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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pple이 WWDC15를 통해 발표한 새로운 자사 운영체제의 산세리프 영문 시스템 글꼴.풀 네임은 "San Francisco"이지만, 일반 시스템[1]용 글꼴은 SF Pro, 소형 디스플레이 시스템[2]용 글꼴은 SF Compact라는 이름이다.
이름은 과거 매킨토시 시절 탑재되었던 장식용 비트맵 폰트 San Francisco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다.
2. 상세
Apple은 원래 운영체제의 영문 시스템 글꼴로 Lucida Grande를, OS X Yosemite부터는 Helvetica Neue를 채택하고 있었지만, 작은 크기에서 가독성이 나쁜 점을 비롯해 여러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Apple은 San Francisco를 자체 개발하고 iOS 9과 OS X El Capitan에서 기본 글꼴로 채택하였다.
그 후로도 홍보 및 발표 자료에는 기존에 쓰던 Adobe Myriad Pro가 혼용되었다. macOS Sierra의 홍보 자료에 여전히 Myriad Pro가 쓰이는가 하면, iOS 10 홍보 페이지의 경우 제목 부분에는 San Francisco가 적용되었으나 본문은 Myriad Pro로 쓰여 있었다. 시간이 지나 2016년 9월 Apple 이벤트부터 발표 자료에도 San Francisco가 쓰였고, 2017년 9월경부터는 Apple의 홈페이지, Apple이 발행하는 문서, 제품 패키지, 발표 자료, 시스템 운영체제 등에 사용되는 모든 글꼴이 San Francisco로 통일되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흔적이 사라진 것은 아닌지, 2024년 WWDC24에서 배포된 세션 영상에서 Myriad Pro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3. 특징
3.1. Pro와 Compact
일반적인 산세리프 글꼴인 SF Pro와 Apple Watch의 소형 디스플레이에서도 시인성이 높도록 측면의 곡선을 직선형으로 바꾼 Compact를 별도로 제작했다.
3.2. Display와 Text
제목용인 Display와 본문용인 Text가 따로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전자의 경우 제목에 적합하게 자간이 좁게 설정되어 있고, 후자는 본문에 적합하게 자간이 넓게 설정되어 있다.운영체제 상에서 자동으로 19 pt 이하라면 Text가, 20 pt 이상이면 Display가 나오게 설정되어 있다.
아래와 같이 Display와 Text는 그 용도에 맞게 같은 글리프라도 미세 조정된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3.3. Rounded
기존 폰트의 글리프 끝을 라운딩 처리한 Rounded 버전도 만들어졌다. iOS 13 버전 이후 Apple은 운영체제 상에 이 스타일 또한 간간히 사용하고 있다.3.4. 그 외 특징
- 모든 스타일에 Ultralight, Thin, Light, Regular, Medium, Semibold, Bold, Heavy, Black의 9까지 굵기가 포함되어 있다.
- 여러 OpenType 기능을 지원한다.
- 라틴 대문자 사이에 쌍점을 쓸 때와 숫자 사이에 쌍점을 쓸 때 글리프가 그에 맞게 자동으로 대체된다.
- 고정폭, 가변폭 숫자가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혼동이 쉬운 숫자는 별도의 글리프 세트를 지원한다.
- 가장 혼동하기 쉬운 글리프인 소문자 L과 대문자 I의 차이를 두어 시인성을 높였다.
4. 기타
- Apple 개발자 페이지에서 해당 글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운로드하여 글꼴을 테스트해볼 수 있다.
- 다만, 테스트 환경이 macOS나 iOS 계열이 아닌 경우 일부 기능에 제한이 있을 수 있고 제공 파일이 macOS 전용 DMG 파일이기 때문에 Windows로 다운로드하여 글꼴 파일을 열려면 약간의 수고를 거쳐야 한다.
- Apple은 해당 글꼴을 타사 혹은 타인이 사용하는 것에 대해 제한을 둔 상태로써 상업 용도로 이 글꼴을 사용하다간 일이 복잡해질 수 있으므로 디자인 관련 종사자는 주의할 것. 대체할 만한 비슷한 모양의 글꼴로 Pretendard나 Inter가 있다.[3]
- 영어뿐만 아니라 Apple 홍보에 사용되는 언어 폰트는 San Francisco를 기반으로 하여 언어별로 다른 상용 폰트를 가져와서 수정해 사용한다. 예를 들면 한국어는 SF Pro KR라는 이름으로 San Francisco와 산돌네오1의 한글 글리프를 굵기와 크기를 조정한 후 결합했다.[4][5] 일본어는 SF Pro JP라는 이름으로 AXIS Std를 가져와서 사용한다.
다만 이와 같은 비라틴 문자의 SF Pro는 디스플레이용으로 균형 있게 보이기 위해서 라틴 문자 및 숫자, 기호의 크기를 크게 조정했다.
Apple은 새로운 세리프 글꼴 또한 내었는데, 이름이 New York[6]이다. 이 글꼴에 대한 정보는 위에 첨부한 개발자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1] macOS, iOS, iPadOS, tvOS, visionOS.[2] watchOS.[3] GitHub, GitLab, Figma, 모질라 재단, 유니티(게임 엔진) 등에서 SF Pro 대신 사용되고 있다.[4] 일부 애플 웹사이트(애플 지원 문서 등)에 남아 있는 SF Pro KR은 예전에 사용하던 윤고딕700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케팅 관련 폰트가 산돌네오1 -> 윤고딕700 -> SF Pro KR로 바뀌면서 남은 레거시인 듯.[5] iOS, macOS 등 운영체제에서는 SF Pro KR이 아닌 Apple SD 고딕 Neo(산돌네오1)을 여전히 사용하는 중이다.[6] 이 또한 매킨토시 시절 탑재된 비트맵 세리프 폰트와 같은 이름이다. 이 외에도 애플은 시카고(매킨토시의 기본 시스템 폰트), 로스앤젤레스, 토론토, 런던, 아테네, 카이로, 제네바, 모나코라는 이름의 폰트도 만들어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