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5-12 03:48:05

호라이즌 항공 Q400 절도 추락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항공 사건 사고 요약표
발생일 2018년 8월 10일
유형 무면허 지상 근무 직원의 고의 추락
발생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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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케트론섬
탑승 인원 승무원: 1명[1]
사망자 탑승객 1명 전원 사망
기종 드 해빌랜드 캐나다 Dash 8-400
항공사 호라이즌 항공
기체 등록 번호 N449QX
출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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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

1. 개요2. 사건 경위3. 항공기4. 사건 전말5. 반응6. 사건 이후

파일:N449QX(2).jpg
사고 15일 전, 페인 필드에서 촬영된 사진.

1. 개요

2018 Horizon Air Q400 incident

2018년에 무면허 지상 근무 직원이 일으킨 자살 비행 사건.

2. 사건 경위

일부 교신 내용 (해석) 현장 영상 관련 뉴스

2018년 8월 10일 20시경(현지 시간)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주기되어 있던 호라이즌 항공[2] 소속의 Q400이 갑자기 이륙했다. 허가를 받지 않은 이륙이었기 때문에 인근 군부대의 F-15 2대가 긴급출동해 요격[3]을 시도했다.

영미권 언론의 표현 그대로 '스턴트 비행'을 계속하던 여객기는 결국 공항에서 41km 정도 떨어진 케트론섬(Ketron Island)에 추락했다. 다행히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과 화물이 없었으며 추락 지점도 거주 인구가 얼마 안 되는 작은 섬이었기 때문에 인명 피해는 비행기를 조종한 인원 한 명으로 끝났다.

3. 항공기

리처드 러셀이 조종한 항공기는 기령 6년차의 Q400 항공기로, 등록번호는 N449QX였다. 추락 당일 해당 항공기는 캐나다브리티시 컬럼비아빅토리아를 출발하여 13시 35분에 시애틀 공항에 착륙한 후 운항을 마치고 주기장에 주기되어 있었다. 다음날까지 더이상의 운항은 없었던 상황이었다.

4. 사건 전말


파일:BeeboRussell.png

비행기를 탈취한 인물은 1989년생의 만 29세 남성인 리처드 러셀(Richard Russell)이었다. ## 러셀은 호라이즌 항공 소속의 공항 수하물 담당자[4]였지만 조종사 면장은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지역 보안관 사무소가 신원을 공개하기 전에는 테러리스트가 건물에 충돌하려고 비행기를 탈취했다는 설이 돌았으나 이후 그가 우울증을 앓아 왔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FBI 지역본부에서 범인이 자기 자신에 대해 '나사가 빠진 사람'(got a few screws loose)이라 자책한 데다 가족과 친지들에게 미안하다고 언급한 내용이 담긴 교신 기록을 공개함에 따라 자살을 위해 비행기에 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관련 기사

공항의 관제사와 직장 동료들이 지상에서 무전을 통해 그를 말리자, 이내 곡예 비행을 그만두고 요격을 위해 그에게 날아온 F-15를 따라가다가 연료가 고갈되어 항공기 절도 70여 분만에 무인도인 케트론섬에 추락했다.

5. 반응

비록 항공기 탈취에 허가되지 않은 항공 구역에서 무단 곡예 비행이라는 중범죄를 저지르긴 했지만, 꿈이었던 비행사를 이루지 못한 인생에 우울증을 앓던 리처드 러셀이 자신의 마지막을 늘 꿈꿔 왔던 비행의 꿈을 이루며 떠났다는 언론들의 스토리텔링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과 공감까지 불러일으켰다. 특히 러셀처럼 미국의 경제적 대침체 속에 자신의 원래 꿈을 포기하고 현실적인 생계형 직업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었다. 계속되는 러셀을 향한 애도와 응원 여론 속에 호라이즌 항공의 사장 역시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미국에서는 사건 발생 이전 2년간에만 2017년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 같은 해 텍사스 제일 침례교회 총기 난사 사건, 2018년 플로리다 고교 총기 난사 사건 등 개인들이 자신의 사회적 불안과 울분을 해소하고자 무고한 인명을 해하는 파국들이 잇달아 벌어지던 와중이었다. 그에 비해 이러한 모두를 무차별 공격하는 폭력적인 방법이 아니였고, 혼자서만 자살 직전 마지막 순간까지 그려 왔던 꿈을 쫒았으며, 생전에 쾌활하고 주변인에게 친절한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마지막 순간까지 관제사에게 농담을 건네면서도 자신 때문에 곤란에 처할 모두에게 미안해하는 교신 내용과, 조종석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하늘의 풍경에 마치 어린아이처럼 감탄하는 음성이 공개되자 그를 동정하는 여론은 더욱 커졌으며 심지어 러셀을 옹호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그를 기리기 위해 "하늘의 왕(SkyKing)"이란 칭호를 붙였다.

러셀을 응원하는 압도적인 여론 속에서 당연히 그의 위험천만했던 행위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실제로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시애틀 도심 한가운데와 얼마 떨어져 있지도 않기에, 공식 비행 경력 조차 없는 그가 도시 상공에서 위험천만한 곡예 비행을 펼치다 조금이라도 조종 실수를 했으면 그대로 시내로 추락해 저먼윙스 9525편 추락 사고급의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만약에 본 사건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면 러셀에 대한 여론과 평가는 지금과는 달리 상당히 부정적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러셀을 옹호하는 상당수 여론은 그가 도시 상공에서 공중 묘기를 펼친 뒤 곧바로 도시를 벗어나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추락하여 자살했다며, 자신의 절망을 남에게 피해를 주는 파괴적인 행위로 표출하지 않고 그저 꿈이었던 공중 묘기를 마지막으로 즐긴 뒤 의도적으로 피해가 없을 곳으로 비행하여 추락한 것이라고 반박한다.

사건이 지나고 8월 11일, 유족들은 성명 발표를 통해 그의 죽음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더 없어 그나마 다행이다는 내용을 전했다.

6. 사건 이후

그가 추락한 케트론 섬의 0.8 헥타르 가량의 숲이 화재로 불탔다.

사건 이후 알래스카 항공(호라이즌 항공사 소유 업체)은 보험사를 통해 비행기값인 3000만 달러를 보상받았다.

사건이 일어난 지 5년 뒤인 2023년 10월 22일, 공교롭게도 승객으로 탑승한 호라이즌 항공 조종사가 역시나 우울증으로 자살 비행 시도를 위해 조종실을 탈취한 뒤 여객기를 추락시키려다 실패로 끝난 호라이즌 항공 2059편 불시착 사건이 일어났다.


[1] 정식 파일럿이 아니지만 항공기를 운항한 사람이므로 승무원으로 분류된다.[2] 알래스카 항공 그룹의 계열사. 워싱턴주의 커뮤터 노선을 담당한다.[3] 요격에는 격추하여 떨어뜨리는 것뿐만 아니라 미확인 비행물체에 대한 식별 및 유도까지 포함된다.[4] 공항의 지상직 근무는 종류가 광범위한데 최종적으로 지상근무요원(airline ground-service agent 또는 ground handler) 중 수하물 담당자(Baggage handler)로 밝혀졌다. 아래는 러셀이 생전에 찍었던 본인의 동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