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meal prep. 식사(meal)+준비(preparation)의 합성어이다.2025년 3월 3일 기준 '밀프랩'과 '밀프렙'의 구글 검색 결과 수는 각각 136,000여개, 119,000여개로 '밀프랩'이 근소 우위이지만, 'meal prep'의 발음은 /ˈmiːlˌpɹɛp/ 또는 /ˈmiːlˌpɹep/으로, 외래어 표기법상 '밀프렙'이 맞다.
미리 여러 일 분의 식사를 준비해 두었다가 끼니마다 꺼내어 먹는 행위. 또는 이를 통해 대량으로 만들어둔 도시락 자체를 지칭할 때도 쓰인다.
2. 방법
대개는 일요일에 밀프렙을 한 뒤 일주일 내내 먹거나 일요일과 수요일 등 주 2회로 나누어 수행한다. 보통은 락앤락 통이나 밀프렙용 플라스틱 용기에 (최소 3회분 이상의) 소포장 형태의 도시락 형태로 준비하며, 부리또나 피타, 라이스페이퍼 등을 활용해 간편한 랩 형태로 준비하는 경우도 일반적이다.만들어 둔 식사는 냉장고에 보관하며, 냉동 보관이 가능한 경우에는 냉동 보관한다. 대개는 섭취 예상 날짜를 계산해 사용한 재료 중 가장 보관 기간이 짧은 재료에 맞춰 냉장보관 분량과 냉동보관 분량을 나눈다.
섭취 시에는 보통 이를 탕비실 등에 비치된 전자레인지에 재가열해 먹는다. 밥류는 같이 만들 수도 있지만 대개는 보관 기간과 식감을 고려해 보통 별도의 햇반 등을 활용한다.
해외에서는 닭가슴살을 간장에 볶거나 오븐에 굽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하고 이를 쌀밥과 삶은 브로콜리 등 채소와 함께 담아 준비하는 방식이 가장 흔하다.
고기, 야채, 밥을 전부 한 끼 분량만큼 한 통에 다 담아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전문가들은 가급적 육류와 채소, 곡류는 각각 따로 담아 보관하는 것을 권장했다. 밀프렙의 위험성에 대한 영국 가디언지의 기사. 이 부분이 걱정되는 경우 육류, 채소, 곡류를 조리해 각각 따로 보관한 뒤 섭취하는 날마다 조금씩 덜어 그 날의 도시락 통을 구성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파스타는 어쩔 수 없지만 밥의 경우 그냥 햇반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슬로우 쿠커나 수비드와 조합하면 매우 간편하게 밀프렙을 할 수 있다.
2.1. 식재료별 보관 가능 기간
재료 | 냉장 | 냉동 |
삶은 계란 | 7일 | 불가 |
조리된 육류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 3-4일 | 2-6개월 |
조리된 생선류 | 2-4일 | 2-3개월 |
생선류 | 1-3일 | 2-3개월 |
새우 | 3-5일 | 6-18개월 |
조리된 곡류 (파스타, 퀴노아, 밥 등) | 3-5일 | 3개월 |
소시지 (비냉동) | 7일 | 1-2개월 |
요거트 등 유제품 및 유제품이 함유된 소스 | 1-2일 | 권장하지 않음 |
굽거나 찐 채소 | 3-5일 | 8-12개월 |
생채소 (샐러드 등) | 5일 | 권장하지 않음 |
빵류 | 4일 | 1개월 |
과일류 | 7일 | 1개월 |
출처: 미국 보건사회복지부, Frive 및 fit.nl |
2.2. 가급적 피하거나 주의해야 할 음식들
What foods should you not meal prep?- 튀긴 음식: 눅눅해져 먹기 어렵다. 건강에 딱히 좋지도 않으니 밀프렙을 하게 된다면 이 참에 싹 끊고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먹는 것도 좋다.
- 파스타 등 면류: 불어터진다. 파스타는 상당한 알 덴테로 조리해야 그나마 먹을 만 하다.
- 계란이나 유제품이 들어가는 크리미한 소스류: 마요네즈나 불투명한 드레싱류. 올리브유 기반이 아닌 거의 모든 소스들은 여기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냉장 시 보관 기간이 급격히 짧아지고, 냉동 후 해동 시 소스 구성물들이 인수분해된다.
- 쌀류: Bacillus Cereus라는 세균은 취사 과정에서 사멸하지 않아 식중독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가급적 밥류는 햇반같은 별도의 대체재를 사용하는 것이 식감 측면에서든 안전 측면에서든 낫다.
- 연성 치즈: 금세 질감이 변하고 맛이 없어진다.
- 빵류: 다른 음식과 한 통에 보관하면 수분을 머금어 눅눅해진다. 특별히 한 통에 다 담아야만 하는 이유가 없다면 별도 보관하여 그때그때 꺼내 먹는 것이 좋다.
- 생과일: 금세 갈변하거나 질감이 상한다.
- (냉동 시) 수분이 많은 채소류: 수박, 양상추 등. 수분이 얼어붙어 팽창하면서 해동 시 식감이 매우 나빠진다.
3. 장점
-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조리와 설거지를 매 끼니마다 할 필요가 없기에 특히 평일에 개인 시간이 확보된다.
- 바쁜 평일 중 식사 준비에 드는 에너지가 덜하고 귀찮음이 적으므로 외식이나 배달음식 주문을 덜 하게 되어 경제적이다. 많은 경우에는 외식 및 배달 음식보다 본인이 준비한 밀프렙이 월등히 건강식이라 건강에도 좋다.
- 식재료를 대량 구매하여 식비 원가를 낮출 수 있다.
- 계획을 잘 짜 냉동 보관하는 경우 음식물 쓰레기를 경감할 수 있다.
- 매크로를 고려해 최적화된 식단을 한번에 구성할 수 있어 바디빌딩 중 식단 수행에 이상적이다. 사실 많은 바디빌더들이 흔히 해오던 닭가슴살 + 브로콜리 + 현미 햇반 조합을 대량으로 조리하는 건 의도했건 아니건 밀프렙의 전형이다.
4. 단점
- 특별히 조리시 일별 식단에 바리에이션을 준 게 아니라면 같은 음식을 계속 먹어야 한다. 한두 번 먹으면 질려하는 사람들은 처음 조리 시 바리에이션에 매우 신경을 써야 해 손이 많이 간다.
- 식재료별 냉장보관 기간에 유의하지 않으면 식중독의 위험이 있다. 어떤 형태로든 육류나 곡류를 사용한 경우 최대 3일을 넘겨 냉장보관은 어렵다.
- 냉장고 크기가 작은 자취생의 경우 공간적 제약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소형 냉장고에는 며칠분 이상 보관은 어렵고, 냉동 보관도 아예 공간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
-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어야 하는 특성상 맛과 신선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냉동 보관한 밀프렙에서 특히 심하다.
- 불어터질 수 있는 면류나 빵류는 사실상 못 쓴다고 보면 된다.
- 한 가지 레시피만 주구장창 먹는 경우 해당 레시피에 결핍된 영양소들을 따로 보충하지 않으면 영양 결핍에 걸릴 수 있다.
- 본인이 특별히 건강식을 먹고자 하는 목적이 없다면 편의점 도시락과 같은 대체제에 비해 편의성이 밀리는 경우가 많다. 해외 거주자나 격오지 거주자는 당연히 해당하지 않는다.
- 밀프렙의 위험성에 대한 영국 가디언지의 기사에서는 심리학자 일로이스 스키너의 말을 인용해 현재 강박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밀프렙을 하는 경우 식단에 대한 강박이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