량이 생기며 아무것도 자랄 수 없는 겨울이 와도 굶을 걱정이 없다. 그런데 일을 하지 않는다면 식량을 얻을 수 없으니 만약 게임의 여왕이 질려서 마을 사람들을 버리고 어디론가로 떠난다면, 그때가 겨울이 다가오기 시작한 상황이라면 뒤늦게서야 일을 하여 밭을 갈아도 식량을 얻을 수 없게 되니 그렇게 되면 식량없이 쫄쫄 굶으며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2]

따라서 게임의 여왕의 이런 시도가 성공했으면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지 않게 되어서 장기적으로 보면 세상의 쇠퇴를 가져올 수 있기에 미스터 손과 삼장법사 일행이 막았다고 할 수 있다.

그걸 떠나서도 단순히 게임의 여왕의 게임 플레이 방식도 부정적으로 볼 수 있는데, 저팔계 스테이지와 미스터 손 스테이지에서 고의로 게임에 개입하는 행위를 했다.[3]

그리고 해당 에피소드를 보면 21세기에도 그런 경향이 있긴 하지만 당시 게임에 대한 인식이 21세기보다 훨씬 나빴다는 것이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게임의 여왕 에피소드가 나오던 때에는 아직 본격적으로 교육용, 경영, 건설 등의 게임이 한국에 들어오기 전이기도 하고, 게임이라고 하면 오락실 게임이 사실상 전부였던 지라[4] 그러한 면이 더 크다. 즉, 당시 기준으로 보면 이런 부분이 반영된 각색 및 연출이 당연했다.

또한 원작 만화만이 아니라 애니메이션도 사회 풍자를 했는데, 게임의 여왕 에피소드는 3S 정책오렌지족으로 대표되는 1990년대 당시 유흥과 과소비 등 쾌락에 빠진 젊은이들을 풍자했다고 보기 충분하다.

겉모습보다 마음씨가 고와야 한다는 교훈은 미스터 손이 게임의 여왕이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 삼장법사가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삼장법사의 대답은 "요괴는 겉모습이 흉측해서가 아니라, 마음씨가 악하기에 요괴인 것"이고, "육체를 해하는 요괴도 있는 반면, 정신을 병들게 하는 요괴도 있다"는 것으로, 요괴의 본질에 대해 일깨워주는 말이다. 여기서 "사람은 겉모습보다 마음씨가 중요하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대중에 알려져 있는 직관적인 뜻인 "외모에 따라 상대를 차별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요괴는 무조건 겉모습이 흉측할 거라는(그리고 물리적인 피해만 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게 옳은 것이다. 이것과 연관지어 삼장법사 일행이 얼평을 했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삼장법사 일행이 그 전까지 만나왔던 요괴들은 전부 괴상한 형태였기에[5] 그 경험에 비추어 겉모습이 사람(그것도 미인)이고, 딱히 뭔가 파괴적인 활동을 한 것도 아니니 요괴가 아닐 것이라고 판단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이런 기존의 입장은 하단에 서술된 것처럼 반박할 요소가 너무나도 많기에, 21세기에 들어와서는 힘을 잃고 있다.

1.2. 게임의 여왕은 부적에 봉인될 수준은 아니라는 주장

게임의 여왕에 우호적이거나 동정적인 여론이나 반응은 그저 유치하게 게임의 여왕의 외모 때문에 나온 것만은 아니다. 그렇게 따지면 게 요괴나 마녀처럼 게임의 여왕과 동급은 아니지만 나름 미형의 모습을 한 캐릭터에 대해서는 이런 반응이 나오지 않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

과잉진압 논란이 있는 문제로 보거니와 원작과 다르게 각색한 애니메이션 내용의 연출 일부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1991년 게임의 여왕 에피소드가 첫 방송 된 이래 표면적으로는 옳거나 훌륭한 교훈 때문에 이후 오랫동안 해당 에피소드의 내용과 게임의 여왕의 처단 부분에 대해서 비판 보다는 대부분 훌륭한 내용으로 선해되고 옹호 되어 왔었다.

그러다가 2010년대에 들어서 인터넷을 통해서 서서히 그러한 부분에 대한 비판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6], 2020년 날아라 슈퍼보드 애니메이션의 3기까지의 내용이 KBS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공개 되면서 작품 전체적인 내용을 볼 수 있게 되어 교차검증 하게 되자 게임의 여왕 에피소드에서의 문제점들이 자세하게 드러났고, 게임의 여왕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 또한 드러났다.

1.2.1. 악역 묘사 연출의 개연성과 타당성 문제

게임의 여왕은 사실 작중 일부 묘사만 봐도 다른 요괴들에 비하면 넘사벽급의 대인배다. 다른 요괴들은 사람들과 주인공들을 보는대로 해치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지만[7] 게임의 여왕이 한 악행은 기껏해야 일하는 사람들을 잡아 가두거나 물을 끌어들여서 수족관을 만든 것, 그 수족관에다가 게임의 중간 탈락자와 우승자를 비롯한 용사들을 가두어서 전세계를 게임의 왕국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세운 정도이다.

심지어 게임에 참가하기 싫은 사람은 그냥 집에 돌려보내준다. 미스터 손이 출전한 스케이트 보드 타기 대회에서 넘사벽급 난이도에 질린 출전자 한 명이 집에 가스불을 켜놓은 채로 나왔다고 핑계를 대자 여왕의 부하 로봇은 이 출전자를 군말없이 그냥 집으로 돌려보냈다. 심지어 미스터 손에게는 시작하기 전에 무섭지 않은지, 정말 할 것인지 확인까지 물어보고 출발시켰다.

그리고 게임의 왕국이 1년 내내 노는 곳이라 보기에도 애매한 것이, 저팔계가 게임의 왕국에서 뿌린 게임의 왕국 축제 전단지를 보면서 앞으로 1주일이라고 언급한다. 즉 1주일 동안 축제를 한다는 것이지, 다른 때에는 사람들에게 일을 시키지는 않을지 몰라도 계속 축제를 벌이지는 않을 가능성도 있다.[8] 그리고, 결정적으로 게임에 참가할 때 강제로 돈을 뜯어가는 것도 아니고 무료로 참가하는 거라서 개인적인 욕심을 차리고자 만든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이를 볼 때 게임의 여왕은 다른 요괴들처럼 사람들을 해칠 생각이 있는 요괴가 아니라, 자신의 신념이 강한 위버멘쉬 유형의 반동인물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게임의 여왕이 객관적으로 부적에 봉인되어야 할 사악한 요괴인지조차도 애매한데, 작중에서 표면적으로는 게임의 여왕이 그런 요괴 명단에 있어서 부적에 봉인된 것이겠지만, 봉인해야 할 요괴들이 적힌 부적 명단이라는 것도 애매한 것이, 이미 1화에서 삼장법사는 부적 명단을 보고 사오정은 부적에 봉인되어야 할 요괴가 아니라고 분명히 확언할 정도로 부적에 봉인되어야 할 요괴 명단을 알고 있었는데, 둔갑술을 써서 원래의 정체를 숨기고 인간 행세를 하고 다닌 게 요괴와 나무귀신과 달리 부적에 봉인되는 순간까지 자신의 모습 그 자체를 유지한 게임의 여왕이 부적에 봉인되어야 할 요괴들 명단에 분명히 있다면 주인공들이 그녀를 부적에 봉인해야 할 요괴라고 얼른 알아봐야 하는데 그러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미모 때문에 순간적으로 의심을 풀었다고 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 모습이다.

게임의 여왕이 부적 명단에 포함되었는가, 포함되지 않았는가라는 문제는 주인공들에게 있어서 일종의 가불기라고 볼 수 있는데, 게임의 여왕이 일단 부적 명단에 이미 있기 때문에 어쨌거나 처단해야 하는 대상이라면 후술된 부분에 있듯이 게임의 여왕의 행적이 작중의 일반적인 다른 요괴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킨 것도 아니고, 위험성도 부족한데도 단지 명단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융통성이나 유연성 없이 처단해버린 것이 되어서, 부적 명단의 공정성에 의심이 들 수 밖에 없는 문제가 있고, 만약 게임의 여왕이 아예 부적 명단에는 없는데도 자의적으로 요괴라고 해석해서 처단했다면 그건 그것대로 큰 문제다.

그리고 게임의 여왕이 요괴라는 것을 보여주는 요소 중 하나가 게임의 왕국 근처에 세워진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마귀가 있다고 써진 팻말인데, 문제는 작중에서 주인공들은 지도와 레이더 등으로 게 요괴, 철철대왕, 진공마왕과 그 부하들을 비롯한 요괴들, 에어탱크 등 부적에 봉인해야 할 요괴들을 감지했다. 그런데 게임의 여왕에 대해선 그런 부분이 전혀 적용되지 않았는데, 익명으로 투고된 팻말이 객관적으로 신빙성이 있는지부터가 의문이다. 아예 게임의 여왕이 그 팻말에서 가리킨 당사자가 아니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게임의 여왕이 사악한 요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연출한 다른 장면은 밭을 갈며 일을 하다가 로봇들에 의해 잡혀가는 노인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게임의 여왕을 둘러싸서 그녀를 비난하고 물리적으로 공격하려는 군중들 중에서 그 노인도 배치하여서 게임의 여왕에 의해 갇히고 탄압받은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연출했다.

그런데 해당 에피소드의 연출을 보면 일을 하다가 갇힌 사람이나 수족관에 갇힌 게임 대회 우승자 및 용사들이야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는 해도 처음에 여왕에게 만세를 외치면서 불만 없이 게임을 즐기던 민중들까지 전부 게임의 여왕에 반감을 가지는 것으로 바뀌는 것도 어색하다. 민중들 중에서 한 사람이 자신들을 위하는 척하면서 음모를 꾸몄다고 분노하는데, 자신들을 분노하게 만든 그 음모란 것이 전세계를 게임의 왕국으로 만드는 것이라면 그 사람 개인이나 게임의 여왕에 의해 갇힌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최소한 게임의 왕국에서 게임을 즐기던 다른 민중들은 그다지 반대할 이유는 없다. 게임의 여왕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민중들의 태도는 자발적인 봉기라기 보다는 일부 사람들과 주인공들에 의해 선동되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그리고 밭을 갈다가 잡혀간 노인은 게임의 왕국의 성 바로 앞에서 농사를 대놓고 짓는데도 여태까지 탄압받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삼장법사 앞에서 로봇에게 잡혀가는 모습이 수상하거나 연출이 어색하며[9][10][11], 삼장법사가 이 노인의 말을 의심 없이 믿고 게임의 여왕의 항변은 무시하는 것도 문제의 여지가 있으며, 어색한 연출이라고 볼 수 있다.

당장 삼장법사조차도 노인이 얘기하기 전에 노인에게 정말 살기 좋은 동네라고 말한 것을 보면, 작중 초반에 게임의 왕국 주변이 황폐화된 땅이라는 연출과 상당히 배치된다. 삼장법사가 이 장면 이후에 미스터 손과 게임의 여왕의 왕궁에서 만나는 모습도 연출이 어색한 것이, 미스터 손은 저팔계와 사오정과 함께 게임 대회 예선 우승자 겸 결선 도전자 자격으로 왕궁으로 초청받았으니 왕궁에 있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지만, 삼장법사는 그런 것이 없는데도 혼자서 별 문제없이 왕궁을 돌아다닌다. 일반적으로 왕궁을 비롯해서 국가 지도자 수준의 고위급 인사가 머무는 곳에 아무나 허락 없이 들어가지 못한다는 걸 감안하면, 삼장법사는 무단 침입으로 간주되어서 로봇들에게 쫓겨났거나 체포되는 것이 더 개연성이 있는데, 삼장법사 혼자서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왕궁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이 수족관이나 감옥에 갇혀 있다는 것까지 아는 모습은 굉장히 어색한 연출이다. 삼장법사가 게임의 여왕의 왕궁에 허락 없이 들어가고 돌아다녔다면 이런 행동은 설령 왕궁이 아니라 개인의 자택이라도 주거침입죄를 위반하는 행위에 해당된다.
또한 게임의 여왕을 둘러싸고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는 군중들 중에서 단순히 탄압받은 사람들이 다수가 아닌, 게임 대회에서의 부정행위가 적발되거나 절도나 폭행 등 다른 범죄 행위가 적발되어서 갇힌 사람들이 다수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12] 각지에서 여러 성향의 사람들이 몰려오는 게임의 왕국의 특성을 보면, 아예 범죄자 출신이나 도적 등 범죄 집단에 속한 사람들도 몰려와서 문제를 일으켜서 치안을 안정 시키기 위해서 합법적인 방식으로 그들을 투옥했을 여지도 충분하다.

그리고 게임의 여왕이 사람들이 일을 못하도록 하는데도 세금을 거둬갔다면 게임의 여왕이 악역이라고 좀 더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일텐데, 그런 부분은 일절 나오지 않았으니 이것도 게임의 여왕이 일방적인 악당이라고 보기엔 힘들게 만들어버린 연출이다. 오히려 게임의 여왕이 세금을 거둬가지 않고 축제 참가 입장료를 포함해서 왕국의 예산과 사비까지 털어서 축제를 열었다고 볼 수도 있다. 결정적으로, 게임에 참가할 때 무료로 참가할 수 있었다.

수족관에 갇힌 용사들을 가지고 전세계를 게임의 왕국을 건설한다고 미스터 손에게 자신의 계획을 말한 부분도 정황으로 볼 때는 물론 용사들을 이용해서 전쟁을 일으키는 등 무력으로 다른 곳을 점령해서 게임의 왕국을 확장한다는 뜻이고 그래서 게임의 여왕을 악역으로 만들게 연출한 부분이긴 한데, 이게 다른 방식의 건설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어서 애매하다. 다른 황무지에다가 용사들을 시켜서 문자 그대로 게임의 왕국과 비슷한 도시나 마을들을 건설하거나 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중 세계관이 온갖 사람들을 해치고 괴롭히는 요괴들이 설치는 걸 볼 때 게임의 여왕이 용사들을 모아서 그들을 이용해서 전세계를 일을 하지 않는 게임의 왕국으로 넓히려는 음모도 오히려 다른 요괴들을 퇴치하는 방식으로 갔다면 의외로 의도 자체는 좋았을지도 모른다. 작중 어둠의 방이라는 곳에 거대한 박쥐 괴물을 가둔 것을 보면 그런 게임의 여왕의 특성을 볼 때 게임의 여왕이 다른 요괴들을 만나게 되면 그 박쥐처럼 게임의 왕국을 구성하는 요소로 잡아 가둬서 쓸 가능성이 있다. 한편으로는 게임의 여왕들이 용사를 모으며 가두는 것은 게임의 왕국을 넓히는 과정에서 요괴를 퇴치하는데에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게임의 왕국을 무력으로 침략하고 점령, 약탈하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는 다른 나라나 도적들도 충분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용사들을 가두는 것도 방어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서 용병들이라도 모으려고 시작했을 여지도 충분하다.

따라서 게임의 여왕이 미스터 손에게 말한 상황은 일방적인 침략전쟁이 아니라 외부 세력으로부터의 침략을 대비하기 위한 예방전쟁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주인공들에 의해 게임의 왕국이 파괴되고 멸망한 것도 게임의 여왕 입장에서 보면 바로 그런 외부 세력에 의한 침략을 당하는 상황에 해당될 수 있다. 물론 용병들의 특성을 생각하면 이 용사들이라는 사람들 중에서도 사실 범죄자나 도적 출신에 해당되는 사람들도 충분히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우승 여부와 별개로 범죄 행위로도 체포 되어서 갇혀 있다가 탈출하고 게임의 여왕에 대해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당연할 수 있다. 게임의 여왕이 얼마나 잘못을 저질렀는가, 또는 잘못에 비해서 부당하게 과도한 처벌을 받았는가로 여러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과는 별개로 이는 게임의 여왕의 실책에 가깝다.

또한 세상에는 그녀보다 더 악랄한 범죄를 저지르는 나쁜 사람들도 있는데, 고작 게임의 여왕 정도의 행동이 부적에 봉인될 수준인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당장 게임의 여왕을 둘러싸고 흉기까지 들면서 물리적으로 폭력을 가하려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주인공 일행들이 늦게 왔으면 게임의 여왕은 진짜로 폭력을 당할 상황이었다. 이건 특수협박죄에 해당되는 상황이라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주인공 일행은 그런 게임의 여왕을 일부러 도와주려고 온 것조차도 아니고 게임의 여왕의 반응 여하에 따라 어떻게 처분할지 결정하려고 온 것이었는데, 만약 조금 늦게 와서 게임의 여왕이 사람들에게 폭력을 당했으면 게임의 여왕에게 폭력을 가한 사람들의 문제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넘어가고 게임의 여왕은 기어이 부적에 봉인할 것인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작중에서 게임의 여왕의 아름다운 외모의 인간 모습이 유지되었어도 마음이 사악하니 요괴라고 했는데, 말이 그렇지 게임의 여왕의 모습이 변하지 않았으니까 사실상 마음이 사악하다고 주인공들에게 판단된 인간으로 봐야 하는데, 게임의 여왕에게 물리적으로 폭력을 가하려고 했던 사람들도 어떻게 보면 마음이 사악하니 요괴라는 논리가 나와도 반박하기가 쉽지가 않게 된다. 이 부분은 기름 장사를 하면서 폭리를 취하던 시절의 저팔계에게 무력으로 저항하던 사람들처럼 저항권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는데, 게임의 여왕이 방어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상황에서 사적제재에 가까운 폭력을 가하려고 한 것이니 애초에 그 경우와는 아예 결이 다른 상황이다. 사실 속아 넘어간 거긴 하지만 진공마왕 에피소드에서 진공마왕을 믿은 소매치기 소녀가 간접적으로라도 게임의 여왕보다 사람들을 더 많이, 더 잔혹하게 희생시켰는데도 용서를 받았다.[13]

사실 미스터 손 일행과 직접 대결하는 게임의 진행도 게임의 여왕의 승부욕이 강한 부분을 성격이 사납고 이기기 위해서는 온갖 비겁한 방법을 쓰는 악역의 모습인 것처럼 묘사했지만 그렇다고 보기엔 애매한 부분도 있다. 난이도 자체가 고난이도였다지만, 사오정은 끝까지 장애물이 떨어지는지 확인했어야 했고, 저팔계 또한 지뢰를 묻어두는 것이 반칙이라고 했지만 게임의 여왕은 기존에 있는 자신의 시스템을 사용한 것이기 때문에 반칙이라고 하기엔 애매하며, 결승점 직전까지 조심하지 않고 확인하지 못한 실책이 더 크다. 따라서 이건 저팔계가 자신의 방심에 따른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모습에 불과하다. 애초에 이러한 부분들을 부당한 개입 행위라고 하기엔 게임의 여왕은 우주전쟁 게임은 자신이 직접 상대한다고 주인공들에게 말했다.

심지어 게임의 여왕은 사오정을 상대로 장애물 피하기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그냥 알리지 않고 시작해도 될텐데 사오정에게 위 쪽을 보라고 여러번 얘기하면서 배려했다. 사오정이 잘 듣지 못해서 문제였지만. 그래서 게임의 여왕이 자기 말을 못알아듣는 사오정에게 참다가 참다가 결국 화를 내고 반말로 소리친 것이다. 정말로 게임의 여왕이 인격이 파탄나고 비열한 성격의 사람이었으면 알리지도 않고 그냥 게임을 시작했을 것이다.

특히 게임의 여왕은 자신이 직접 게임을 했기에 대리 게임을 한 것도 아니고, 게임 운영 주체이기 때문에 게임 해킹 프로그램을 썼다고 보기에도 힘들다. 게임 대회에 참가한 주인공들을 수족관에 넣으려고 했던 흑심을 숨긴 것과 별개로, 오히려 미스터 손의 방해행위를 부정행위라는 구실로 실격을 시키거나 하는 등 패배를 인정하지 않거나 억지를 부리는 행위 따위를 하지 않고, 결과에 승복하고 미스터 손에게 축하해주는 말을 건네는 모습은 정정당당하고 쿨하게 보일 정도.

결국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판단하기 힘든 모습을 보여준 게임의 여왕을 원작 만화 내용과 달리 부적에 봉인되어 마땅한 요괴로 설정을 바꾸다 보니 다소 억지스럽고 무리수 있게 당위성을 우겨 넣다가 이런 연출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1.2.2. 처벌 형평성과 처벌 방식 문제

일부 용서받은 요괴들과 비교해도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다. 얼굴 셋 팔 여섯물을 구하려는 사람들과 가위바위보 대결을 해서 진 사람들을 명백히 죽였던 정황이 있는 데다가 주인공 일행이 입원한 병원을 공격해서 파괴까지 하는 짓[14]을 저질렀는데도 패배한 이후 항복하면서 반성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용서를 받았다. 그리고 으뜨는 부적 명단에 원래 없던 것인지 아니면 나무귀신을 퇴치하는 일에 주인공들을 도와줘서인지 몰라도 부적에 봉인되는 일은 없긴 했지만 나무귀신이랑 싸우는 건 주인공들이 주장하는 사악한 요괴 퇴치라는 부분에 공감해서도 아니라 그저 심심해서일 뿐이고, 게다가 원작 만화 기준으로는 나무귀신 퇴치 후 사오정에게 싸우자고 시비를 거는 걸 보면 딱히 착한 요괴라고 하기에도 어렵다.

또한 3기의 버섯밭의 마귀할멈은 주인공 일행을 붙잡아다가 개구리로 만들려고 한 데다가[15] 펜싱에 쓰는 레이피어까지 휘두르고 폭탄까지 던졌는데도 결국 패배한 할머니가 불쌍해보였는지 파괴된 집까지 고쳐주고 농사를 지어서 갱생하게 도와주기까지 했다. 게임의 여왕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 문항에서는 3기의 마귀할멈이 세상으로 나와서 악행을 하려고 하지 않고 3기 자체가 교훈과는 거리가 있다고 옹호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2기 작중의 일부 요괴들도 자기 영역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을 해치는 일에 집중하는 부분이 있고[16], 3기도 굳이 교훈을 넣겠다고 하면 충분히 넣을 수 있었다.[17]
또한 애초에 3기의 주인공들 자체가 성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게임의 여왕이 3기의 주인공들과 같은 성격의 주인공들을 만났으면 처단 당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꽤 높다.[18]

그리고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아닌 게임 시리즈의 경우지만 '날아라 슈퍼보드 외전: 사오정 랜드 대소동'의 최종보스 쓰레기 대마왕의 경우와도 비교할 수 있는데, 쓰레기 대마왕은 세상을 쓰레기로 가득 채워서 우주정복을 하려고 하고, 사람들을 납치까지 했는데 주인공들에게 패배한 후에도 반성의 기색조차도 없었다. 그런데도 주인공 일행, 특히 미로는 그저 그를 꾸짖기만 하고 쓰레기 대마왕이 채워놓은 쓰레기를 꽃으로 바꾸게 하는 정도까지만 행동했고 제대로 된 처벌조차도 내리지 않았다. 그리고 쓰레기 대마왕은 자신을 꽃미남 대마왕이라고 이름을 바꾸고 세상을 쓰레기 대신 꽃으로 가득 채워서 우주정복을 하겠다고 생각을 바꾼다.
쓰레기 대마왕의 계획도 그렇고, 미형 외모의 인간의 모습이라서 여러모로 게임의 여왕과 비슷하면서도 비교 되는 부분이다. 애니판과 게임판의 세계관은 크게 다르긴 하겠지만 어쨌든 날아라 슈퍼보드라는 세계관과 주연 캐릭터들 대부분은 일치하긴 하는데, 게임판에서의 세계관에서는 삼장법사가 게임의 여왕을 처단하면서 언급한 사람은 얼굴보다 마음씨가 중요하다는 식의 교훈을 쓰레기 대마왕과 그 쓰레기 대마왕에게 솜방망이 수준의 처벌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은 미로한테는 얘기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니 이상한 부분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삼장법사가 천계의 황제인 미로에게는 게임의 여왕 때의 경우와는 달리 지적하는 소리를 할 용기도 없는 강약약강이거나, 그리고 미로는 쓰레기 대마왕의 정체를 보고 보이는 반응 및 훈계하는 정도로 관대하게 행동한 부분은 단지 쓰레기 대마왕이 잘 생겨서 봐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또한 게임 시리즈 중에 격투대소동의 경우엔 요괴나 악당도 아닌 히로인인 수정공주가 단지 자신의 욕심으로 성을 아름답게 건설하기 위해서 나무를 베어내고 동물들을 쫓아버리는 등 자연을 파괴하여 분노한 자연 요소들이 요괴들로 변신하는 소동의 원인을 제공했는데, 주인공들이 문제 삼던 게임의 여왕의 행각과 큰 차이가 있을까 수준의 행각이었지만, 삼장법사는 크게 꾸짖지도 않고 그저 한탄하며 존댓말로 타이르는 수준으로 퉁치고, 수정공주 역시 눈물을 흘리며 반성했다는 식으로 퉁치고 넘어갔다. 물론 수정공주도 요괴들에게 납치를 당해서 역시 피해자라면 피해자이기도 하고 나이가 어린 것으로 추정 되니깐 참작은 할 수 있긴 하지만 말이다.[19]

즉, 주인공들은 요괴들과 악당 등 특정 캐릭터들이 단지 자신한테 유리하게 행동하거나 항복하거나 자신들의 기분을 거슬리지 않게만 하면 여태까지의 행적 그 자체를 크게 삼지 않고 용서해주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편파적인 행각을 한다고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삼장법사가 게임의 여왕을 처단한 부분도 어떻게 보면 게임의 여왕이 반성하지 않고 자신에게 대들었다고 판단해서 감정적으로 괘씸죄를 추가해서 처단한 모습처럼 보인다. 물론 실제 재판정에서 피고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거나 판결에 격한 태도로 불복하거나 하면 형량이 강화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게임의 여왕이 처단 당하는 상황은 그런 정식적인 절차를 갖춘 재판 상황이 절대로 아니기에 문제다.

그녀가 일부 요괴들과 달리 삼장법사가 봉인을 하기 위해 부적을 꺼내기 직전까지는 반성하지 않은 모습도 이해의 여지가 있는데, 전세계를 게임의 왕국을 만들려는 의도를 떠나서 어떻게 보면 그녀의 입장에서는 자기 왕국과 재산 자체가 모조리 파괴되고 사라진 상황에서,[20] 그리고 수족관과 감옥에 갇혔던 사람들을 제외하더라도 자신들을 지지하던 민중들까지도 배신했다고 느껴지자 순간적으로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없기도 하다. "놀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놀게 해준 게 뭐가 잘못이야?"와 "저런 은혜도 모르는!"이라는 게임의 여왕의 최후의 대사를 미루어 보면, 적어도 게임의 여왕은 초반에서만큼은 쾌락을 즐기고 싶어하는 대다수 민중들을 비롯한 사람들의 지지를 얻었을 가능성이 높다.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강제로 그렇게 하게 했으면 "내 왕국에서 내 백성들을 놀게 명령한 게 뭐가 잘못이야?"라고 외쳤을 가능성이 높다.[21][22]

결국 게임의 여왕이 이들보다 더한 극악무도한 악행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다, 그리고 패배 이후 더 이상 나쁜 짓을 저지를 능력이 없는데도 순간적으로 재산과 백성들의 민심을 잃은 데에 기반하여 화를 낸 이유만으로 주인공들은 게임의 여왕과 겨우 몇 마디만 대화할 뿐 설득하는 과정조차도 하지 않고 게임의 여왕이 반성하지 않는다고 단정하고, 심지어 관점이나 정황에 따라서는 게임의 여왕도 반성하는 기색을 어느 정도 보였는데도 기어이 부적에 봉인했으니 불공평하고 형평성에서 맞지 않게 보일 수 있다.[23][24]

이것도 연출의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히 작중에서는 게임의 여왕의 행적이 다른 요괴들과 비교해서 애매하지만 어쨌거나 악행이고 반성하지 않고 반항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부적 봉인으로 처단 당해야 마땅하다는 방향으로 보여주긴 하는데, 막상 게임의 여왕은 부적 봉인 직전엔 반성하는 것에 가까운 태도를 보였으며 그랬는데도 결국 봉인 당했고, 그런 그녀를 처단하고 난 다음 삼장법사를 비롯한 주인공들조차도 평소에 다른 요괴들을 처단할 때처럼 통쾌해 하거나 홀가분해 하는 모습과는 꽤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인다.
게임의 여왕이 명백히 사람의 모습을 끝까지 유지해서 요괴가 아니라 사람을 처단한다는 느낌도 있고, 그것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것 같아서 그녀를 처단한 주인공들 스스로도 자신들의 행태에 대해서 뭔가 개운치 않음을 느낀다고 보일 수도 있다. 게임의 여왕을 봉인한 후 미스터 손과 저팔계가 삼장법사에게 게임의 여왕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차라리 게임의 여왕이 부적을 보고 나서도 봉인하는 순간까지 자신들의 부하들과 기계들을 가지고 무력으로 저항하려 하고 발악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어느 정도 납득이 되는 연출이었을 것이다.

오히려 게임의 왕국을 반달리즘에 가깝게 파괴하고 게임의 여왕을 처단하는 이런 극단적인 방식을 통해서 해결하는 연출이 아니라 게임의 여왕을 차분하게 설득하고 반성 시키면서 용서해주는 과정이 있으면서 SF 느낌이 나는 뛰어난 기술이 있고 관광과 레저 산업이 있는 테마파크로의 활용 가치 또한 충분히 있는 게임의 왕국을 단순히 노는 방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농업과 산업 발전에 가까운 게임을 하는 방향으로 재건, 발전 시키고 개조하도록 유도하는 연출, 또는 평소에 열심히 일 하는 사람들이 가끔씩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장소로 운영하게 하는 연출, 그리고 게임의 여왕이 직접 일이나 봉사활동을 하게 하면서 일 하는 것의 소중함을 스스로 깨닫게 하게 하는 연출이 있었으면 감동과 교훈의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여러 방향에서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연출이었을 것이다.[25][26]

그리고 3기의 인간 모습을 유지한 마녀를 퇴치한 경우로도 물타기 할 수도 있을텐데 3기의 마녀는 아예 처음부터 작정하고 주인공들을 해치기 위해 찾아와서 먼저 공격했기 때문에 주인공들이 그런 마녀에 맞서 싸워서 쓰러뜨린 것은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기 충분한 상황인 반면, 게임의 여왕은 그런 건 아니었기 때문에 절대로 동일선상이라고 할 수 없다. 게다가 옥황상제가 게임의 여왕이 속한 영역의 최상위 통치자라고 하기엔 애매한데, 이럴 경우 오히려 게임의 여왕 입장에선 주인공 일행을 도적, 간첩이나 테러리스트로 봐도 무방하고 그에 따라 무력으로 진압하고 체포할 명분이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국가 원수가 도적, 간첩이나 테러리스트처럼 국가와 국민을 위협하는 폭력 집단을 상대로 협상이나 항복을 하면 여러모로 문제가 되는 것을 본다면 주인공 일행에게 반항하는 것도 게임의 여왕 입장에선 이상한 부분이 아니다.

또한 게임의 여왕을 처단 하는 모습은 마녀사냥과 정말 유사한 모습을 보이는데, 마녀사냥을 주도하는 측에서 요구하는 사회적인 규범과 일치하지 않는 사람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조리돌림 하면서 억지로 마녀로 몰면서 제대로 된 재판도 없이 극형에 처하고, 그리고 희생자를 평범한 사람이 아닌 악마라는 식으로 정당화 하는 방식이 일치한다. 특히 외진 곳에서 살거나 홀로 사는 부유한 여성이 마녀사냥의 주된 희생자였는데, 게임의 여왕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외모에 대한 부분도 해당 되는데, 일반적으로 인식 되는 마녀의 이미지는 나이 많고 추한 외모의 노파의 모습이 대부분이지만, 가끔 게임의 여왕처럼 아름다운 외모의 젊은 여성도 해당 된다. 이런 외모의 마녀의 경우에는 원래 그런 모습이든 아니면 마법을 써서 그런 모습이든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사람들을 홀린다는 전승이 대부분이다. 이런 전승에서도 삼장법사가 게임의 여왕의 외모를 언급하며 교훈을 준 것처럼 사람을 외모로만 평가하지 말라는 교훈을 가끔 언급하기도 한다. 또한 흉작이 들었을 경우 이게 마녀 탓이라면서 마녀사냥을 정당화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런 부분 또한 게임의 왕국의 땅이 황폐화 된 것이 게임의 여왕 때문이라고 우기는 것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삼장법사가 게임의 여왕을 처단하고 나서 명복을 비는 모습도 마녀사냥으로 화형에 처해지는 사람들을 위한답시고 마녀사냥을 하는 측의 성직자들이 기도하는 모습과 유사한데,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위선자 그 자체다.

작중에서 주인공 일행이 옥황상제의 명으로 악을 퇴치하는 역할을 맡아 권한이 있으니 게임의 여왕에게 그렇게 한 것도 괜찮다고 주장할 수도 있는데, 설령 권한을 받았어도 재판 없이 즉결심판 하는 행위는 독재국가나 인권탄압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그런 주장은 설득력이 낮다. 물론, 경찰이나 군인들이 무력으로 난동을 피우는 범죄자들을 현장에서 무력으로 진압하거나 사살하는 경우는 있긴 하다. 기존의 다른 봉인된 요괴들은 대부분 인간의 모습이 아닌 것도 있지만 그런 방향으로 판단해서 처단할 정황이 충분하긴 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게임의 여왕과 달리 무력으로 저항할 여력이 충분히 있는 반면 게임의 여왕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27][28]

결론적으로, 다른 요괴들과 같은 수준의 악행을 한 것도 아니고, 끝까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으니 인권이 적용될 여지가 있는 게임의 여왕을 주인공들이 정당한 재판 형식과 게임의 여왕을 변호할 변호사도 없이 일방적으로 자기들만의 기준과 여론에 따라 조리돌림 하면서 치욕을 주고 요괴라고 낙인 찍어서 즉결처분 해버린 모습을 절대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는 힘들다.

1.2.3. 주인공들의 행적 문제

그리고 주인공들의 행적을 보면 게임의 여왕을 명백한 악역으로 단정짓기엔 자기들이 오히려 파도 파도 괴담 수준으로 여러 문제가 있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도 있을 수 있다. 심지어 문제 되는 행적의 타임라인을 보면 대부분은 게임의 여왕과 마주치기 전이거나 바로 게임의 여왕 에피소드 때의 행적도 있고, 살인, 폭행, 절도, 음주운전, 부정행위 등의 행적이 있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게임의 여왕의 행적보다도 도덕적, 법적으로 더욱 더 심각한 행적들을 여러차례 저질렀다.
  • 미스터 손: 새끼새들 앞에서 어미새를 때렸고,[29], 저팔계의 결혼식 주례 및 사회를 맡은 사람을 결박하고 감금했다. 또한 익룡의 둥지에 있는 알을 먹고 적반하장으로 익룡을 폭행까지 했다. 그리고 애초에 8화 미스터 손의 비밀 에피소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미스터 손이 500년 동안 쇳덩이에 깔려 봉인 당하게 된 계기가 하도 악행을 상습적으로 저질러서이다. 해당 에피소드를 보면 미스터 손은 용궁에 들어가서 쌍절곤을 훔치고, 저승에서는 염라대왕의 부하들을 폭행하고 생사부를 훔쳐서 자신의 이름과 수명을 지워버린다. 옥황상제가 그런 미스터 손에게 벼슬을 줘서 달래보려고 한다. 미스터 손은 그리하여 천계에서 일을 하지만 여기서도 천계의 새장에서 새들이 낳은 알을 식용으로 쓴다는 것에 분노했다는 이유로 새장의 새들을 무단으로 풀어버리는데[30], 그래서 천계에서 미스터 손을 연행하러 전투기가 오자 폭파 시켜버린다. 옥황상제는 다시 미스터 손에게 벼슬을 주어 천계에서 일하게 하려 하지만 옥황상제의 잔칫상에 있는 음식들과 천도복숭아를 함부로 먹어치우고, 그래서 천계의 경찰에 연행 되다가 호송차를 폭파시킨 다음 불로장생주와 천도복숭아 나무 한 그루를 뿌리째 뽑아가 훔쳐버린다. 다시 옥황상제가 미스터 손을 응징하러 전투기 부대를 보내는데 분신술을 통해서 다 폭파 시켜버렸다. 결국 소나타에 의해 붙잡혀서 500년 동안 쇳덩이에 깔려서 봉인 당하게 되었는데, 미스터 손이 여태 저지른 잘못들을 보면 처형 당해도 부족할 지경이지만, 생사부에서 자신의 이름과 수명을 지워버린 탓에 불사신이라 처형은 불가능해서 이렇게 할 수밖에 없긴 하다. 이런데도 옥황상제가 삼장법사에게 미스터 손과 함께 요괴들을 퇴치하라고 하는 것이, 그리고 미스터 손이 근본적으로 착한 마음씨를 가졌다는 언급이 나오는 것이 이상할 지경이다. 그리고 자신의 우산에 끼어들었다고 사오정을 낭떠러지에다가 떨어뜨리기도 했다.
  • 저팔계: 생필품인 기름을 가지고 온갖 폭력에 가까운 행동들을 하면서 폭리를 취했다. 이 때의 행적을 자세히 보면 저팔계가 폭리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저항하자 바주카포로 쏴버리는 장면이 있다. 심지어 여성들도 같이 탄 트럭에다가 그랬다. 어린이들도 보는 애니메이션이라서 심각성이 강한 수준으로 느껴지게 나오진 않지만 정황으로 볼 때 트럭에 탔다가 저팔계의 바주카포 공격을 받은 사람들은 사망했거나 크게 다쳤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저팔계의 입장에서는 무방비 상태에서 먼저 공격을 받았으니 정당방위일 수도 있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반격을 한 것도 아니고, 저팔계가 자신들에게 당한 줄 알고 물러가는 사람들을 추격해서 일정 규모 이상의 공격을 가했으니 법적으로는 정당방위로 취급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게다가 저팔계는 이미 술을 잔뜩 마신 상황에서 자신들을 습격하던 사람들을 추격하기 위해 이륜차를 운전 했으니 음주운전까지 한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호텔에서 바주카포를 난사하기까지 했다. 저팔계가 주인공 진영의 캐릭터이기도 한데다가 그 중에서도 유난히 인간적인 매력이 있고 개그 캐릭터라서 간과 되는 부분인데 해당 에피소드에서의 저팔계의 악행과 범법행위 수준은 우주전쟁 게임 결선에서 주인공 일행과 대결할 때를 제외하고는 사람들에게 일부러 물리적인 폭력을 가하면서 해친 모습은 물론이고 음주운전도 전혀 나오지 않은 게임의 여왕과는 비교하기 힘든 수준으로 심각하다.[31] 게임의 여왕은 작중에서 음주를 한 장면이 전혀 없어서 음주게임조차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사람이 지나가거나 거주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확인 절차도 하지 않고 바주카포를 쏴댔고, 일행들은 이를 딱히 지적하지도 않았다.
  • 일행 공통: 삼장법사가 행인에게 자동차 정비소가 있는지를 묻는데 사오정이 이 상황을 동냥을 하는 상황으로 오해했는지 각설이 타령을 하며 돈을 받아낸다. 문제는 다른 주인공들이 이를 창피하게 여기긴 하지만 그렇다고 굳이 그 사람에게 돈을 돌려주지는 않는다. 동냥도 경우에 따라선 경범죄에 해당되는 불법이다.따지고 보면 주인공들은 요괴 퇴치 외에 생산적인 일이나 경제 활동을 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데, 그렇다면 작중에서 사람들의 돈을 빼앗는 짓은 커녕 동냥조차도 하지 않은 게임의 여왕을 일을 못하게 한다고 질타할 자격이 있는지가 의심스럽다. 물론 이미 삼장법사가 옥황상제에게 활동비를 받거나 미리 준비했거나, 또는 기름 독점 판매 등으로 돈을 많이 벌었던 저팔계가 활동비를 가져 왔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데도 동냥을 한다면 문제고, 그런 활동비가 없어서 동냥으로 돈을 챙긴다면 그것대로 문제다. 삼장법사가 승려인 것을 감안하면 탁발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데,[33] 그렇게 해석해도 게임의 여왕에 비해서 떳떳하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실 게임의 왕국의 왕궁에 있는 수족관을 부숴서 게임의 왕국의 성을 무너뜨리는 모습도 고의가 아닐지라도 쏟아지는 물과 건물 더미에 사람들이 죽거나 다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게임의 여왕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 문항에서는 이 부분들의 연출에 대해 호의적으로 설명하지만, 그렇게 해석하더라도 결국에는 이 부분들도 게임의 여왕 에피소드에서 비판 받는 일부 연출 모습들과 같이 허술하고 미흡한 연출이라고 비판 받는 것 또한 피할 수 없다. 그리고 주인공들 일부가 자신들이 행동한 잘못에 대해서 반성했다고 이미 그런 잘못을 했다는 것과 그런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는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

또한 작중에서 주인공들의 교통법규 준수 부분에 관련해서 게임의 여왕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 문항 부분에서 사오정의 트렁크 탑승이 강요가 아니며 그 외에 주인공들이 교통법규를 잘 지킨 일들이 언급 되어 있지만, 사오정이 트렁크에 탑승한 것이 자발적이든 동의를 한 것이든 그 자체가 불법탑승이라는 건 변함이 없고, 평소에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사람이더라도 가끔 특정상황에서 고의든 아니든 그걸 어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인공들의 교통법규 위반을 지적하기 힘들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낮다. 게다가 수족관 파괴 부분이 주인공들이 설령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한들, 성이 무너지고 홍수가 나서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성이 동반된 문제였다는 문제점[34], 이런 일이 발생했는데도 사람들이 피해를 아예 보거나 하지 않고 전부 게임의 여왕만을 탓하는 작중 연출의 허술함이 아예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35]

그리고 게임의 여왕이 주인공들과 게임 대결을 하면서 마치 비겁하게 반칙을 쓰는 것처럼 묘사되었으나 상술했듯이 그렇지 않다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는 게임의 여왕과 달리 오히려 게임에서 명백하게 반칙이나 부정행위를 한 건 그 전의 두더지 잡기 게임에서 호루라기를 불어서 점수를 올린 사오정이었다. 게다가 미스터 손의 경우도 깐깐한 기준을 가지고 따지고 보면 스케이트 보드 게임 때 일반 보드가 아니라 특수한 능력이 있는 자신만의 슈퍼보드를 쓴 것[36]과 전투기 게임에서의 분신술을 이용한 방해 행위도 반칙으로 판단할 수 있다.

게임의 여왕이 잘못을 아예 저지르지 않은 것은 아니고, 주인공들은 그 잘못을 바로잡는 것은 옳다고 볼 수도 있으나, 앞서 언급 되었듯이 이들의 그런 잘못을 바로잡는 행동이 형평성이 애매하고, 게다가 자신들도 잘못을, 그리고 가끔씩 게임의 여왕보다 더 심한 잘못까지 저질렀기 때문에 게임의 여왕을 처벌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1990년대 방영 당시 이 작품을 봤던 사람들, 특히 당시 어렸던 세대들의 입장에서 이 작품은 추억의 작품이고, 당연히 주연 캐릭터들 역시 감정을 이입하여 볼 수 있을, 추억의 캐릭터들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추억 보정을 배제하고 객관적이고 진지하게 이 작품을 다시 본다면, 게임의 여왕에 대해 특정한 명분을 갖다 붙여서 처단했으면서 얼굴 셋 팔 여섯 같은 경우처럼 어떤 요괴나 악당들은 그보다 더 심한 행동을 했는데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고, 그 자신들조차도 크고 작은 문제를 여러번 일으켜놓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는 주인공들의 이러한 행동들은 문제 삼을 요소가 많으므로, 웃음기가 사라지고, 비판하는 입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렇게 주인공들의 평가가 나빠진 것은 단순히 게임의 여왕 사건 하나 때문만이 아닌, 주인공들 스스로 작중에서 여러 차례 보인 행적들 때문에 짊어지고 가야 할 원죄와 업보에서 비롯된 거나 마찬가지다.

물론 작중에서 주인공들이 요괴로 판단된 대상의 즉결 처분권과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면책 특권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겠지만, 결국 주인공들은 위선자란 혹평에서 절대로 자유로울 수가 없다.

1.2.4. 현실과 괴리가 있는 교훈 및 연출

작중에서는 게임의 여왕이 악역이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그리고 놀지 말고 일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기 위해 게임의 왕국에 있는 사람들이 일을 안 해서 농업이나 산업 기반이 전무할 거라고 연출했지만, 작중 정황을 보면 게임의 왕국의 축제 참가비로 왕국의 운영 예산 충당이 어느 정도 가능하고 게임의 왕국에 있는 로봇들이 사람들 대신에 농업과 산업 현장에 동원되었을 여지가 충분하기에 이것도 어색한 설정 및 연출일 수 있다.

더욱이 당시는 잘 몰랐겠지만 1990년대부터 시작해서 21세기 현실에서 게임 산업이 활성화 되고 경제 부분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 조금 더 미래를 내다보고 연출하지 않아서 아쉬운 내용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게임의 여왕 에피소드를 통해서 게임의 부정적인 부분을 풍자했던 날아라 슈퍼보드가 기타 부분에서 후술하는 것처럼 게임의 여왕의 등장을 배제한 상태로 게임판으로 계속 나왔었다는 것은 꽤나 아이러니한 부분이다.[37]
그리고 게임의 왕국 자체가 테마파크 등 관광 산업으로의 활용이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는데도 그것을 간과했다는 지적도 있을 수 있다.

또한 게임의 여왕이 일을 못하게 해서 밭을 갈지 않아 땅이 황폐화되었다고 작중에 나오긴 하지만, 농업 문서의 단점 부분, 아랄해와 차드 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농업도 경우에 따라선 지력 소모와 과도한 농약 살포와 관개를 통한 농업 용수 남용 등으로 오히려 땅을 황폐화시키는 사례들도 명백하게 존재한다.
그리고 작중에서도 게임의 여왕이 주인공들을 만나는 장면에서 올해의 용사를 뽑겠다는 말을 하는데, 일반적으로 한 해에 특정 부문의 최고의 인물을 뽑는 시점은 연초가 아니라 연말에 해당된다. 따라서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인 겨울에 해당 하는 11월에서 12월 쯤에 축제를 열었거나, 아무리 빨라도 가을에 추수까지 다 끝난 시점에서 추석이나 추수감사절이라는 느낌으로 축제를 열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즉, 겨울이라서 게임의 왕국의 땅이 황폐화 된 것처럼 보인 것이지 황폐화 되지도 않았다는 뜻이다.
그리고 도입부에서 새들이 날아가는 장면이 있는데, 게임의 왕국이 정말로 황폐화 된 지역이면 새들이 멀쩡하게 돌아다니고 있을 리도 없다.

따라서 게임의 여왕이 일을 못하게 한 탓이 아니라 다른 이유로 땅이 황폐화되었거나 이미 황폐화된 땅에 게임의 여왕이 들어와서 게임의 왕국을 건설했거나, 심지어 아예 황폐화 된 지역을 부흥 시키기 위해 게임의 여왕이 게임의 왕국을 건설해서 다스렸거나, 그냥 황폐화 된 지역조차도 아니라고 생각할 여지도 충분한 셈.

삼장법사가 게임의 여왕에 대해서 외모를 중시하는 외모지상주의보다 마음씨를 중시하는 교훈을 주는 부분의 연출도 사실은 그렇게까지 특별한 것은 아닌 것이, 미인 캐릭터가 알고 보니 악역이었거나 또는 비운의 운명을 맞이 한다는 전개는 경국지색[38], 미인박명[39] 등 역사가 유구한 클리셰라서 딱히 새로운 것도 아니며, 게임의 여왕에도 그렇게 적용된 것일 뿐이다. 다만 미국과 일본 애니메이션과 달리 당시 한국 지상파 애니메이션에서 미인 악역 캐릭터라는 설정이나 연출이 드물게 나온 경우라서 유난히 참신한 전개처럼 보인 것일 뿐이다. 게다가 작중에서 게임의 여왕이 딱히 자신의 외모를 이용하거나 또는 다른 사람들의 외모를 가지고 차별한 부분이 드러나지는 않았고, 주인공 일행과 사람들이 먼저 게임의 여왕의 외모에 빠진 부분에 더 가까운 편이다. 그리고 삼장법사가 교훈을 한 이후로도 그런 교훈이 무색하게 저팔계를 비롯한 일행들이 인어와 마녀, 이슬공주 등 미인 캐릭터들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게임의 여왕을 봉인한 후 주인공들의 게임의 여왕의 외모를 언급하면서 나눈 대회는 표면적으로는 교훈 강조 연출이긴 하지만 이렇게 외모가 예쁜 여자가 외모랑 달리 사실은 나쁜 여자였다는 수준의 뒷담화일 뿐만 아니라 표면적으로는 게임의 여왕의 명복을 빌었으면서도 오히려 게임의 여왕을 극형에 가깝게 처단한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 하고 게임의 여왕의 명예까지 더럽히는 모습에 가깝다고 느낄 여지가 충분하다.
게임의 여왕이 부적에 봉인되어야 마땅하다는 문단 부분에서 "사람은 겉모습보다 마음씨가 중요하다"라고 삼장법사가 얘기한 것은 일반적으로 대중에 알려져 있는 직관적인 뜻인 "외모에 따라 상대를 차별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요괴는 무조건 겉모습이 흉측할 거라는(그리고 물리적인 피해만 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라"는 뜻으로 얘기한 거라고 주장한 것이 맞다면, 오히려 작중 등장인물에만 적용되는 교훈일 뿐, 현실의 아동 시청자들에게 교훈을 주는 목적과는 다른 방향이거나 심하게는 그런 부분에서는 실패했다는 딜레마에 빠진다.

그리고 사람은 외모보다 마음씨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런 예로 게임의 여왕을 포함한 것은 확실한데, 그렇다면 상술된 부분에서 지속적으로 언급 되었듯이 게임의 여왕이 정말 요괴가 맞냐는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주인공 자신들도 게임의 여왕이 사람이라고 인지하고 있는데 요괴라고 명분을 갖다 붙이면서 처단했을 거라는 뜻이다.
게다가 아무리 훌륭한 말이라도 그 말을 하는 사람이 그에 맞지 않는 행동을 자주 한다면 그 말이 궤변이나 망언처럼 들릴 수 있는 문제가 있는데, 작중 주인공들이 그런 예에 부합한다. 따라서 이런 주인공들이 하는 말이 표면적으로 아무리 옳다고 한들 시청자들이 이들의 행적과 발언에 대해서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선해를 할 이유가 부족하다.

그리고 게임의 여왕 본인이 특별하게 일부러 자신의 아름다운 외모를 이용해서 사람들을 홀리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아니고, 심지어 삼장법사를 제외하고는 인간의 모습을 하지 않은 존재인 미스터 손, 저팔계, 사오정과 만나면서도 그들에 대해서 전혀 외모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대하지도 않았는데, 다른 이의 외모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지 않는 사람을 가지고 외모보다 마음씨가 고와야 한다라는 교훈의 예시로 드는 것은 심히 부적절하다.

게임의 여왕을 육체가 아니라 정신을 파괴하는 요괴라는 방향으로 언급하는 것도 게임 중독과 뉴스데스크 게임 폭력성 실험 사건 등 게임의 유해성과 관련해서 21세기 들어서 치매 예방에 컴퓨터와 게임이 좋다는 연구 결과처럼 반론이 나오는 등 논쟁이 있는 것을 보면 당시의 관념이 강하게 반영된 것일 뿐 21세기에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만은 힘들다.
그리고 게임 중독으로 인해 정신을 망치고 건강에 악영향을 줘서 사망하거나 재산을 날리거나 가정이 파탄 나거나 범죄를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지만, 반대로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질환 및 번아웃 증후군으로 정신 건강을 해치게 되는 일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며, 일 중독으로 자신의 건강은 물론 가정이 파탄 나거나 과도한 근무로 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끼쳐 과로사 하거나 산업재해로 죽거나 다치는 경우들도 있다.
차라리 게임의 여왕이 마약이나 도박 쪽에 가까운 요괴의 모습을 보였으면 그녀를 처단한 것에 대해서 납득이 쉬웠을 것이다.
그래서 삼장법사의 논리는 게임의 여왕을 마녀사냥에 가깝게 행동하면서까지 처단할 근거가 전혀 되지 못한다.

결국 원작의 게임의 여왕 에피소드에 비해서 애니메이션에서의 게임의 여왕 에피소드는 그 의도가 어땠는지와는 별개로 현실 사회 풍자적인 요소가 부각되기보다는 단순하고 교과서적인 교훈 강조에 그쳤다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

1.2.5. 게임의 여왕의 재평가는 원작 훼손이고 악역 미화인가?

게임의 여왕의 재평가에 대해서 게임의 여왕의 인품과 행적을 무시하고 외모에 열광하는 이른바 얼빠 팬들의 원작 훼손과 작중 악역 미화라고 보는 시선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상술한 목차에서 보듯이, 게임의 여왕은 다른 요괴들과는 명백하게 성향과 행적이 차별화 되기 때문에 주인공들과 애니메이션에서의 결론과 달리 일방적인 악역이라고 단정 짓기 힘들다. 아무리 외모가 아무리 아름다운 캐릭터라도 행적이 최악이면 재평가가 나오기가 쉽지 않다.[40]

비록 게임의 여왕 애니메이션 에피소드에 대한 재해석에 기반을 둔 비판이 지나칠 수도 있지만, 애초에 원작 만화에서 부적에 봉인되지 않는 캐릭터를 애니메이션 에피소드에서는 부적에 봉인되어야 할 요괴라는 설정을 우겨넣는 등 지나치게 다르게 바꿔놓았으니 피차일반으로 볼 수 있으며, 그렇게 각색한 애니메이션의 내용이 호평도 있을 수 있겠지만 비판 또한 피할 수 없다. 게임의 여왕을 애니메이션에서 악역으로 각색하고 그런 걸 지지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애니메이션 내용을 비판하고 게임의 여왕을 재평가할 표현의 자유도 분명히 존재할 수 있다.

그리고 게임의 여왕의 재평가는 21세기에 갑자기 나왔다고 단정짓기에는 어렵다. 물론 당시 어린이였었던 세대[41]의 시청자들이 성인이 된 후 생각이 달라진 것일 수도 있지만, 인터넷에서 게임의 여왕 얘기가 나오면 가끔 당시에도 해당 에피소드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고 얘기하는 글들이 가끔 있는데[42], 게임의 여왕 에피소드가 나오던 당시에는 인터넷은 커녕 옴부즈맨 프로그램조차도 거의 없던 시절이라 시청자, 특히 어린이들이 의견을 낼 수 있는 언로 자체가 거의 없던 시절이었다. 따라서 방영 당시에도 인터넷이 있었다면 해당 에피소드 내용에 불만을 품는 반응이 기록에 남아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단지 이미 악역으로 나왔었기에 게임의 여왕이 재평가를 받거나 다시 나와서는 안된다는 것도 다른 작품들의 악역 캐릭터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나오고 인기를 얻기도 하는 여러 사례들이 있는 걸 보면 이것 또한 근거가 약한 주장이다.[43]

당장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원전과 다른 이야기들이 소비되는 경향이 적지 않다. 특히나 게임의 여왕처럼 악녀로 취급받는 메두사도 단순한 요괴에서 이미 로마의 오비디우스가 일방적인 악녀가 아닌 피해자로 해석할 수 있는 전개를 내놨고, 현대에 들어와서 이런 부분이 더욱 강화된 이야기나 2차 창작이 나오기도 한다.

고전 문학 또한 마찬가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 베니스의 상인의 악역 샤일록을 작품이 쓰여진 당시의 인식과 별개로 현대에서는 일방적인 악역이라고 평가하지 않거나 그의 입장을 반영하는 각색하는 작품들이 나오며, 제인 에어에서 부정적인 모습으로 나오는 크레올 출신 캐릭터인 버사 앙투아네타 메이슨을 주인공으로 다뤄서 원작의 작중 내용과 원작이 쓰여진 19세기 당시의 인종차별을 비롯한 관념을 비판하고 재해석한 2차 창작 소설인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가 20세기에 나오기도 했다.

이는 현대의 만화와 애니메이션 작품도 마찬가지여서 미국과 일본의 만화와 애니메이션 캐릭터들 중에서 포이즌 아이비나 삼악 같은 일부 악역 캐릭터들이 2차 창작도 아닌 공식에서 시대의 흐름이나 제작진의 성향에 따라 일방적인 악역이 아니거나 경우에 따라서 선역이나 주인공급으로까지 설정이 바뀌어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조커단독 주인공으로 한 영화의 경우, 여러 논쟁이 있는 것과 별개로 흥행에 성공했고, 베니스 영화제 작품상 수상, 오스카상에서도 작품상, 감독상 등 여러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지어 권선징악을 유난히 강조하는 디즈니조차도 이런 흐름을 무시하지 못하고 말레피센트를 단독 주인공으로 한 영화 말레피센트, 크루엘라 드 빌을 단독 주인공으로 한 영화 크루엘라를 제작해서 흥행에 성공했다.

심지어 작품 공개나 연재 도중 맨 처음에 악역으로 등장했던 캐릭터들을 비중 있고 매력 있게 만들어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경우가 가끔 있는데, 대표적으로 시끌별 녀석들라무드래곤볼인조인간 18호의 경우가 있다. 라무의 경우 처음에는 게임의 여왕의 경우처럼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목적을 가진 악역에 가까운 모습으로 나오며, 1회성으로만 등장하고 퇴장할 예정의 캐릭터였으나, 반응이 좋자 아예 단편으로 연재될 작품을 장편 연재 작품으로 바꾸면서까지 다시 등장 시켰으며, 아예 메인 히로인 자리를 차지하고 작품을 흥행 시킨 수준을 넘어서 서브컬쳐의 히로인 역사 자체에까지 큰 영향을 끼친 캐릭터가 되었다. 인조인간 18호의 경우에도 처음엔 악역에 가깝게 등장 했으나,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연출하여서, 드래곤볼이 세계적인 인기작품인 덕분도 있지만 역시 서브컬쳐의 히로인 역사에 남을만한 인기 있는 히로인이 되었다.

장편 연재나 방송이 아닌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경우에는 도라에몽의 극장판인 진구와 철인군단과 그 리메이크 작품인 진구와 철인군단: 날아라 천사들에 등장한 리루루의 경우가 있는데, 리루루의 경우도 처음엔 지구를 침략하고 인간을 지배하려는 로봇 세력에 속한 악역으로 나오고 심지어 자신을 배려하는 주인공들에게 배신하고 직접 해치려고까지 했으나, 주인공들 일행의 노력과 교감에 의해 선역으로 바뀌는 전개를 연출하여, 2014년 실시한 도라데미 대상에서 게스트 캐릭터 부문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극장판 히로인들 중에서도 특히 매력 있고 인기 있는 캐릭터가 되었고, 리메이크 되어서 나오기까지 했다. 이 세 캐릭터가 처음엔 악역 같은 부분이 있다가 선역에 가깝게 바뀌었고 인기 캐릭터가 되었다는 공통점도 있고, 외계인, 인조인간, 로봇 등 인간의 형태를 했지만 완전히 인간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부분도 있다는 점이 있어서, 인간의 외모를 했지만 일방적으로 사악한 요괴로 몰려 처단 당하고 1회성 등장에 그친 게임의 여왕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특히 인조인간 18호가 등장한 드래곤볼의 경우 처음에는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내용으로 시작했던 작품인 걸 생각하면, 날아라 슈퍼보드도 비록 이미 한국 서브컬쳐 역사에서 인기가 있고 역사에 남을만한 작품이긴 하지만 게임의 여왕 등 매력 있는 여성 캐릭터를 잘 활용했으면 기존 서유기 및 서유기 창작물들과 더욱 차별화 된 작품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기에 아쉽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게임의 여왕처럼 인기가 높은 것에 비해서 취급이 좋지 않은 단역 미형 여성 악역 캐릭터가 일본 서브컬쳐에도 있긴 한데 바로 이누야샤의 등장인물 역발의 유라가 대표적이다.[44] 그러나 이 역발의 유라조차도 게임에도 등장한 적이 있었고, 2023년에 작가가 직접 호의적인 언급을 하고, 2025년에 던전앤파이터와의 콜라보에 주연들과 함께 나란히 당당히 등장하여 게임의 여왕에 비해서 취급이 확실히 좋다는 것이 확인 되었다.[45]

이렇게 고전 명작이나 현대의 창작물 등 특정 서사와 창작물의 악역들이 맨 처음의 모습과 달리 호의적으로 나오거나 그들의 입장이 반영되어 주연으로 나오는 2차 설정이나 공식에서의 각색들이 팬들과 대중들, 평론가들에게서 호평을 받는 경우가 있기도 한 것에 비해서 애니메이션에서의 게임의 여왕의 각색은 부정적인 반응이 상당히 나왔기에 그다지 성공적이었다고만은 보기 어렵다.

게임의 여왕의 팬들이 애니메이션에서의 게임의 여왕의 처우에 대해서 주장하고 성토하는 건 게임의 여왕이 무조건 무죄거나 잘못이 아예 없다는 얘기가 아니다.
작중 내용 기준으로는 게임의 여왕이 잘못을 하긴 했지만 적어도 다른 요괴들과 동급의 악행을 저지른 건 아니고 입체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인데 다른 요괴들과 동급으로 판단해서, 그리고 게임의 여왕이 잠깐 자신의 입장에서 격하게 감정을 드러 냈다고 갱생할 여지를 넉넉히 주지 않고 짧은 대화를 나누고 일방적으로 요괴라고 판단해서 처치해버린 것과, 작중 외적으로는 매력적이고 활용도가 높은 캐릭터를 기껏 만들어놓고서는 이후의 작품들과 기타 컨텐츠에서 일절 활용하지 않고 일회용품으로 소모해버렸다는 것에서 생겨난 아쉬움이 기반이 된 비판에 가깝다.[46][47]

2. 총평 및 결론

게임의 여왕은 날아라 슈퍼보드 애니메이션 시리즈 빌런 중 가장 매력 있는 디자인과 성격으로 만들었으나[48], 정작 그녀가 등장한 에피소드는 열거한 문제들로 인해 명작이고 인기작인 날아라 슈퍼보드 애니메이션 에피소드 중 최악의 에피소드 중 하나로 평가할 수 있다. 좋은 캐릭터를 만들어놓고 이렇게 활용하면 안된다는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물론 게임의 여왕이 애니메이션에서 악역으로 만들어진 것은 단순히 제작진과 방송업계의 문제라기 보다는 당시의 시대 현실과 관념적인 부분의 문제가 더 크다.

게임의 여왕 에피소드가 처음 방송된 1991년은 한국이 민주화가 된 시기이긴 하지만 아직 산업화시대의 사회적, 노동 관념이 상당히 지배적인 상황이었다. 이런 관념이 상대적으로 옅어진 1990년대 후반이나 21세기에 게임의 여왕 에피소드가 방송되었으면 조금 더 게임의 여왕에 대해 긍정적으로 다뤘거나 부적 봉인 같은 극형 수준의 처분까지는 하지 않는 모습으로 연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49][50]

애니메이션에서 갱생이 된 건 흉측한 외모의 얼굴셋 팔여섯이었고, 반대로 게임의 여왕은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지만 일하지 않고 노는 것에 대한 비판과 삼장법사가 말한 외모보다는 마음이 고와야 한다는 교훈의 강조, 그리고 원작 만화와 달리 주인공들이 패배하지 않고 이겨야 한다는 주인공 보정의 관념이 겹치면서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51]

결국 그녀는 미형 악역미형 단역이라는 매력적인 속성과 속편 및 게임 등 날아라 슈퍼보드의 다른 컨텐츠에도 나올만한 서사가 있을 잠재력과 시대를 앞선 설정 및 요소를 지녔으나, 당시 한국 사회와 시대의 과도기적 인식의 한계 및 연출력, 기획력 부족에 의해 단순한 1회성 악역 캐릭터로만 소모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은 평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명작인 날아라 슈퍼보드에 드물게 있는 흑역사 및 촌극, 오점으로 남아서, 공식에서 게임의 여왕에 대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설정이 바뀌거나 다시 등장하지 않는 이상 해당 에피소드 내용은 계속 비판 받을 수 밖에 없게 되었고, 주인공 대신 옹호받는 적커서 보면 불쌍한 캐릭터, 마녀사냥의 피해자로 인식이 되는 비운의 캐릭터, 그리고 해당 에피소드가 나온지 세월이 많이 흐른 21세기에도 여러 시각으로 비평이 가능하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재평가가 되어서 여론과 인식이 긍정적인 모습으로 바뀌게 된 흥미로운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아직 날아라 슈퍼보드의 이야기가 완전히 끝났다고 판단할 수는 없기에, 날아라 슈퍼보드 공식 측에서 게임의 여왕의 인기, 그리고 작중에서 그녀를 악역으로 다룬 부분과 이후의 컨텐츠에 등장이나 언급이 거의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비판을 인지하고 의식한다면, 날아라 슈퍼보드의 공식 리메이크나 리부트가 제작될 경우 긍정적인 모습의 캐릭터로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아예 없지는 않다.[52]


[1] 이 부분은 1980년대부터 유행한 신자유주의적으로 복지 정책을 비판하고 축소해야 한다는 시각의 영향도 있어 보인다.[2] 현실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는데 자원에 의존해 한 때 부유하게 생활했다가 자원의 고갈로 몰락한 나우루의 경우가 있다.[3] 저팔계는 직접 버튼을 조작하여 뒤를 쳤고, 미스터 손은 추락하는 와중에 "또 간다"고 말하며 버튼을 누른다.[4] 90년대 초에는 가정용 PC 보급은 고사하고 게임 콘솔을 구하는 게 지금만큼 쉬운 일도 아니었다.[5] 설령 사람의 모습을 했더라도 결국은 진짜 모습을 드러냈다. 삼장법사도 요괴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을 때는 본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정체를 의심하는 미스터 손에게 '사람'을 함부로 의심하지 말라고 면박을 줬다.[6] 사실 이 당시까지는 게임의 여왕 같은 매력적인 캐릭터를 왜 그렇게 처단했냐는 식의 농담 섞인 단편적인 이야기들이었고, 내용을 진지하게 본질적으로 분석하고 비판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7] 2기의 게 요괴들과 3기의 마녀 등 날아라 슈퍼보드 시리즈에서 여성형 요괴가 게임의 여왕만 있는 건 아니지만, 이들도 게임의 여왕과 달리 사람을 자신이 직접 해치거나 괴롭히는 일에 집중되어 있다.[8] 원작 만화의 게임의 여왕에 대한 내용과 설정 일부가 여기에도 적용 된다면 애니메이션도 게임의 여왕의 20대 초반 나이의 생일 무렵에 축제가 열렸다는 설정일 가능성이 있다.[9] 정황상으로는 로봇들이 게임의 여왕의 명령에 따른 것이겠지만, 게임의 여왕이 직접 일하는 사람들을 체포하라고 명령을 내린 장면 자체는 전혀 없다. 애초에 이 노인도 삼장법사에게 게임의 여왕이 사람들을 해쳤다는 얘기는 커녕 무단으로 지역을 점거했다거나 하는 얘기조차도 일절 한 적도 없다.[10] 게임의 여왕이 작중에서 직접 명령을 내렸는지는 떠나서 일하는 사람들을 체포해서 가두는 게임의 왕국의 모습은 일단 작중에서나 현실에서나 악법에 가까운 모습이긴 하다. 그러나 이 에피소드가 나오던 당시에는 민주화가 된 시점이라 기존에 있던 악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긴 했지만 악법도 법이다라는 풍조도 여전히 강했다. 그리고 다소 극단적인 경우겠지만 게임의 왕국의 이런 모습에 대해서 일부에서는 문화상대주의를 적용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외부인인 주인공들의 게임의 왕국에 대한 무력을 동원한 모습에 가까운 개입, 그리고 후술하는 것처럼 게임의 여왕에 대해 법적인 절차를 무시한 극단적인 응징의 모습은 게임의 왕국의 법 집행에 비해서 과연 괜찮은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11] 애초에 왕국의 성 바로 앞에서 농사를 짓는데, 일을 해서가 아니라 자기 땅도 아닌 데도 허가받지 않은 지역에서 불법으로 농사를 해서 연행 되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12] 몇몇 여성이나 노인들을 제외하면, 게임의 여왕이 처단 당하는 장면에서 게임의 여왕에게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는 군중들 대다수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다. 게임의 여왕이 정말로 땅을 황폐화 시켰고 사람들을 가혹하게 다뤘다면 이 사람들이 이렇게 건장한 체격의 모습일 가능성은 낮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근대 이전의 시대에서 죄인이나 마녀사냥 등 억울하게 죄인으로 몰린 사람을 공개적으로 처벌하는 자리에서 아이들도 어른들과 섞여 구경하거나 돌 따위를 던지던 모습들이 흔했던 것과는 달리 게임의 여왕을 성토하는 군중 중에서 아이들은 아예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는데, 게임의 왕국에서 재밌게 놀던 아이들의 모습도 있기도 했고, 일하지 않고 노는 게임의 왕국의 특성으로 볼 때 게임의 여왕은 근대 이전에 흔했고 현대에서도 가끔씩 불법적으로 존재하는 아동노동은 당연히 금지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렇기에 이전의 마귀들의 총반격 에피소드에 나온 소매치기 소녀같은 불우한 환경에 처한 아이들은 게임의 왕국에는 없었을 가능성도 높다. 그래서 아이들은 게임의 여왕을 처음부터 좋아하고 존경했으며 게임의 여왕이 처단 당하는 순간이나 처단 당한 이후에도 게임의 여왕을 결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고 슬퍼하거나 그리워 했을 가능성이 높다.[13] 물론 직접적으로 음모를 꾸민 성인 요괴라는 설정의 게임의 여왕과 진공마왕에게 속아서 이용당한 어린 아이라는 차이가 크다는 걸 감안할 여지는 있다.[14] 이것은 단순히 병원 원장의 재산을 파괴한 짓일 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병원 직원들과 환자들이 다치거나 목숨까지 위험하게 만들 수 있는 상황이다.[15] 이 할머니는 뱀을 키우고 있는데 뱀의 먹이 중 하나가 개구리다.[16] 당장 에어탱크는 지하 세계에서 땅 속 다섯 왕자와 인어들을 괴롭히고, 동굴에 찾아온 주인공들을 공격하기는 했어도 굳이 지하 밖으로 나와서 사람들을 해친 모습은 작중에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에어탱크와 동급으로 문제를 일으켰다는 건 아니지만 에어탱크에 시달린다는 이유로 주인공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 일부러 삼장법사를 납치한 땅 속 다섯 왕자도 문제가 있다. 그리고 땅 속 다섯 왕자 외에도 인간인지 아닌지 완전하게 판단하기는 애매한 인어를 보고 에어탱크에 시달리는 사람으로 판단해서 에어탱크를 퇴치한 거라면, 완전한 인간의 모습을 한 게임의 여왕은 인간이 아닌 요괴라고 판단하는 것은 상당한 넌센스다.[17] 원작에서의 모습 부분에서 이미 언급된 것처럼 날아라 슈퍼보드의 원작부터가 현실 사회에 대해 풍자적인 요소들이 있었으며, 따라서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원작에서 주인공들에게 승리한 게임의 여왕 에피소드도 해석에 따라서 현실 사회 풍자라고 볼 수 있다.[18] 특히 3기의 미스터 손은 기존의 기억을 잃었는지 바보 같은 모습을 보이는데, 사실 어떻게 보면 순수한 모습인 것이고, 오히려 그 전의 모습은 영악하고 교활한 모습이었다고 볼 수 있다. 게임의 여왕과 마귀할멈에 대한 미스터 손의 행동의 차이는 이런 부분이 크다고 볼 수 있다.[19] 수정공주가 반성했다면서 눈물을 흘리며 행동한 부분은 세일럼 마녀 재판에서 마녀의 저주를 받은 듯이 발작하는 연기를 보여 사람들을 마녀, 마법사로 모함하던 앤 퍼트넘 주니어가 이후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는 부분이 오버랩 되는 모습이다. 게임의 여왕이 마녀사냥의 피해자로 볼 수 있는 걸 보면 기가 막힌 일. 또한 게임의 여왕도 수정공주와 달리 성인이긴 하지만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나이를 감안했을 경우 사회초년생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실제로 흉악범죄 수준은 아니거나 초범으로 범죄를 저지른 사회초년생에게는 가끔씩 형량을 약하게 판결하는 경우도 존재하므로 게임의 여왕도 그런 걸 감안해서 판단할 필요도 어느 정도 있었다.[20] 게임의 왕국의 국고에 쌓인 예산과 게임의 여왕의 개인 재산은 정황으로 볼 때 주인공들이 일으킨 혼란의 상황에서 중범죄자나 도적이어서 감옥이나 수족관에서 갇혔다가 탈출한 사람들을 비롯한 게임의 여왕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나 그들에게 선동된 사람들이 분배나 보상금이라는 명목으로 자기들끼리 모조리 약탈해갔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럴 경우 그들이 제대로 나눠가졌을 거라는 보장은 없고, 선동의 주동자들이나, 중범죄자나 도적 출신 등 힘 있는 사람들이 상당 부분 차지해갔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후에도 치안을 안정 시킬 지도자가 없는 상황에서 힘 있는 사람들이 일방적으로 독재에 가깝게 지배하거나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으로 더욱 더 혼란스러웠을 가능성이 높다. 게임의 왕국의 감옥과 수족관에 갇힌 사람들이 단순히 일을 했다거나 게임 대회에 우승 했다는 이유만으로 갇힌 무고한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범죄자나 도적 같은 사람들도 있었을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삼장법사가 저팔계의 돈을 강탈한 적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주인공들 또한 이 때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게임의 여왕의 재산을 강탈해갔을 가능성도 있다.[21] 게다가 적어도 주인공 일행들이 게임의 여왕을 처단 하러 오기 전까지는 민중들이 게임의 여왕을 비난하고 있어도 게임의 여왕은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어쨌거나 자신의 왕국의 백성이기 때문에 굳이 항변하지 않고 일부러 그랬을 거라고 보여질 여지도 있다. 맨 마지막에 비난한 민중의 경우엔 물론 게임의 여왕이 은혜를 모른다고 소리쳤으나, 이건 주인공 일행이랑 같이 비난하니깐 순간적으로 욱해서 그런 것으로 보여질 여지도 충분하다.[22] 일부에서는 게임의 여왕의 폭정에 시달리던 민중들의 혁명 또는 봉기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외부 세력인 주인공들에 선동 되어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태에 가깝지 자발적으로 일어난 순수한 민중 혁명이나 봉기라고 하기는 힘들다. 애초에 게임의 여왕이 기존의 질서와는 다른 방향으로 이뤄낸 일하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체제를 무너뜨리고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기존 체제 및 질서로의 회귀한 것이니깐 이러한 상황을 굳이 혁명이라고까지 표현하기는 힘들다. 게다가 상술했듯이 평범한 민중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범죄자들이나 도적들도 섞여 있을 가능성도 있기에 게임의 여왕에 대해서 분노하던 사람들이 전부 게임의 왕국의 민중들이나 무고한 피해자들이라는 보장도 확실히 없다.[23] 해석에 따라서는 게임의 여왕이 오히려 얼굴 셋 팔 여섯과 달리 진심으로 반성했기 때문에 부적에 봉인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얼굴 셋 팔 여섯 등 다른 요괴에 비해서는 가벼운 잘못을 저질렀지만, 자신은 어쨌거나 잘못을 저질렀다고 판단하고, 심지어는 주인공들과 사람들에게 필요 이상으로 억울하게 모함을 받고 누명을 썼다고 볼 수 있는 부분도 자신이 대신 짊어질 죄라고 판단하고 스스로 봉인되기를 선택했다고 볼 수도 있다.[24] 이미 명백하게 사람들을 해친 요괴인 얼굴 셋 팔 여섯을 억지스럽게 용서해서 봉인하지 않았던 삼장법사가 요괴 봉인 할당량과 실적을 채우기 위해 요괴도 아닌 게임의 여왕을 억지로 봉인했다고 보기에도 충분하다.[25] 앞서 언급된 게임 시리즈에서의 쓰레기 대마왕에 대한 처분과 비슷한 수준까지만 했어도 게임의 여왕에 대한 처분이 그렇게까지 논란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26] 게임의 여왕을 용서하고 바른 길로 이끄는 연출을 하지 못한 것이 굳이 분량 문제 때문이라고 하기도 힘든 것이, 나무귀신이나 에어탱크 에피소드는 2편 이상의 분량이 배분 되었는데, 두 요괴 중 한 요괴의 분량의 비중만 줄여도 게임의 여왕의 에피소드 분량 배분을 할 수 있고, 설령 게임의 여왕 에피소드 분량 배분을 2편 이상으로 하기 힘들더라도 본편에서 시시콜콜하게 게임의 여왕을 처단하는 과정과 교훈을 얘기하는 장면 따위를 만들지 않았으면 그렇게 할 수도 있었다.[27] 게임의 여왕 에피소드 바로 전에 방영된 마귀들의 총반격 에피소드에서 소매치기 소녀가 보안관의 돈주머니를 훔치려다가 실패하고 도망가자 보안관은 재판 없이 즉결처분을 한다면서 소매치기 소녀에게 총을 쏘려고 했는데, 그걸 본 미스터 손이 너무 심하다면서 막은 장면이 있다. 소매치기 소녀가 범죄에 해당하는 행위인 절도를 시도하는 현행범이긴 했지만 미성년자이기도 하고, 재판도 없이, 그것도 총기로 즉결처분 하는 것이 부당 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출인데, 보안관이 그렇게 재판 없이 즉결처분을 하는 것을 못하게 하면서 자기들은 한다면 내로남불이 따로 없다.[28] 게임의 여왕이 변호사를 선임하고 형식을 갖춘 재판에 회부될 경우 사람들을 가두었으니 상습체포감금죄로 유죄 판결 자체는 피하기는 힘들겠지만 작중 부적 봉인과 비슷한 수준의 형벌인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받는 것은 피할 가능성이 있다. 사람들을 가두기만 했을 뿐 죽이거나 고문 등의 학대를 한 정황까지는 전혀 없기 때문.[29] 물론 어미새가 먼저 제비로 변신한 미스터 손을 먹이로 착각하고 둥지로 물어오긴 했으나 변신을 풀고 새끼새 앞에서 어미새의 급소를 때린 것은 정당방위 수준인지 의심이 들 수 있다. 천계의 새장에서 키우던 새들을 몰래 풀어줬었을 정도로 새를 좋아하던 모습을 보면 이건 캐릭터 붕괴라고도 볼 수 있는 부분.[30] 앞서 언급된 것처럼 미스터 손은 어미새를 폭행하고 익룡의 알을 먹어치우고서는 익룡까지 폭행했으니 내로남불이다.[31] 우주전쟁 게임에서 주인공들과 대결한 모습도 주인공들과 1 대 1로 게임 대결을 하는 것이지 일부러 작정해서 해치려고 그런 것도 아니다.[32] 뿅망치라서 장난스럽게 보일텐데 사오정은 이걸로 나무귀신을 때려잡았다.[33] 참고로 대한민국에서 조계종을 비롯한 대부분의 불교 종파는 탁발을 금지하고 있다.[34] 가령 일부러는 아니더라도 담뱃불 등 불관리를 잘못하거나 불장난을 하거나 해서 대형 화재가 발생할 경우, 방화죄만큼은 아니더라도 법적으로 실화죄로 처벌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삼장법사와 미스터 손은 아무 버튼이나 누르면 분명히 무슨 일이 생길 것이라는 정도는 인지하고 이런 행동을 한 것인데, 단순히 수족관이 무너지는 수준을 넘어서 미사일 발사 버튼 등 더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 있는 버튼을 눌렀을 위험성도 있는 행동이다. 미필적 고의라고 볼 수도 있는 문제이다.[35] 아마 주인공들과 수족관과 감옥에 갇힌 용사나 범죄자들이 게임의 왕국의 땅이 황폐화 된 것은 물론 성이 무너지고 수해가 발생한 것도 게임의 여왕의 짓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선동해서 대부분의 민중들까지도 선동 되었으리라 유추할 수 있다.[36] 현실에서의 사례를 들자면 야구 경기에서 대회 규정에 맞지 않거나 승인된 적이 없는 배트를 쓰면 부정행위로 간주한다.[37] 1990년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한국 사회에 개인용 컴퓨터와 함께 게임들이 등장하며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기성 세대가 그런 게임들에 대해 부정적인 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이전 시대에는 만화와 애니메이션도 아동과 청소년의 학업 분위기를 방해한다는 명분으로 기성 세대로부터 부정적인 취급을 받았는데, 이것만 보면 동병상련의 관계이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게임의 등장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 업계가 게임 업계와 아동과 청소년 등의 기존의 소비자를 두고 경쟁하는 관계인 부분도 있었다. 게임의 여왕으로 대표되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는 당시의 이런 경쟁심리가 반영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며, 게임의 여왕 에피소드가 방영된지 몇년 후에는 게임 업계의 규모가 더욱 커지고 기존의 만화와 애니메이션 업계와도 콜라보를 하는 등 시대가 바뀐 이상, 그냥 날아라 슈퍼보드도 굳이 시대의 흐름을 무시하지 않고 게임을 만드는 편이 좋다고 판단이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다.[38] 경국지색 문서에도 언급되기도 하듯이 경국지색의 일부 사용 용례와 그에 따른 비판을 보면 오히려 작중에서의 이런 부분도 외모지상주의와 방향은 다르긴 하지만 외모에 대한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39] 게임의 여왕이 애니메이션에서 희생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후에도 인구에 회자되는 부분도 있다.[40] 게임의 여왕처럼 외모 때문에 작중 악역으로 주목 받고 인기를 얻기도 한 지구용사 벡터맨메두사가 농담식으로 "내가 벡터맨이었으면 메두사에게 붙는다."라는 언급은 있어도, 명백히 지구를 침공해서 고의로 사람들을 해치고 자신의 부하들한테까지 온갖 갈굼과 폭력을 거리낌없이 일삼기 때문에 그런 농담 이상으로는 재평가 받지는 않는 걸 보면 알 수 있다.[41] 게임의 여왕이 나온 날아라 슈퍼보드 애니메이션 2기는 1991년에 첫 방영이 되고 이후 1990년대에 몇번 재방영 되었으며 일부 케이블 애니메이션 채널에서는 2000년대 중후반 무렵까지 방영되었는데, 따라서 당시 이 에피소드를 봤을 아동과 청소년 세대에 해당되는 세대는 주로 1970년대 후반 출생 세대부터 1990년대 후반 출생 세대에 해당된다.[42] 사실 이 때문에 게임의 여왕의 취급을 비롯한 이 작품에 대한 비판을 옛날 작품을 지금 기준으로 판단하면 안된다는 책임전가를 주장하기 힘들다. 이 작품을 어린 시절에 접했던 세대들 대부분도 이 작품이 나오던 1990년대 당시의 그 옛날에 해당되는 시대를 직접 겪었기 때문이다.[43] 물론 명백히 악역인 캐릭터를 일부분의 모습과 행적만 가지고 알고 보니 선역이나 대인배, 피해자로 미화, 왜곡하는 경우가 있긴 하다. 사랑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은 불쌍해요로 유명한 애천사전설 웨딩피치의 레인 데빌라나 이상적인 상사로 미화된 드래곤볼프리저, 한지우의 인성왜곡 밈으로 인해 미화된 포켓몬스터로켓단 삼인방 등. 물론 진심이 아니라 농담과 밈에 가깝긴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걸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고, 이들 대부분은 게임의 여왕에 비해서 더 악행을 저지르는 행적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미화는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다.[44] 사실 미형 여성 요괴라는 공통점만 있을 뿐, 사람들을 물리적으로 직접 해치지는 않는 게임의 여왕과 달리 역발의 유라는 주인공들을 비롯한 사람들을 물리적으로 직접 해치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게임의 여왕과 달리 퇴치할 명분은 확실하며 옹호할 구석은 부족한 편이다.[45] 역발의 유라가 취급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시끌별 녀석들 연재 당시 라무로 메인 히로인을 교체해야 했던 일을 경험한 작가가 이런 경우가 또 발생할 경우 주연 히로인들의 서사를 방해하게 되므로 그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는 추측이 유력하다.[46] 애니메이션에서의 게임의 여왕의 처우에 대해서 불만을 갖고 있는 시청자들은 물론 그녀의 외모에 매력을 느낀 남성 시청자들이 대부분이긴 한데, 신분 높은 여성을 조리돌림 해서 살인에 가까운 모습으로 처단해버리고 처단 이후까지에도 굳이 그녀의 외모를 언급했다는 방향에서인지 불만을 느낀 여성 시청자들도 가끔 있다. 특히 2기 기준으로 둔갑이 아닌 인간 형태의 외모를 끝까지 유지했는데 부적에 봉인 되어서 퇴치된 캐릭터는 여성 캐릭터인 게임의 여왕 밖에 없다. 3기 기준으로는 인남캐 인여캐 악역들이 공평하게 나오고 퇴치 되긴 하지만. 어쨌거나 게임의 여왕 에피소드에서의 주인공들의 행적과 내용의 결론은 방영 당시인 1990년대와 달리 인터넷이 활성화 되고 감성과 의견 표출이 자유롭고 활발한 21세기에 나왔으면 방향은 다르지만 해당 제작사와 제작진들이 커뮤니티 등지에서 공론화 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니 만큼 예민하게 받아들여지거나 반발이 나오고 논란이 될만 했을 가능성이 높다.[47] 날아라 슈퍼보드 공식 측에서 게임의 여왕을 다시 출연 시키거나 언급할 수 있을만한 사정이 전혀 없었다면 모르겠지만, 그럴만한 기회가 이미 여러번 있었다. 1990년대와 2000년대에 나온 날아라 슈퍼보드의 컨텐츠들의 경우, 게임의 여왕 에피소드처럼 게임 관련 에피소드인 게임나라 사이버대왕 에피소드가 나오기도 했던 애니메이션 4기, 애니메이션 5기, 게임 시리즈들이 있었다. 2010년대 이후에 나온 컨텐츠의 경우, 비록 완성 및 공개 되지 못하고 제작이 중단 되었지만 날아라 슈퍼보드 3D 극장판의 경우가 있었고, 그 외에 철철대왕과 에어탱크, 으뜨 등 게임의 여왕과 애니메이션 동기인 다른 몇몇 요괴들이 배경 모형으로 등장했던 2018년 발매 된 날아라 슈퍼보드 피규어의 경우도 있었고, 2020년 SK 이노베이션 날아라 친환경 슈퍼보드 광고 시리즈에 철철대왕은 등장했는데도 게임의 여왕은 전혀 등장하지 못했고, 2021년 발매된 날아라 슈퍼보드 복각판 소개 페이지에서도 나무귀신과 진공마왕, 심지어 애니메이션엔 나오지도 않은 캐릭터까지도 소개 되었는데도 게임의 여왕은 소개 되지 않았다. # 2010년대 이전 컨텐츠라면 인터넷이 활성화 되고 게임의 여왕에 대한 긍정적인 재평가 여론이 형성 되기 전이니깐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2010년대 이후에는 게임의 여왕에 대한 긍정적인 재평가 여론이 어느 정도 형성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무렵부터 나온 컨텐츠들에서 게임의 여왕이 배제된 것은 무척 아쉽다고 할 수 있다.[48] 게임의 여왕을 히로인 중 하나로 볼 경우에는 심지어 히로인 중에서도 최상위권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날아라 슈퍼보드 애니메이션 시리즈 자체가 히로인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 탓도 있지만, 3기의 메인 히로인 파링은 3기가 게임의 여왕이 등장한 2기보다 상대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내용에다가 파링 또한 호불호가 갈리는 히로인이고, 4기의 메인 히로인 이슬공주는 4기 자체가 인지도가 낮아서 역시 그녀도 인지도가 낮다.[49] 게임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차츰 늘어난 시기인 1999년에 나온 레스톨 특수 구조대의 주인공 강마루가 게임을 하다가 레스톨 대원으로 발탁되어 활약한 것이 좋은 예이다.[50] 날아라 슈퍼보드 애니메이션을 방영한 KBS는 게임의 여왕 에피소드가 방영된 몇년후인 1990년대 중반에 게임에 대해 다루는 게임천국을 방송하고 게임피아 잡지도 내는 등 적어도 게임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은 아니다.[51] 이는 특히나 원작에서 게임의 여왕이 직접 주인공들을 때려서 제압하는 장면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지상파 애니메이션 방송에서 보여주기 힘든 탓도 있다.[52] 1980년대 작품인 달려라 하니에서 악역으로 나온 나애리가 2025년 공개 예정인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에서 공동 주연으로 발탁된 경우가 있다. 공교롭게도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의 제작사 대표가 날아라 슈퍼보드 2D 애니를 제작했던 회사의 PD 출신이고, 이후 다른 회사에서 제작 도중 공개가 무산된 날아라 슈퍼보드 3D 애니의 PD를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