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titut d'études politiques de Paris Campus du Havre 파리 정치대학 르아브르 캠퍼스 Institutum Scientiarum Politicarum Parisiens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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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정보 | ||||
| <colbgcolor=#e6142d><colcolor=white> 이명 | Sciences Po (시앙스 포) | |||
| 표어 | <colbgcolor=#e6142d><colcolor=white> 프랑스어 | Aux racines de l'avenir | ||
| 영어 | At the Roots of the Future | |||
| 한국어 | 미래의 뿌리에 | |||
| 분류 | 그랑제콜 | |||
| 역사 | 개교 | 1872년 ([age(1872-01-01)]주년)[1] | ||
| 캠퍼스 설립 | 2007년 | |||
| 국가 | | |||
| 소재지 | 르아브르(77 rue bellot - 76600 Le Havre, FR) | |||
| 학교장 | 미하일 아슈콘 (Michaël Hauchecorne) | |||
| 재학생 | 총원 | 321명 (2025/26) | ||
| 1학년 | 170명 (2025/26) | |||
| 2학년 | 151명 (2025/25) | |||
| 교직원 | 9명[2] (2025/26) | |||
| 교색 | Rouge (#E6142D) | |||
| 링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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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 미디어 | <colbgcolor=white,#1f2023> | |||
| 위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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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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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아브르에 위치한 파리 정치대학의 캠퍼스.
2. 역사
2000년대 초중반에 걸쳐 진행된 파리 정치대학의 지방 캠퍼스 정책의 일환으로 2007년 개교했다. 이는 파리 정치대학의 일곱 캠퍼스 중 두 번째로 최근에 지어진 것이다.[3]이후 2007년부터 꾸준히 입학생을 받고 있으며 2025년 기준으로 개교 18주년을 맞았다.
3. 학풍
모교 파리 정치대학이 그렇듯이, 매우 진보주의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성격을 띈다. 또한, 학생 수가 1학년과 2학년을 합쳐 350명대로 다소 적은 편이다.이 두 가지 점은 어느 정도 양면성을 띈다. 장점이라면, 이러한 학풍 덕에 교내에서 유학생이거나 혹은 유색인종이라고 차별받는 경우는 전혀 없다. 설령 그런 경우가 발생해도 인종차별이라고 학교 측에 신고하면 빠르게 조치가 취해짐으로 이 점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워낙에 재학생 수가 적어서 저런 말이라도 하면 금방 학생 커뮤니티에서 매장당하게 되므로 구태여 그리 하는 학생도 없다.단점이라면, 이게 과도한 수준의 정치적 올바름으로 연결되기 쉽다는 것. 물론 학교 내부에서는 학생들의 자유로운 토론 및 논의를 적극 장려하고 이를 보호하겠다는 입장이나, 캠퍼스 문화에 거스르는 발언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이다. 실제로 캠퍼니 내에서 성행하는 과도한 "cancel culture"에 대한 논란이 몇 차례 발생한 적이 있고 어느 정도의 자정 시도가 있었으나 지금도 변한 것은 많이 없다.
다만 이건 학생들 한정이고 교수들이나 박사학위생들은 해당사항이 없다. 이들은 애초에 파리 캠퍼스에서 르아브르로 출근하는 식으로 근무하는 사람들이기 때문. 실제로도 과거 일부 교수 및 박사학위생들이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만할 발언을 한 사례가 있었고,[4] 논란까지는 아니더라도 은연중에 자신의 정치 성향을 적극적으로 들어내는 경우도 많다.
또한 특기할 만한 점이라면, 유학생 비중이 평균 65%로 매우 높기에 어느 국가에서 왔는지에 따라서 정치적 성향도 갈리게 된다.
4. 학부
엄밀히 말하자면 학부라기보다는, 세부전공에 가깝다. 세부전공은 1학년에서 2학년으로 넘어갈 때 선택하게 된다.- Politics and government- 정치학
- Political humanities- 정치인문학
- Economics and Society- 경제사회학
위 3개가 주 전공, 일명 "Major"이다.
- Global Sociological Debate- 사회학
- International Trade and Finance- 국제무역과 경제
- Thinking Like a Lawyer- 법학
- Espace Mondial- 국제학
위 4개가 부전공, "Minor"인데 보다시피 Major보다는 종류가 다양하다.
자신이 게이오기주쿠대학에서 온 복수학위 학생이 아닌 이상, 세부전공 선택에 있어서 제약은 없다. 즉, 주전공으로 정치학을 선택하고 부전공으로 정치학과는 관련이 없는 국제무역과 경제를 선택해도 된다는 것. 게이오기주쿠 복수학위 학생들일 경우, 주전공이 경제사회학, 부전공이 국제무역과 경제학으로 강제되어 있기에 선택지가 없다.[5]
참고로 이 모든 것은 2학년 한정이며, 1학년은 위 3대 주전공을 맛보기, 그러니까 개론 형식으로 모두 돌아가면서 배운다. 다시 말해 짬뽕. 어디까지나 개론이기에 난이도 자체는 주전공보다 쉽지만 자신과 안 맞는 과목일 경우 피곤해진다. 1학년일 경우, 1학기때는 총 4개의 주전공을, 2학기때는 총 2개의 주전공을 수강하게 되며, 이 외에도 교양과목으로 몇 가지 수업을 추가로 듣게 된다.
참고로 모든 수업의 경우, "강의"인 lecture와 해당 강의에 대해 복습하며 다시 공부하는 seminar가 있다. 강의 시간에는 말 그대로 강의만 들으면서 메모하는 것이 주를 이루고, 프레젠테이션이나 쪽지시험, 프로젝트 등 성적에 반영되는 일들을 세미나 시간에 하게 된다. 단, 제일 중요하고 배점을 많이 먹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세미나와는 별개로 대강의실/소강의실에서 다같이 모여서 친다. 또한 강의는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규 교수들이 파리에서 기차타고 와서 가르치지만, 세미나는 주로 박사학위 준비생이나 간혹 아주 드물게 박사학위 소지자가 와서 가르친다.
학점의 경우, 특이하게도 흔히 쓰는 GPA가 아닌 독특한 20점제를 쓴다. 즉 만점이 20점이고, 한 수업에서 평균 점수가 10점을 넘기지 못하면 낙제 처리. 헌데 말이 20점 만점이지 아주잘 하지 않는 이상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에서 18-20점대를 받는 건 불가능하고,[6] 17만 받아도 대단히 잘한 축에 든다. 보조적인 프레젠테이션이나 퀴즈에서 고득점을 노리고, 시험에서는 평균 15 정도를 목표로 하고 가는 것이 마음 편하다. 오죽하면 학생들 사이에서 "20점은 환상속의 점수이고, 19점은 대통령, 18점은 총장의 자식만이 받을 수 있다"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 정도이니. 한편 이걸 일반 GPA로 변환하려면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공식 학점 변환기를 사용하자.# 다만 컬럼비아는 GPA 총점이 4.3이기에 총점 4.5나 4.0 기준으로 바꾸려면 따로 계산을 해야 한다.
4.1. 학부별 특징
학교 이름답게 정치학을 좋아해서 온 학생들이 많은 관계로 대부분이 Politics and Government를 듣는다는 말이 있는데 반만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정치학의 인기가 높긴 하지만, 난이도 역시 무척 높은 데다가 매주 읽고 메모해야 할 텍스트의 분량이[7] 천문학적인 수준이기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긴 텍스트를 요약할 수 있는 ChatGPT, 그 중에서도 유료 버전의 사용이 거의 반쯤 강제되며, 시험기간이 되면 커피와 레드불을 절친삼아 지내게 된다. 다만 실제로 Polgv 자체는 비교적 평이한 난이도인데 묶어서 많이 듣는 Thinking like a lawyer의 학업량이 많은 게 문제이다. 약칭은 Polgov.Political humanities는 인문학이라고는 하는데 역사나 철학 쪽에 대한 심도있는 강의가 이루어지기에 해당 분야에 조예가 깊은 학생들이 선택하게 된다. 파리 정치대학답게 쉬운 주전공은 아니지만, 정치학과 경제사회학이 워낙 빡세기에 간혹 다른 학생들로부터 놀면서 학교를 다닌다고 놀림받기도 한다. 물론 이들도 항상 열심히 공부하므로 저런 건 어디까지나 단순한 농담이다. 약칭은 Polhum.
Economics and Society는 한마디로 너드 이미지. 이걸 선택한다고 하면 백이면 백 게이오 학생이느냐는 질문과, 혹은 졸업해서 빨리 취직하고 싶냐는 말을 듣게 된다. 이과생, 아니 전반적으로 이과와 관련된 것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파리 정치대학에서 그나마 이과적인 수학 관련 요소가 대거 등장하기에, 안 맞는 학생들은 정말 싫어한다. 다만 이런 경우는 백이면 백 1학년 때 경제학을 듣고 전부 2학년 때 다른 주전공을 선택하기 때문에 경제사회학 수업에서 저런 학생들을 보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Polgov 못지않게 커피와 친해져야 하며 항상 필기와 계산을 하기에 노트가 남아나질 않게 된다. 약칭은 Ecosoc.
5. 캠퍼스
| 캠퍼스 전경. |
캠퍼스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대단히 작고 아담하다. 층수는 총 4층인데 유럽은 1층을 0층으로 세기에 한국식으로 하면 5층. 1층에는 대강의실(Grand amphi)와 소강의실(Petiti amphi)가 있는데, lecture 계열 수업들이 이곳에서 실시된다. 우리가 대학교 하면 생각하는 일반적인 강의실들이 바로 이들인데 1학년일 경우 주로 대강의실을 쓰고 소강의실은 2학년들이 자주 쓴다. 또한 도서관과 탁자와 충전기, 자판기, 전자레인지와 화장실이 있는 common room이 있는데, common room의 경우 주로 친목+ 점심 식사용으로 쓰이며 도서관은 말 그대로 조용하게 공부하기 위한 용도이다. 또한 동아리 관련 물품을 보관하는 Asso room라는 아담한 방이 있는데 2025년 리모델링 전까지는 이 작은 공간이 식당이었다. 다만 이때는 크기가 너무 작은 데다가 조명도 음침해서 아무도 저기서 안 먹었고 죄다 복도에 들어앉아서 식사하거나 낡은 common room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도서관일 경우 1층은 그냥 평범한 도서관이며, 2층에는 책은 없는 대신 의자와 책상, PC가 있으니 급할 경우 사용할 수 있다.
2층은 연결부 역할이라 딱히 중요하지는 않으며 갈 일도 많이 없다. 3층, 4층일 경우에는 강의실이 있는데 방 한 개가 딱 한국의 학원 교실 정도의 크기이며, 저런 게 여러 개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3층의 방들은 B(숫자)로 불리며 4층의 방들은 C(숫자)로 불리니 이 점 유의. 바로 이들 방에서 Seminar가 실시되며, 외국어 강의, 혹은 대강의실/소강의실이 가득 찬 경우 일반 강의도 한다. 대망의 5층의 경우는 교무실이다. 참고로 모든 층들을 이어주는 엘리베이터가 한 개 있는데 학생증을 찍으면 교무실밖에 갈 수 없으며 나머지 층을 누르면 자동으로 취소된다.
참고로 사진 오른쪽의 배는 과거 르아브르에서 쓰이던 등선(lightship)인데 원래는 Docks 쪽 앞바다에서 떠 있다가 르아브르 캠퍼스 개교 후 학교 옆으로 옮겨져 대학의 상징물이 되었다. 안전 문제로 평소에는 개방하지 않으며 사진 촬영 등 특별한 경우에만 승선해 볼 수 있다. 등교하면서 잘 살펴보면 조수간만의 차 덕분에 배의 높이가 매번 달라짐을 알 수 있다.
6. 생활
6.1. 주변 환경
이 캠퍼스가 위치해 있는 르아브르 자체가 놀거리가 많이 없는 도시이기에 외향적인 사람이라면 이곳에서의 생활은 다소 지루한 편이다. 물론 르아브르도 인구 20만으로 그렇게까지 작은 도시는 아니고 적어도 중소도시 규모는 되지만, 유학생들의 경우 내로라하는 대도시에서 온 경우가 많은데다가, 무엇보다 바로 옆에 있는 도시가 세계구급 도시인 이분인지라 이러한 점이 더욱 부각된다.그래서 주로 이 도시에서 놀게 된다면, 친한 선배/친구들이 사는 쉐어하우스에 놀러가는 방식으로 놀거나, 그게 아니면 한가할 때마다 파리로 내려가는 식으로 놀게 된다. 유학생들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프랑스인들 중에서는 매 주말마다 파리로 가는 부류도 있다.
사실 그게 아니라면 있을 건 다 있다. 중형 크기 정도는 되는 쇼핑몰은 물론이오, 페스트푸드점과 스타벅스까지. 다만 죄다 거리가 애매한데다가, 가성비 문제로 결국 대부분의 학생들은 근처 빵집에서 샌드위치 하나로[8] 점심을 해결하거나 자기가 도시락을 싸 오는 방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게 된다.
그런데 시앙스포 같은 경우 학업량이 만만치 않은 편이기 때문에 결국 이렇게 노는 것도 처음 잠깐뿐이며 나중에는 도서관이나 방에 틀어박혀 공부만 하게 된다. 여기에는 날씨도 한몫하는데 비가 하루종일 내리는 걸 보면 아예 나가서 뭘 하는 게 불가능하다. 다만 이런거 신경 안 쓰는 내향인들 입장에서는 공부하기 좋은 도시 취급.
6.2. 교통
교통의 경우, 파리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Flixbus, Blablacar을 필두로 한 버스를 이용하거나, 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버스를 타면 라데팡스 혹은 베르시 버스 터미널에서 내리게 되며 기차의 경우는 파리 생 라자르역이 종착역이다. 비용은 기차가 10유료 정도 더 비싸지만, 도로 정체에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가 출발일이 가까워지면 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버스와는 다르게[9] 가격이 내내 일정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기차의 배차 횟수가 버스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많기에 파리에 놀러가는 것이 목적이라면 결국 기차를 이용하게 된다.다만 버스도 장점이 없는 건 아닌데 바로 파리 샤를 드골 공항과의 연계성이 좋다. Flixbus와 Blablabus 둘 다 공항과의 직행 버스편을 운행하기 때문. 반대로 기차로 공항까지 가려면 생라자르에서 RER이나 버스 탑승이 강제되며,[10] 그마저도 여기서 평균적으로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지라 이점이 하나도 없다. 따라서 유학생들은 백이면 백 파리로 놀러갈때는 기차를, 방학 때 귀국하거나 다시 르아브르로 돌아올 때는 버스를 타게 된다.
도시 내부에서의 이동일 경우, 일단 선택지는 크게 트램과 버스가 있는데 트램은 운행 경로[11] 가 제한적이고 버스는 표를 구매하는 법이 까다로워서 잘 안 타게 된다. 그나마 트램은 바닷가에 갈 일이 있을 때 타는 정도. 그리고 무엇보다 도시 자체가 대중교통을 타야할 정도로 넓지 않은지라, 대부분의 학생들은 마지막에 가서 자전거를 한 대 구비하고 타고 다니게 된다. 유럽 도시답게 대단히 자전거 친화적인데, 곳곳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으며 시민들도 자전거에게 길을 잘 터준다.
6.3. 주거
본문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캠퍼스가 무척 작고, 따라서 당연하지만 미국 대학교같이 부설 기숙사 따위는 없다.대신, 프랑스 정부가 운용하는 기숙사인 CROUS(크루스) 기숙사 시스템이 있는데, 매년 학기 시작 전 신청을 해놓으면 입주할 수 있다.[12] 크루스 소속 기숙사의 경우, 학교 바로 뒤쪽에 Saint-Nicolas라는 이름의 1개가, 학교와 약 도보로 15분 정도 떨어진 시내 한복판에 Jules Lecesne라는 이름의 1개가 있는데[13] 둘 다 각자의 장단점이 있다.[14]
또다른 선택지는 바로 사설 기숙사다. 학교 근처에 여러 사설 기숙사가 존재하는데 매년 절반 정도의 신입생들은 이곳으로 입주하며 사설답게 월세는 크루스에 비해 조금 더 비싸지만, 시설 등이 전반적으로 더 깨끗하고 좋은 편이니 참조. 다만 2개중 어딜 선택해도 상관없는 크루스와는 다르게 사설 기숙사 중 거의 지뢰급으로 악명이 높은 몇 곳은 피해야 하는데, 이건 전년도 선배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
한편 2학년이 되면 Coloc이라는 이름의 공동숙소, 즉 쉐어하우스에 친구와 함께 거주하게 된다. 보통 이런 쉐어하우스들은 선후배들을 따라 계승되는데 후배들 입장에서는 선배들을 통해서 집주인과 접촉하기 용이하니 선호되고, 집주인 입장에서도 생판 모르는 세입자보다는 어느 정도 신원이 파악된 같은 대학 소속 학생들을 받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최소 2인용부터 최대 5인용까지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으며, 위치는 전부 제각각이기는 하나 전부 법원(Palace de justice) 근처 시내 일대에 있다.
6.4. 날씨
최악이다. 르아브르 문서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는 내용이지만 서안 해양성 기후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애초에 르아브르와 가까운 파리도 가을-겨울 날씨가 좋기로 유명한 도시가 아닌데 여긴 정말 더하다. 그야말로 그 넓은 프랑스의 다른 좋은 곳 놔두고 이런 곳에 왜 정착했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도시.키워드를 꼽자면 바로 비와 바람. 9월 말부터 1월 말까지 하루에 날씨라고는 정말 이 둘만 주구장창 보게 된다. 이런 날씨는 11월 말부터 12월 초에 극성에 달하는데 하필 이 때가 기말고사 기간인지라 수많은 학생들의 심적 우울감을 증폭시키는 원인이 되지만, 다행히도 이때는 겨울 방학이 코앞이기에 다들 집 갈 생각만 하면서 버티게 된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비는 한국의 장마처럼 마구 쏟아지는 폭우가 아닌, 잠깐 거세게 내리다가 1시간만에 멈추는 소나기나, 하루종일 흐리고 추적추적 내리는 비, 이렇게 두 가지이다. 특징이라면 첫번째 패턴은 9월에서 11월 초까지, 두 번째 패턴은 1월 말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바람의 경우는 더한데 캠퍼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주변이 완전히 탁 트여 있다. 즉, 바람을 막아줄 게 아무것도 없고, 이 때문에 바다 저편에서 날아오는 강풍을 그대로 맞게 된다. 시내의 경우는 건물들이 막아줘서 이 정도까지는 아닌데, 캠퍼스 건물 근처에서는 진지하게 바람이 강한 날에는 자전거를 타는 것이 부담될 정도이다. 여기에 비까지 겹치면 금상첨화인데 세계에서 유일하게 가로로 내리는 비를 보게 된다.
그나마 좋은 점은, 3월 초, 이르면 2월 말부터 날씨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더니 5월에 들어가서는 그야말로 매일이 화창한, 최고의 날씨를 가진 도시가 된다. 이 대학에서 11월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상전벽해가 따로 없는 수준인데, 이런 화창한 날씨는 딱 9월 첫째 주 정도까지만 이어진다. 그래서 신입생들일 경우, 환영회 주간인 8월 말에 도시의 화창한 날씨를 보고 감동하다가 순식간에 실망하는 것이 주 패턴. 다르게 말하자면 가을학기가 정말 힘들고 반대로 봄학기는 편하다.
참고로 날씨가 춥긴 한데, 함정이 있다면 분명 기온은 항상 영상 10도 안팎이라는 것. 하지만 그놈의 바람때문에 체감기온이 매우 낮다. 따라서 날씨 앱을 볼 때는 반드시 풍속을 확인하자.
7. 여담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망명 전까지 이곳에 다닌 적이 있다. 거의 대부분의 재학생이 알고 있는 사실이며, 김한솔이 살았던 쉐어하우스의 위치도 전해져 내려온다.교무실에 동아시아 전도가 걸려 있는데, 대단히 옛날 지도인 탓에 홍콩이 영국령으로 남아있으며 마카오도 포르투갈령으로 표기되어 있다. 또한 동티모르 역시 아직 인도네시아에서 독립하지 않은 상태로 나온다. 학교도 이걸 모르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냥 기념용으로 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파리 정치대학의 7개 분교 중 평균 학업성적이 메인 캠퍼스인 파리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즉 분캠 중에서는 여기가 톱. 이 현상에 대해 다양한 이유가 지목되는데 일단 전체 학생들의 절반 정도의 학생들이 공부 열심히 하기로 유명한 아시아인들이며 나쁜 날씨 때문에 다들 놀지 못하고 공부만 하게 돼서 그렇다는 말이 있다. 이유가 무엇이던간에 공부 잘하는 이들이 모인 건 사실이라 석차에서 상위권을 먹기는 힘들다.[15]
출결 기준이 대단히 엄격하다. 강의는 몇 번을 빠져도 문제가 없으나[16] 세미나나 기타 수업의 경우, 한 수업당 2번이 최대로 이 이상 결석하면 그대로 해당 수업에서 제적 처리된다. 제적 상태를 해소하려면 되면 학기가 끝난 뒤에 학교 측에 건강상이나 기타 중대한 사유로 결석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데 다소 피곤한 과정이니 출결은 꼭 지키자. 특히 일주일에 수업이 2번인데다가, 대부분 아침 8시 15분 수업인 언어에서 결석으로 물을 먹는 학생들이 많다. 수업 횟수는 2배인데 결석 최대 횟수는 동일한데다가, 이른 시간이다 보니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것.
파리 정치대학 규정상 이곳에 재학한 모든 학생들은 파리 정치대학의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다만 대학원 수업은 전부 파리 캠퍼스에서 이루어진다.
학교장도 있고 교직원들도 있지만, 분교 개념이라 전반적인 학업 관련 사항은 전부 파리 캠퍼스에서 지시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즉, 자율성이 낮은 편인데 학교장이 자기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휴교 여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간밖에 없다는 말도 있다. 학생들도 이를 모르는 게 아니라서 자조적으로 파리가 프랑스 본토라면 우리는 식민지라고 말하기도 한다.
[1] 파리 캠퍼스 기준. 파리 정치대학에서는 지방 캠퍼스와 파리 캠퍼스의 역사를 동일시하기에 때문에 파리 캠퍼스의 개교 년도를 표기한다.[2] 교무실에 상주하는 정직원 숫자이며, 이 외에도 경비, 청소 등을 담당하는 직원분들이나 파리에서 출퇴근하는 수많은 교수/박사학위 후보생들을 합하면 그 숫자는 훨씬 더 많아진다.[3] 제일 막내는 2010년 개교한 랭스 캠퍼스.[4] 이 캠퍼스에서 강의하던 프랑스인 교수 한 명은 왕당파로 유명했으며, 중국계 교수 한 명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관련된 발언을 하여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참고로 이 왕당파 교수라는 사람은 과거 극우 발언을 했던 사실이 재조명되어 결국 2025년 해고되었다.[5] 다만 세옹지마라고 그 덕분에 수강신청에서 지옥을 맛보지 않아도 된다. 이들은 시작부터 해당 수업에 배정되기 때문. 그래서 역으로 게이오 재학생이 아닌 학생들이 정원이 다 차서 경제학 과목을 수강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6] 아주 간혹 한두명씩 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학교 전체가 뒤집어진다. 즉, 중간/기말에서 20점을 받았다는 건 정말 자랑할만한 업적이라는 소리.[7] 종류도 다양한데, 정치학 이론부터 실제 사례의 예시까지 아주 무궁무진하다.[8] 다만 여기서 말하는 샌드위치는 한국식 삼각형 샌드위치가 아니라, 바게트 빵 비슷한 길쭉한 빵에 온갖 토핑을 집어넣은 샌드위치이다. 그래서 한 개만 먹어도 배고플 일은 없다.[9] 출발일이 가까워지면 아예 기차보다 더 비싸지기까지 한다.[10] 샤를 드골 공항으로 가는 RER B 노선이 생 라자르역에 정차하지 않기 때문이다.[11] 캠퍼스를 비롯한 남부 독스 쪽으로는 가지도 않는다. 일단 향후 그쪽으로 확장한다고는 하는데 완공 예정일이 2027년이니 결국 미래의 신입생들만 득을 본다.[12] 다만 워낙에 다른 대학에서 지원하는 학생들도 많고, 지원자가 너무 많은 경우에는 부모 소득을 기준으로 저소득층부터 입주시키기 때문에 자리가 없으면 못 들어간다.[13] 이 외에도 크루스 소속 기숙사는 더 있지만, 파리 정치대학 재학생들에게 배정된 것은 이 두 개이다. 나머지는 다른 대학들 다니는 학생들에게 배정된 기숙사.[14] 세인트 니콜라스가 학교와 압도적으로 가깝지만, 식료품점 등 편의시설이나 시내, 역으로의 접근성은 리센이 앞선다. 선택은 각자의 몫.[15] 물론 프랑스는 대학 성적에 있어서 절대평가만을 사용하기에 부담가질 필요는 없다. 다만 석차 자체는 성적표에 적어놓는다.[16] 그래서 재미가 없거나 인기 없는 강의의 경우, 학기 중간부터 사람들이 서서히 빠지더니 종국에는 앞 2-3줄만 남고 안 채워지는 일도 상당히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