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11 16:24:37

흐로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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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인구와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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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흐로드나(벨라루스어) 또는 그로드노(러시아어)는 벨라루스의 도시로, 그로드노주의 주도이다. 폴란드 국경에 인접해 있다.

2. 역사

리투아니아인의 친척인 다이나바족의 땅에 류리크가 정착하여 요새화된 무역기지를 세운 것이 시초이다. 1127년 설립되었으며 나바흐루다크와 함께 흑루테니아 지역의 중심지로 여겨졌다. 그러나 튜튼 기사단의 공격을 버티비 못하고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지배를 받아들였다. 리투아니아 대공국 시대에도 중요 도시로서 비타우타스 대공은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정권을 장악하기 전 그로드노의 영주로 있었다.

1441년 정식 도시로 허가받았으며 카지미에시 4세, 스테판 바토리 등 여러 군주들이 즐겨 찾는 도시였다. 루블린 연합으로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이 탄생하면서는 트라카이 현(Trakų vaivadija)에 속했다. 대북방전쟁 당시 스웨덴 국왕 칼 12세가 이끄는 스웨덴군에 의해 큰 피해를 입었다. 1793년 폴란드-리투아니아의 마지막 세임이 열렸으며 1795년 제3차 폴란드 분할으로 러시아 제국에 속하게 되었다. 러시아 제국 치하에서는 민스크 현(Гро́дненская губе́рнiя)에 속했다.

제1차 세계 대전 도중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 러시아 제국이 붕괴되고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이 체결되며 벨라루스 인민공화국령으로 편입되었다. 그러나 볼셰비키 러시아의 침공으로 러시아에 점령되고 곧이어 벨로루시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령이 되었으나, 폴란드의 공세로 폴란드에 점령되고 1921년 리가 조약으로 폴란드의 영토가 되었다. 폴란드 치하에서는 비아위스토크 주(Województwo białostockie)에 속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폴란드 침공이 벌어져 소련군이 점령했으며 독소 불가침조약에 따라 소련령이 되어 벨로루시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에 편입되었다. 이때 수많은 폴란드인이 도시에서 추방당했으며 유대인들은 지독한 홀로코스트 끝에 대부분 사라졌다. 1941년부터 1944년까지 독일 국방군에게 점령당했다.

1944년 9월 20일, 벨로루시 SSR 그로드노주의 주도가 되었다.

3. 인구와 사회

인구는 2022년 기준 약 350,000명. 62.5%가 벨라루스인, 20%가 폴란드인, 12.2%가 러시아인, 1.82%가 우크라이나인이다. 2009년 기준327,540명의 시민 중 벨라루스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34.2%(111,953명),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59.5%(194,798명)이었다.[1]

폴란드인이 많이 거주하는 특성상 벨라루스 가톨릭 교회의 중심지이다.

인근에는 벨로베즈스카야 숲이 있다. 과거 벨라루스 여행에 비자가 필요하던 시절에도 브레스트와 더불어 그로드노는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다.

[1] 벨라루스와 동부 우크라이나가 대체로 그렇지만 도시 지역으로 갈수록 타민족이어도 러시아어 사용자가 늘어난다. 또한 이 지방의 폴란드인은 폴란드어가 아닌 벨라루스어 사용자가 상당하다. 따라서 가령 벨라루스 민족이어도 무조건 '벨라루스어를 사용하는 벨라루스인' 이라고 서술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