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8-02 00:54:50

강판(조리기구)

1. 개요2. 특징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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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Micro_Plane.jpg

영어 : Grater
일본어 : おろし金

1. 개요

, 생강, 감자, 당근 등 단단한 과채를 갈기 위해 만든 판.

2. 특징

평평한 플라스틱판 혹은 금속판에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뚫고 구멍에 돌기 혹은 칼날을 장착하여 표면에 식재를 직접 마찰하여 갈 수 있게 만든 조리도구로 구멍의 크기와 간격, 돌기가 달렸는지 칼날이 달렸는지에 따라 사용처와 용도가 달라진다. 후술하듯이 특히 동양과 서양에서 쓰는 강판의 형태와 목적이 큰 차이를 보인다.

동양에서 주로 쓰는 강판은 돌기형 플라스틱 강판으로 보통 양파, 감자, 토마토와 같은 채소를 갈아낼 때 주로 사용한다. 블렌더로 이를 대체할 수 있지만 진공 블렌더가 아닌 이상 갈아내는 과정에서 식재가 산화하여 맛과 색이 변하며 재료를 거칠게 갈 수 없기에 어느정도 맛을 보전하면서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 여전히 강판을 사용하는 부분이 많이 보인다.

서양에서 주로 쓰는 강판은 칼날혈 금속 강판으로 단순히 가는 것 외에도 곱게 입자를 내거나 모양을 만드는 등 매우 다양하게 사용한다.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치즈 그레이터로 치즈를 가는데 주로 쓰인다. 서양권 매체에서 보이는 사각 원기둥 형태의 강판이 이것이며 사면에 강판이 달린 이유는 구멍의 크기와 칼날이 달라 요리에 따라 적합한 형태로 갈아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 외에도 시트러스 제스트, 향신료, 견과류를 가루내거나 베이킹에서 중탕이나 장식을 위해 초콜릿을 대패밥 모양으로 내는 등 매우 다양하게 쓰인다. 이외에도 채소를 다진 것처럼 입자를 크게 갈거나 길게 모양을 낼 수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이 발전해서 나온 것이 채칼이다.

앞서 설명을 보면 알겠지만 채칼과 원리가 동일한 만큼 채칼과 동급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 나올 수 있는 조리기구이다. 그나마 돌기형 플라스틱 강판이면 살만 살짝 쓸리고 심해봤자 긁힌 자국으로 피가 맺히는 것이 전부지만 칼날형 금속 강판에 쓸린다면 수많은 타공에 칼날이 나있는 강판 특성상 일반 채칼보다 더 깊고 복잡한 상처가 날 가능성이 크다. 안전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안전 장갑을 사용하거나 식재와 손이 닿지 않게 만들어진 전용 안전 커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3. 기타

서양권에선 마이크로플레인이라는 브랜드가 유명하다. 원래는 목공용 줄을 생산하는 회사였으나 캐나다의 한 주부가 조리 강판이 너무 답답한 나머지 마이크로플레인의 목공용 줄로 오렌지를 갈아보았고 이것이 너무나도 잘 갈리자 마이크로플레인이 주방용 강판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1]

브랜드 이름이 반쯤 보통명사화되어 강판을 마이크로플레인이라 불어도 알아들을 정도이며 국내외 양식 요리사들이 쓰는 스테인리스 강판 대부분은 이 회사의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서양권 회사인 만큼 앞서 설명한 칼날형 금속 강판을 생산하며 매우 다양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칼날이 매우 날카롭기로도 유명한데 타사 제품이 스탬핑 공법으로 찍어내어 판과 칼날의 두께가 똑같고 무뎌지지만 마이크로플레인은 포토 에칭이라는 화학 공법을 통하여 칼날을 날카롭게 만든다고 한다. 이 때문에 공식으로도 안전 장비 착용을 권장할 정도로 자부심이 있다.

일본에서는 おろし金(오로시가네)[2]라고 하여 손잡이가 달린 구리판에 날을 세워서 만든 강판이 있다. 일본의 강판은 구멍이 없이 판 위에 날만 서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수분이 적은 생와사비등을 갈 때 편리하기 때문이라나. [3] 오래되어 무뎌진 강판을 수리해주는 장인도 있다.영상

가루나 갈기 용도가 아니라 처럼 가늘고 긴 모양으로 썰때는 채칼이라는 강판과 유사한 기구를 쓴다.


[1] 이는 단순 소문이 아니며 마이크로플레인 공식 홈페이지에도 나와있는 내용으로 현재도 목공용 제품이 존재한다. 이 외에도 발 각질 제거 줄도 만들고 있으니 조리 기구를 찾는다면 정확하게 찾는 것이 좋다.[2] '오로스'가 '갈다'라는 뜻이다. 간 무를 돈가스에 올린 것을 おろしカツ(오로시까스)라고 하며 한국에도 이 음식을 오로시까스라 부른다.[3] 일본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다이소에서 공장제 오로시가네를 천원에 살 수 있다. 대부분 재고가 엄청 쌓여있다. 강판인줄 몰라서 안 사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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