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4-28 16:07:57

나의 아스카는 그러지 않아


파일:attachment/evangelion_mania.jpg

1. 개요2. 상세3. 매체에서4. 여담5. 관련 문서

1. 개요

ExCF의 '가쯔'가 그린 실화에 근거한 단편 만화에서 에반게리온의 팬이었던 짝꿍이 한 말이다.

2. 상세

"나의 아스카는 그러지 않아!"는 "나의 아스카는 그런 행동(신지와 결혼)을 하지 않아"라는 뜻이다. 저 말을 한 사람은 아스카와 신지의 결혼을 인정하지 못하는 걸 넘어 진심으로 싫어하는 아스카빠인 모양이다.

해당 만화에선 사실 크게 강조된 대사도 아니고 작은 대사로 처리된 지나가는 듯한 대사이다. 그러나 2D캐릭터에게 과몰입한 오타쿠의 심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강렬한 임팩트 덕분에 엄청나게 유명세를 타게 되었었다. 이후 국내 인터넷에서 자주 쓰이게 됐는데, 아스카 대신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이름을 넣어서 사용된다. 해당 캐릭터가 자기가 기대한 캐릭터가 아닌 다른 캐릭터와 이어지거나, 작화가 크게 망가졌다든가, 캐릭터 붕괴가 일어났거나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을 때 쓴다. 오타쿠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나의 ○○은 그렇지 않아!"나 "나의 ○○쨩은 그렇지 않다능!"으로 변형해서 쓰기도 한다.

일역하자면 「俺のアスカはそんなことしないよ!!」이다.[1] 사실 일본에서도 "나의 ㅇㅇ은 그렇지 않다"라는 식의 말은 오래 전(최소 1980년대 이전)부터 오타쿠들 사이에서 사용되어 오긴 했다.

저 대사가 에반게리온 원작 내에서도 한 번쯤 나왔을 법해보이지만 애니메이션, 극장판, 코믹스, 게임을 막론하고 공식 매체에서 이 대사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나온 적은 없다. 코믹스판 11권에서 이카리 신지가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은 이런 허물같은 아스카가 아니라고"라는 말을 하지만 아라엘에게 정신 공격을 당한 후 폐인이 되어 있을 때라서 상황이 다르다. 1996년에 발매된 음반인 Neon Genesis Evangelion Addition에 수록된 오디오 드라마에서 아야나미 레이가 폭주하자 이카리 겐도 사령관이 "이런 건 나의 레이가 아니야."[2]라고 비슷한 대사를 한다.

3. 매체에서

4. 여담

  • 이카리 신지의 성우 오가타 메구미는 신지라는 캐릭터에게 애착이 매우 심한 것으로 유명한데, 일찍이 애니메이션 제작 때부터 안노의 연출과 자신의 캐릭터 해석이 맞지 않는다 싶으면 안노에게 버럭버럭 대들면서 언쟁을 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안노의 우울증과 예산 부족 때문에 흉흉했던 제작 분위기가 이 때문에 더 흉흉해지곤 했다.
  • 2009년 12월, 에반게리온: 파가 국내에서 개봉했을 때 한 오덕이 상영관에서 특정 장면에서 이 말을 외쳤다고 한다. 아마 이거 아니면 이거일 듯. 전자의 가능성이 더 높다.
  • 아스카를 비롯해 에반게리온의 캐릭터들은 TVA와 코믹스, 신극장판에서 설정과 성격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에바 팬덤 내에서 같은 캐릭터를 좋아하더라도 선호하는 버전이 갈리기도 하고, 심지어 각기 다른 버전의 설정들이 기억 안에서 멋대로 뒤섞여서 자기만의 설정을 만들어 기억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에바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가 이 대사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읊는 경우가 의외로 있다.
  • 소설이 영화화될 경우 원작팬들이 영화를 보며 이런 느낌을 아주 많이 받는다. 에라곤, 퍼시 잭슨, 메이즈러너 등등. 영화로 각색되면서 내용이 원작과 달라지고 등장인물들의 성격도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아무리 영화를 잘 만들었다고 해도 원작의 깊이나 포인트들이 잘 안사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의 팬들은 불만족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역으로, 이런 주장 때문에 높은 수준의 미디어 믹스가 잘 안되는 역효과도 있다. 미디어 믹스를 위해선 많든 적든 어느 정도의 설정 변경, 각색, 재해석은 불가피하다. 장르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원작빠들이 이 문제를 지나치게 엄격하게 대하면서 제작진들도 여기에 휘둘려서 있는 그대로의 원작 재현에만 치중하게 되면 결국 작품의 수준 자체도 떨어질 가능성이 발생한다. 이는 일본의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영화나 드라마로 실사화한 작품들이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어떤 의미에서는 나무위키나 그 외 곳곳의 위키에서 실존인물이나 가상 캐릭터를 다룬 서술에 대해 소위 으로 벌어지는 수정전쟁 역시 이 문장과 무관하지 않다.
  • 저 만화에서 신지와 아스카의 결혼식 일러스트가 실렸다는 책은 동인지가 아닐 경우 한국 정발 서적 중에서는 필름북 시리즈나 사다모토코믹스 제 4권, 이 둘 중 하나였을 가능성이 높다.
  • 이 대사를 원작자 입장에서 보면 저작인격권 중 하나인 동일성유지권의 본질을 나타낸 대사라고도 볼 수 있다. 저작물은 저작자의 사상과 감정이 짙게 반영되어 있는 것이고, 따라서 자신의 저작물이 본래의 모습대로 활용되도록 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5. 관련 문서


[1] '그렇지 않아'의 경우는 「そんなんじゃないよ」가 된다.[2] 정확히는 "음. 설정변경의 필요성은 없어. 이런 건 나의 레이가 아니야."[3] 좋아하는 캐릭터의 성격이 틀어지는 것을 싫어하는 반응이다.[4] 이 역시 이 문장과 관계가 깊다.[5] 동일성 유지권과 관계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