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트릭컬 리바이브의 등장인물.존재 자체가 시즌 1, 2 스토리의 핵심을 관통하는 초대형 스포일러 이므로 아래의 행적을 읽을 시 주의를 요망한다.
성우는 장미.[1]
2. 작중 행적
2.1. 시즌 1
2.1.1. 빛나는 모든 것이 금은 아니라도
| 목소리를 듣기만 했는데 소름이 돋았다고래. 도대체 뭐 하는 녀석이냐로? - 피라 |
???
이상해… 이상해… 이해할 수가 없어… 아무리 봐도 이상해…
왜 계속 실패하면서… 똑같은 짓을 반복하는 걸까…?
성공할 수 없는 걸 알면서… 왜 포기하지 않는 거지? 왜 바보가 되는 걸 자처하는 거지…?
역시… 시험해보는 수밖에 없겠지…? 스스로 증명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가짜의 삶도 구원받을 자격이 있을지를…
에피소드 5 - 가짜의 죄 中
테마극장 ‘빛나는 모든 것이 금은 아니라도’에서 처음 등장. 마녀왕국 도서관 안에서 어떤 책을 읽고 있었다. 피라가 흑요석에 대한 책을 찾던 중 실패할 건데 왜 계속 도전하냐는 말을 중얼거린다. 피라는 발끈했지만 이 인물이 가짜의 삶도 구원받을 자격이 있는지 시험해 본다는 말을 남기며[2] 매캐한 안개를 뿜어내자 맞설 수 없음을 깨닫고 두려워하며 도망친다.외형은 교주 같은 인간의 체형이라 생각하는 유저가 많지만 그보다는 엘리아스 사도에 가까운 외형으로 보는 게 맞다. 그저 인간 체형의 후드를 입고 있을 뿐이지 책을 잡고 있는 손의 위치만 봐도 후드에 비해 훨씬 작은 체형으로 보인다.이후 벨라를 실체화시킨 뒤 그녀에게 '가짜도 구원받을 수 있는가?'를 두고 내기를 제안하였으며 벨라는 그녀를 두고 가장 가짜인 존재라고 평가했다. 후술할 그녀의 정체를 고려하면 벨라의 통찰은 정확했던 셈.
====# 누구를 위하여 기도를 올리나 #====
교단 지하실에서 긴 시간 잠에 들던 죠안을 깨운 원흉.
그녀에게 세계수의 진액을 바르고 권능의 일부를 내려 잠에서 깨운 후 '가장 엇나간 가지[3] 를 쳐내라'라는 계시를 내렸다. 이후 지상으로 올라온 죠안은 요정이 아닌 누군가가 교주직을 차지해 교단을 부리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교주를 세계수가 점지한 '(교단에 피어나버린)가장 엇나가는 가지'라고 생각해 이를 바로잡기 위해 일을 일으키게 된다. 이로 인해 교주는 일시적으로 자리에서 밀려났고, 엘프 등과 함께 그 생명 자체를 위협받지만 여러 종족들의 연합과 교주의 활약으로 죠안이 항복하며 사태가 종결되었다. 그리고 죠안은 이후 세계수 신앙을 사실상 버리고 교주를 새 신앙의 대상으로 삼게 된다.
2.2. 시즌 2
2.2.1. 메인 스토리
=====# 챕터 9: 가짜들의 낙원 #=====| 교주, 이건 누구야? 으으… 뭔가 기분이 이상한데…. - 에르핀 |
???
세계수 교단….
여기가…
가짜들의 순례지…?
메인스토리 시즌 2 챕터 9: 가짜들의 낙원 - 에피소드 5 <영웅의 과업> 中
이후 시즌 2 챕터 9 에피소드 5 에서 교주와 슈로, 티그가 떠난 뒤 교단에 어째서인지 혼절한 상태의 비비를 안은 채로 "세계수 교단…. 여기가… 가짜들의 순례지…?"라고 말하며 다시 등장한다.
그녀의 흉흉한 모습[4]에 경비병들이 지레 겁먹고 총을 쏘려하자 결국 어쩔 수 없이 염동력으로 총을 뺏어 이를 제지한 뒤 교주로부터 자신을 '현상금 사냥꾼'이라 지칭하며 비비를 잡아온 사례로 돈보다는 교주의 독대를 원한다고 요구하고, 교주도 여기까지 와서 대화를 청할 인물이면 나쁜 인물은 아닐 것, 여차하면 밖에서 대기중인 죠안 일행을 부르겠다는 조건[5] 하에 독대를 허락한다.
| <nopad> |
| 정체를 드러낸 겨우살이 |
먼 과거[8] 겨우살이는 우연히 엘드르의 신목에 기생해 뿌리를 내리게 된다. 세계수도 자신에게 무언가가 뿌리내렸음을 느꼈고 원한다면 바로 쳐낼 수도 있었지만, 인간을 떠나보낸 후 고독에 사무치던 세계수는 새로운 말벗으로 삼기 위해 오히려 자진해서 겨우살이에게 자신의 힘과 지식을 양도해가며 그녀와 공존하게 되었다.
그렇게 둘은 긴 시간 함께 해왔으나, 어느 날 우로스의 반란이 벌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수인들이 죽었고 심지어 자신의 첫 번째 자식중 한 명인 에다마저 치명상을 입고 사경을 해맨다는 소식에 대경실색한 세계수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디아나에게 빙의해 직접 우로스를 처치함으로써 우로스의 난을 마무리짓게 된다. 그러나 이후 이성을 되찾은 엘드르는 자신이 만든 세계에게 버림받았다는 배신감과 아무리 그렇다한들 자신이 가꾸고 사랑했던 세계를 자신의 손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고 박살내려 했다는 자괴감에 사무치게 되었고, 이를 위로하려던 겨우살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얼마 안 가 세계수의 영혼은 세계수의 신목(神木)에서 사라졌고,[9]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영혼이 사라지고 덩그러니 남은 신목은 사실상 시체나 다름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대로 두면 결국 세계수는 끝없이 썩어 문드러질 것이고 그에 맞춰 세계수의 힘으로 유지되는 엘리아스마저 붕괴될 게 뻔한 상황, 겨우살이는 여태껏 세계수로부터 받아온 힘이 있다면 그녀의 대역을 할 수 있음을 간파하고 가짜 세계수로서 자신이 세계수의 역할을 대행하기로 결심한다.[10]
다만 사실상 무한한 힘을 가지고 행사할 수 있는 세계수와 달리 그녀로부터 힘의 일부를 받아왔을 뿐인 데다가 그녀마저 사라져 힘을 회복할 수도 없는 겨우살이로는 세계수의 역할을 대행함에 있어 완벽할 수 없었고, 최대한 신목이 부패되는 걸 억제해보려 했으나 완화에 그쳤다. 본인도 이게 시간 벌이밖에 안 되며 언젠가는 한계를 맞이할 수 있음을 받아들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어떻게든 끌어보면 새로운 수단을 찾거나 세계수가 돌아올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버텨온다.
그러던 와중 얼마 전 과거(프롤로그 시점) 전후로 일이 터진다. 바로 수십년 전 에 세계에 정착한 엘프들이 엘리아스 지하를 굴착하며 세계수의 신목에 다가가려 한다는 것. 원래 신목을 지키며 돌봐야했던 요정과 마녀들은 해이해져 세계수를 제대로 신경써주지 못한지라 엘프를 막아서지 못했고, 결국 이대로면 엘프에 의해 세계수가 이미 죽어있다는 게 만천하에 까발려질 상황이었다.
결국 겨우살이는 엘프들을 어떻게든 막아세우기 위해, 또한 과거 세계수가 그리도 흠모했던 첫 번째 인간이 엘리아스로 돌아온다면 세계수의 영혼도 다시 돌아와주지 않을까라는 기대심에 인간을 엘리아스로 데려오기로 결심한다. 문제는 겨우살이는 첫 번째 인간을 직접 본 적이 없어 그가 누군지 자세히 몰랐다는 것.[11] 그러나 당장 엘프들을 막는데 급급한 겨우살이는 결국 어떻게든 되라는 심정으로 아무 인간을 소환했고, 그렇게 엘리아스로 불려온 인간이 바로 최초의 인간이 아닌 '가짜 인간', 즉 교주이다. 그러나 이세계의 존재를 불러오는 일은 겨우살이 본인의 짐작 이상으로 많은 힘을 필요로 하는 일이었고, 결국 교주를 불러온 영향으로 세계의 붕괴가 가속화된다.[12]
그러나 겨우살이 입장에선 불행중 다행이게도, 아무런 설명도 없이 납치되다시피 이세계로 온 교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신성인하며 짧은 시간 만에 엘프 같은 외래종까지 포함해 전 종족의 화합을 이루는 위업을 달성하고, 이를 숨어서 지켜본 겨우살이는 이를 두고 자신은 물론 기존의 세계수보다도 훌륭하게 일처리를 해주었다.며 놀라워했다. 그렇게 교주에 대해 일말의 기대감을 품게 되며 자신이 교주를 직접 만나도 될지 확인하기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데 이게 바로 시즌 2의 메인 소재인 '가짜 사건'이다.
사실 겨우살이는 존재의 유령 사태라던가, 우로스 사태 수준으로 일을 크게 키울 생각따윈 없었다. 그녀는 어디까지나 '시험 선에서 끝날 만한, 적당히 강하되 선량한 존재'들을 3명 엄선했고 이들을 실체화시켜 교주의 능력을 확인해본 뒤 일을 마무리짓고자 했다. 실제로 그림일기 교주는 본인의 의도대로 큰 문제없이 끝났으나,[13] 애초에 세계수가 파멸을 점지한 운명이라 겨우살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었던 슈로는 둘째치더라도 벨라가 자신의 통제에서 벗어나 유령늪에서 소란을 벌이기 시작하자 패닉에 빠지게 된다. 이를 위해 가장 길게 엇나간 가지인 벨라를 제압하기 위해선 교주에게 지원군이 필요할 것이라 판단했고, 이를 위해 자신에게도 얼마 남지 않은 세계수의 진액을 소모해가며 긴 잠에서 깨운 게 다름아닌 죠안이었다. 즉 죠안은 "누구를 위하여 기도를 올리나" 테마극장에서 보여주었던 행태와 정반대로 교주를 도와 벨라를 상대하기 위해 깨어난 것이었던 셈. 그러나 신앙에 대해 맹목적이고 외골수인 데다 꼰대 성향이 강했던 죠안은 이종족 따위에게 점거당한 교단의 모습을 보고 엇나간 가지를 교주라고 판단하며 겨우살이의 뜻을 교주를 몰아내라라는 식으로 곡해하기 시작했고, 이에 몇 차례 그녀 앞에 나타나 간접적으로 설득해 이를 막아보려 했으나 그 때마다 죠안의 오해가 더욱 깊어지는 일만 반복되자 결국 자신이 나서봤자 악순환만 생길 뿐이라고 느끼게 되면서 죠안에 대한 대처를 포기하게 된다. 결국 이후 교단과 전 종족 연합의 노력끝에 죠안을 교화시키는데 성공했으나 이로 인해 많은 시간과 전력이 소모되면서 벨라와 슈로에 대한 대처가 길게 미뤄지게 된다.[14]
연이은 실패로 의기소침해진 겨우살이는 결국 한동안 세계수 내부에 숨어살며 세계수의 유지에만 전념한 채 교주의 활동을 지켜보고 있기만 했는데, 그러던 와중 얼마 전 교주가 세계수의 의지에게 '세상을 이끌어줄 불빛'이라며 극찬을 받은 걸 알게 된다. 그저 세계수의 힘을 받았을 뿐인 자신과 달리 세계수로부터 직접 나눠진, 분신이나 다름없는 의지의 판단이면 믿어도 될지 모른다는 확신을 가졌고, 결국 교주에게 찾아가 사실을 밝히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교주를 찾아가기 전 비비가 목표를 잃고 괴로워하는 것에 안쓰러움을 느끼며 세계수인 척 다가가 그녀를 위로해주려 했으며 처음엔 세계수인 척 접근해 감동의 재회를 이루려 했으나 얼마 가지도 않아 분노를 드러낸 비비에게 목이 졸린채 "우리 자매의 원수가 도대체 무슨 면목으로 내 앞에 나타나냐면서, 그냥 나에게 힘을 넘겨주고 그대로 죽어라, 너 따위보다는 내가 신으로 있는게 더 나을 것이다"라는 악담만 듣게되며 역으로 공격받게 된다. 이때 나름대로 세계수의 옆에서 지켜봐 온 입장으로써 세계수의 사정[15]을 변호해보지만, 이미 분노로 실성한 비비에게는 아무런 말도 닿지 못했고 결국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진짜 정체와 세계수의 사망과 관련된 전말을 밝히게 되고 이에 충격받은 비비는 그대로 그 자리에서 혼절, 그런 비비를 업고 교주에게 찾아온 게 바로 챕터 9에서 교단에 찾아올 때의 상황이었다.[16] 또한 비비는 세계수의 자식이 확실하나, 우이는 가능성은 높지만 여러 이유[17]로 확신까진 하지 못한다고 알려준다.
모든 전말을 들은 교주가 당황스러워하며 생각을 정리할 때 자신도 어떻게든 세계를 구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새로운 계획이 있다고 밝히는데, 이는 다름이 아니라 세계수가 죽어서 문제면 새로운 세계수를 키우면 된다는 것.[18] 본인도 힘이 엘리아스 외부까지 닿지는 않아 확신은 못하지만, 그윈의 고향 '에버 아이스'등의 안개 너머의 타지에서는 세계수나 그에 버금가는 존재가 최소 1명이상 존재하는 듯하니, 그들로부터 찾아가 어떻게든 그들의 씨앗을 받아 새로운 세계수를 키우면 알아서 세계가 안정화될 거고, 씨앗을 구하고 자라나는 동안은 자신이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보겠다며 세계수와의 추억을 여전히 잃고 싶지 않다며 교주에게 협력하겠다고 한다.
한편 영춘 역시 의지처럼 세계수가 남긴 파편[19]이며, 영춘 역시 교주 앞에 나타나거나 교주를 도와줄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힘을 소모하고 있으며, 본인도 본능적으로 이를 알기에 자신의 존재를 길게 유지하기 위해 점점 잠이 길어지고 있으니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닌 이상 영춘을 부르는 것은 가능하면 자제하는 게 좋다고 알려준다.
그렇게 이야기가 정리될 무렵, 바깥이 소란스러운 걸 느끼고 교주와 함께 나가보는데, 소란은 다름이 아니라 얼마 전에 있었던 사건으로[20] 인해 집이 또 박살난 요정들이 "우리 집은 뻑하면 터지는데 왜 교단은 한 번도 안 터지고 멀쩡한 거냐"라며 그 억하심정으로 폭동을 일으키던 것이었다. 이를 보고 자신의 책임이 크다며 교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직접 나서서 믿음을 운운하며 요정을 진정시키러 나섰다가 무력하게 짱돌 세례를 맞았다.[21] 다행히 폭동은 에르핀이 들어놓은 왕국 폭발 보험 덕분에 이를 보상금으로 지불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었고, 이를 옆에서 지켜보며 현재의 에르핀은 교주의 도움으로 잘 성장했기에 왕관의 지배력보다도 에르핀 본인의 힘이 커지게 되었다며 더이상 왕관에 마냥 의존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평가한다. 다만 그와 별개로 우로스가 몰래 묻어둔 것을 회수했다며 돌려주면서 왕관은 힘을 잃었을지언정 요정이 세계수로부터 받은 보물이라는데 상징성을 가진 만큼 그 자체만으로 요정들에게 있어 세계수에게 여왕임을 인정받은 물건이고, '나중에 적당히 상황 보고 에르핀에게 돌려줘라'라는 말과 함께 교주에게 건네준다.
3. 평가
메인 스토리 시즌 2까지 있었던 사건사고의 발단을 제공한 만악의 근원. 의도만 좋았고 세계수의 나쁜 점[22]을 닮아 마음먹고 정한 일들이 번번히 상황을 악화시키는 바람에 엘리아스를 역으로 계속 위험에 빠트린 주범이다. 스스로 말했듯 교주를 소환한 것부터가 '되면 좋고 아님 말고' 식의 터무니없는 도박이었고, 이 때문에 힘을 지나치게 소모해 세계수의 부패가 심해졌고, 왕관의 지배력이 낮아져 반란 사태가 터지는 원인을 제공했다. 운좋게 교주가 인격과 능력 모두 충족해서 망정이지 둘 중 하나라도 미달인 인간이 왔다면 엘리아스는 더 혼란해졌을 것이다.겨우살이의 이런 면모는 스스로 자백한대로 '가짜 사건'을 계획하면서 겉잡을 수 없이 심각해졌다. 자신이 불러온 교주가 활약한 것에 나름 자신감이 붙었는지는 몰라도, 자기가 직접 읽어 보고 '적당히' 난이도 있는 존재들을 선별해서 소환했는데 이들이 '그림일기 교주', 벨라, 슈로였는데, 그림일기 교주는 지나치게 무능했고, 벨라는 책만 제대로 읽어봤어도 엘리아스를 거대한 군집체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도 그냥 소환했고, 책에 쓰인 내용만 보고 선한 인물이겠다 싶어 소환한 슈로는 하필 우로스가 될 운명을 타고난지라 교주에게 '적당한' 시련으로 쓰여진 건 없다시피 했다. 그나마 벨라는 소환하고 나서야 일이 틀어졌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죠안을 깨우고 엘다인으로 각성시켰는데, 그마저도 의사전달 하나를 제대로 못해서 애먼 교주만 죠안을 토벌하는데 고생했다. 짚어보면 겨우살이가 열심히 한 일들은 대부분 멸망으로 이어지는 위기에 직면했다. 더불어 비비가 세계수를 부르며 울고있는게 불쌍하단 이유로 세계수인 척 접근했으나, 하필 "세계수를 오히려 증오하고 있어서" 고생하는 등 겨우살이는 매사에 생각이 너무 짧다. 전형적인 무능한데 부지런해서 재앙을 부르는 타입.
미숙함 때문에 교주와 여러 주민에게 고생을 시키긴 했지만, 그러면서도 일개 기생식물에 불과했던 겨우살이가 엘드르를 대신해서 엘리아스를 책임진 업적은 부정할 수 없다. 엘드르가 사라지기 전까지 겨우살이가 비축해둔 힘은 적지 않았을 거고 이걸 이용해서 자기 살 길만 찾을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 그녀에게서 향후 빈자리를 메꿔달라는 유언이나 선약을 받은 것도 아닌데 겨우살이가 순전한 정과 의리로 엘드르의 뒷수습을 선택한 순간은 현재의 엘리아스가 리뉴아가 겪었던 수많은 평행 세계와는 달리 멸망을 피하는 분기점이 됐다. 자초한 멸망의 분기점도 많았다는 게 흠이지만.
따라서 차후 겨우살이가 반전을 터트려서 숨겨왔던 검은 속을 드러낼지, 정말로 악의만 없었던 미숙한 신의 대리자였는지는 두고 봐야 알 일이다. 확실한 건 겨우살이가 밝힌 폭탄 같은 정보를 교주는 어떤 형태로든 주변인과 공유해야만 할 것이고[23] 그를 둘러싼 담론이 시즌 3의 주요 서사로 작용할 거라는 것.
4. 의문점
겨우살이는 세계수와 함께하면서 그 권능의 일부를 부여받아 독심술을 쓸 수 있고, 역으로 대처도 가능하기 때문에 겨우살이가 밝힌 진실은 상당히 불투명하다. 본인도 독심술 보유를 숨기진 않았고, 드러낸 내용들은 나름 앞뒤가 맞아보이지만 여태껏 나온 내용과 비교하면 상충하거나 설정충돌로 보이는 세부사항이 적지 않다.- 피라의 테마극장에서 첫 등장한 겨우살이가 책을 읽으며 한 혼잣말과 메인 스토리 시즌2 극후반부에서 겨우살이가 교주를 만나 한 말이 서로 충돌한다. 피라의 테마극장에서 처음 등장한 겨우살이는 '계속 실패하며 바보를 자처하는 누군가' 를 시험해봐야겠다고 혼잣말을 하며 이후 그림 교주와 벨라 그리고 슈로를 책에서 꺼낸 것으로 보이는데 정작 메인 스토리 시즌2 극후반부에서 교주를 만난 겨우살이는 교주에게 '세계수보다도 훌륭하게 일을 해냈다' 라고 말하며 교주의 메인 스토리 시즌 1에서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24]
- 겨우살이가 밝힌 바에 의하면 세계수의 마음을 이해하는 힘, 즉 독심술은 첫 번째 인간이 떠난 뒤에 생겼는데. '그을음 끝에 피어난 빛무리' 테마극장에서 과거 시점 우로스를 배신한 비늘 부족 용병이 밝히길, '먼 옛날 우리는 속마음 읽는 자에게 크게 데여본 적이 있다.' '우리들 중 누군가가 키 큰 괴물의 발목을 물어버린 탓에 세상의 주인에게 분노를 사 안개 바깥으로 쫓겨났다', '그래서 우로스처럼 속마음 읽는 자가 나타나는 걸 경계해왔다.'는 식으로 첫 번째 인간이 있던 시절에도 독심술이 이미 존재했다는 언급이 나온다.[25]
- 메인 스토리 극초반부 교주는 네르가 건네준 교주 수양록을 계기로 독심술을 각성하고 영춘을 만났다. 이 수양록은 세계수 교단 대대로 전해져 내려왔으며 인간이 강림할 거라는 예언까지 네르가 언급한다. 겨우살이는 교주를 다급한 상황이라 충동적으로 소환했다고 했는데 네르의 말과 비교하면 약간 어색하게 느껴진다.[26]
- 겨우살이는 엘리아스 프론티어에서 리뉴아와 그 일행이 평행 세계로 침범하는 게 가능한 이유는 해당 차원을 수호하는 세계수가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말이 진실이라면 R-41 리뉴아가 시도하는 자신이 소속한 차원 이외의 모든 차원을 없애버리는 대학살은 애초에 불가능했다는 말이 된다. [27]
- 죠안의 테마극장 막바지에 믿음이 깨진 죠안에게 누군가가 '실패했구나, 죠안'이라고 대놓고 흑막스러운 대사로 속삭인다. 현재 정황상 겨우살이가 그 누군가일 수밖에 없기에 더욱 어색하게 느껴지는 대사다.[28]
물론 상술된 사항을 증거로 겨우살이가 흑막이라고 단정 짓는 건 시기상조다. 메인 스토리의 한정된 분량 때문에 겨우살이가 처했던 구체적인 정황이 묘사되지 않은 점도 있기 때문. 더군다나 트릭컬 리바이브는 여태껏 등장인물들이 과거의 사실을 증언할 때 해당 인물의 시점에서는 그랬다는 식으로 한계를 명확히 두고[29] 차후에 정확한 진실을 드러내는 식으로 전개한 적이 많았다.
5. 여담
- 한때 죠안 테마극장이 끝난 뒤 열린 트레일러에서 마치 모든 사건을 뒤에서 조종하는 거대한 흑막처럼 연출했는데, 교주에게 준 시련을 제외하면 모두 악의는 없었다는 것이 드러난 후에 테마극장의 설정과 맞물려 엘프식 악마의 편집이 주목받게 되었다.# 다만, 피라의 테마극장의 언급을 통해 알 수 있듯 무언가 꿍꿍이가 따로 존재할 수도 있는만큼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 트릭컬은 북유럽 신화에서 소재를 따온 게 많은데,[30] 북유럽 신화에서 겨우살이는 발드르를 찔러죽여 라그나로크의 발단이 되는 존재로 나온다.[31] 반면 트릭컬에서는 역으로 기생식물이었던 겨우살이가 죽은 세계수를 대신해 세상을 유지시키는 역할로 나왔다. 물론 겨우살이의 의도가 순수한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일.
- 드루이드에게 겨우살이는 죽음과 부활을 상징했다고 한다. 세계수의 죽음을 알리고 그 부활을 계획하는 트릭컬의 겨우살이랑 절묘하게 들어맞는다.
- 실제 모습은 엘리아스 주민치고 큰 축에 속하는 정도일 뿐 인간보다는 한참 작다. 첫 등장 당시에는 인간 크기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지만 이는 해당 일러스트를 잘못 본 것이 맞다. 첫 등장 때의 일러스트를 잘 보면 입고 있는 로브가 큰 것일 뿐 손의 위치나 무릎의 위치 등을 보면 그냥 평범한 볼따구 사도들과 다를바 없는 크기였다. 또한 교주과 같은 발크기에 대한 언급은 해당 발이 겨우살이의 발이 아니라 그림교주의 발을 말하는 것이었다.
- 겨우살이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마녀들이 예언한 멸망의 달력은 겨우살이가 더 이상 세계수를 유지할 수 없을 만큼 약해지거나 겨우살이마저 죽은 후 껍질만 남은 세계수가 붕괴되면서 벌어지는 엘리아스의 멸망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 세계수에게 기생했기 때문인지 외형은 소설판의 엘드르와 거의 유사하다. 클라이언트 해체로 드러난 로브 밑의 복장도 엘드르처럼 원피스. 로브 밑에 입은 옷으로 넣어둔 파일이라 그런지 엘드르와 달리 넥워머는 없다. 참고로 소설판의 엘드르는 녹안이다.
- 등장하기 전까지는 진중한 캐릭터로 추측되었지만 어줍잖게 요정들의 시위를 막아보려다 돌팔매질을 당하고 아파하거나, 요정들이 보상을 요구하자 망설임 없이 돈부터 찍어내려는 등 알맹이는 엘리아스 주민들과 다를 거 없는 허당이다. 다채롭고 귀엽게 뽑힌 표정들과 성우의 쭈구리 연기가 찰떡이라 큰 호응을 받고 있어서 추후에 엘다인으로 출시되길 바라는 반응이 많다 하지만 정식 사도가 아니어서 그런지 기존 사도들에게 적용되던 볼땅기기, 간지럽히기, 꿀밤 먹이기가 안된다.[34] 실제 출시 여부는 시즌3 스토리가 진행되고서야 가닥이 보일 것이다.
- 존재 자체가 대형 스포일러이고 등장한 시기도 한창 게임 2주년 기념으로 신규 유저가 유입되는 기간과 겹쳐서 한동안 커뮤니티에서는 겨우살이를 각종 약칭과 별명으로 언급해서 스포일러 노출을 피해야한다는 기조가 흘렀다. '겨'로 시작되는 온갖 단어가 난무했는데 '겨붕이'라는 별명이 스토리에서 나온 모습 때문에 가장 빨리 정착했고, 클뜯으로 드러난 글래머 몸매를 보고 겨우살이의 앞글자 2개의 모음 순서를 바꿔서 '거유살이'라고도 불렀다. 두부와 엮는다거나 '세계수한테서 양분을 얼마나 빨아먹었으면 저런 몸매가 됐냐', '양분이 다 특정한 곳으로 갔다', '몸매를 보니 세계수를 죽인 장본인이 맞는 거 같다', '횡령 주머니' 따위의 얄궂은 농담들은 덤.
- 1주년 PV의 내용을 내내 추론하면서 겨우살이가 진지한 악역으로 등장할 걸 기대한 사람들에게서는 불호하거나 아쉬워하는 반응도 많다. 유저들이 시즌2의 피폐한 서사에 싫증을 내는 여론이 늘자 도중에 스토리의 노선이 바뀐 거라 추측하기도. 쌓인 떡밥을 한순간에 열거하는 역할을 맡은 점도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다며 호불호가 갈린다.
- 엘리아스에 엘드르 외에 신적인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암시는 앨리스의 테마극장 때부터 있었다.[35] 겨우살이 입장에서는 앨리스라는 일개 유령 하나에게 자신의 정체와 세상의 비밀이 들통날 위기였던 셈이다.
[1] 란의 2번째 어머니, 영춘과 중복.[2] 이때는 BGM도 꽤 무섭고 말을 할 때마다 바람이 스치듯 작게 속삭이는 목소리로 말한다.[3] 정확히는 거꾸로 자라난 가지.[4] 전신을 음침한 색의 후드로 덮어쓰고 있고, 눈도 날카롭고 붉은 안광이 치솟아있는 형태라 마치 흑막같은 인상을 준다.[5] 당시 교단에는 폴랑이나 죠안은 물론, 좀 전까지 고기 먹으러 연회장에 갔던 티그, 우로스(슈로)까지 다시 돌아와 대기중이었기에 전력 자체는 든든한 상황이었다.[6] 이때 드러난 외형은 '더 트릭컬' 소설 삽화에서 드러난 엘드르와 비슷하다. 다만 녹안인 엘드르와 달리 겨우살이는 적안이고, 머리 위에 난 뿔 같은 나뭇가지의 굵기가 살짝 작으며 한쪽이 부러져있다. 그리고 머리카락은 발밑까지 한참 늘어져 있는데다가 그 끝부분은 나무의 뿌리마냥 짙은 색으로 덩어리져 있고, 머리 곳곳에 나뭇잎이나 나뭇가지가 너저분하게 달려있어 비교적 추레한 외형이다.[7] 원래 겨우살이 자체가 기생목을 의미한다.[8] 정확한 시점은 불명이나 첫 번째 인간은 본 적이 없다는 언급으로 보아 첫 번째 인간 복귀 후~엘리아스 창세 이전 시점으로 추정.[9] 이에 대해 겨우살이도 세계수의 영혼이 어디론가 떠난 것인지 완벽히 사망했는지는 확신하기 힘들다고 언급한다.[10] 겨우살이는 세계수의 의지와 달리 그 행동을 해야한다는 강제성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그녀로부터 받은 은혜에 대한 보은과 그녀와 함께 지켜봐오며 사랑하게 된 세계를 지키기 위해 말 그대로 자신의 생명을 바쳐가면서까지 헌신하기로 결심한 것이다.[11] 세계수에게 첫 번째 인간을 보여줘 돌아오게 만든다는 생각이 하루아침에 생겼을리도 없을 테니 이전부터 구상은 했었으나 이런 근본적인 문제로 미뤄왔던 것으로 보인다.[12] 세계수의 구멍이 더욱더 커져 프론티어 활동을 개시해야 했던 점이나 애도하는 희망의 왕관의 지배력이 약해져 요정들이 반란을 일으킨 게 대표적인 사례. 본디 왕관의 지배력이 제대로 작동만 했으면 마녀의 개입이 있었다한들 반란따위는 꿈에도 못 꿨을 것이라는 식으로 언급한다.[13] 사실 그림일기 교주는 너무 쉬워서 문제일 정도로 뒤의 둘과는 반대 의미로 선정 기준에 의문을 가지게 만들 수준이었다. 신체 능력도 허약하고 지능도 높지 않아 자체적으론 사실상 의미가 없었고, 그나마 에르핀이 그림일기 교주를 싸고 돌았기에 어찌저찌 난이도를 조금이나마 올릴 수 있었던 것.[14] 이를 듣고 개고생하면서 처리해온 이들 상당수가 겨우살이의 어리석은 판단 때문이라는 사실에 기가 찬 교주는 중간에서나마 그녀가 직접 나타나 사정을 설명했으면 된 게 아니냐며 한 소리 한다. 이에 그녀는 설명을 위해서라면 지금처럼 전말을 밝힐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교주나 엘프들은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 토착종들은 자신의 신이 죽었다는 사실에 충격받을 것이 뻔해 보여 그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이를 유보했다고 털어놓는다. 시즌 2의 주제대로 남들과의 소통을 포기한 것이 결국 돌고돌아 문제가 된 것이다.[15] 첫 번째 인간이 떠나고 실의에 빠진 세계수의 감정이 외부로 흘러넘치면서 주변을 썩어가게 만들기 시작했고, 이를 알아챈 세계수는 자신의 곁에 두면 아이들까지 피해를 볼지 모르며, 자신의 이런 몰골을 보게 둘 수 없다는 판단하에 그녀들을 신세계가 창세될 때까지 투구꽃으로 재운 뒤 구 세계에 안치해둔 것이었다. 원래 세계수의 계획대로면 엘리아스로 데려올 자신이 깨워 줄 때까지 그녀들은 영원히 자고 있었어야 했으나, 엘리아스가 하나의 세계로 자리잡아갈 무렵 세계수는 무심코 '이 정도면 아이들을 데려와도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게 되고 이게 또 다시 힘으로 발현되어 영원살이 자매들이 황무지에서 깨어나게 되었으나 엘리아스를 구축하는데 집중하던 세계수가 이를 알아채지 못하면서 자매들은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고통받게 되었던 것이 바로 영원살이 자매 임사 사태의 전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우로스가 활동을 시작할 무렵의 에다가 엘리아스로 건너온 것을 시작으로 자매들이 제각기 다른 시간대에 엘리아스에 유도되는 이상 상황까지 벌어진 것.[16] 비비와 대화할 때의 상황은 교주의 기억 읽기를 이용하라고 인도하며 보여주는데, 이는 자신에게도 독심술이 있는 만큼 독심술 계통의 기술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이 기술은 첫 번째 인간이 떠난 이후 엘드르가 직접 빚어낸 권능이었다고 한다.[17] 자신은 세계수나 벨라처럼 존재를 파악하는 권능이 없고, 우이는 기억을 잃었기 때문에 과거 정령인 척 직접 우이와 접선해봤으나 우이에게 자매가 있는지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했다. 그나마 그녀에게 내재된 '소원을 이루는 현실조작의 권능'이 세계수의 것과 사실상 동일하며 비비가 데리고 다니는 정황 증거들을 토대로 추측한 것.[18] 처음 세계수의 씨앗 얘기를 들은 교주가 프론티어처럼 다른 차원에서 얻어오자는 거냐며 여태 갔던 곳은 세계수가 죽은 곳밖에 없었다고 하자, 겨우살이는 애초에 그런 차원은 장벽을 유지할 수 있는 세계수가 죽은 차원이라 들어갈 수 있었던 거라며 프론티어로 갈 수 있는 이차원들은 애초에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한다.[19] 첫 번째 인간과의 추억, 그렇게 생겨난 세계수의 행복이란 감정으로부터 분리된 파편이라고 한다.[20] 티그가 교주와 함께 우로스를 토벌하기 직전에, 우로스가 마카샤와 대치하던 도중 불의 검으로 요정 왕국 전역에 불을 지른 건을 말한다. 마카샤 역시 이 화마 공격에 당해 폭탄머리가 돼버렸다.[21] 자세히 보면 짱돌에도 볼따구가 달려 있는 디테일이 있으며, 와중에 요정들이 보상에 대해 따지자 자신의 힘으로 돈을 무분별하게 찍어내려다 교주한테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핀잔을 들으며 제지당했다. 폭도들 입장에서도 웬 듣도 보도 못한 제3자가 갑자기 나타나서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니 충분히 어이 없을만도 했고. 여담으로 소설판의 엘드르는 최초의 인간 '에린'과 처음 만날 때 이세계라는 사실에 당황하고 겁먹은 에린이 무심코 던진 짱돌에 맞았고, 그 뒤에도 에린이 몇 번 짱돌을 던지며 엘드르를 혼냈던 적도 있다. 그리고 인게임의 교주도 당장 프롤로그 시점에서부터 에르핀이 던진 짱돌에 맞아 짧은 기억상실을 겪기도 했다. 이를 보면 어느 정도 셀프 오마주 및 패러디 요소를 넣은 것으로 추정.[22] 악의만 없을 뿐 해결 방식이 극단적이고 미숙한 것.[23] 벨리타, 프리클, 리뉴아 같은 엘리아스의 예정된 멸망을 막는 프론티어 활동 관련자에게는 반드시 알릴 필요가 있다.[24] 교주는 시즌1에서 그 많은 업적들을 해냈음에도 계속해서 자신이 대단하지 않은 존재라며 겸손한 자세를 취해왔다. 에피카나 일부 사도들이 계속해서 교주가 대단한 일을 해왔음을 어필하고 나서야 조금씩 스스로를 인정하게 되었는데, 겨우살이의 말 중 '계속 실패하며 바보를 자처하는'이 겨우살이가 교주를 평가하는 말이 아니라 교주가 스스로를 평가하는 것을 인용한 것이라면 설정상 문제는 없다.[25] 이는 키 큰 괴물이 인간이 아니었다고 하면 되긴 한다. 이후에 세계수에게 인간 말고도 소중한 키 큰 존재가 있었음이 밝혀진다면 해결될 설정이다.[26] 세계수가 엮인 운명에 겨우살이가 휘둘렸다고 보면 문제가 없다. 이는 겨우살이가 슈로를 소환한 것도 자기는 교주를 시험하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운명이 엮어있어서 어차피 우로스가 될 존재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즉 겨우살이가 아니었더라도 어차피 세계수가 정해놓은 운명에 따라 인간이 강림하는 건 정해진 운명이라는 것이다.[27] 이런 설정은 차후에 추가 설정으로 얼마든지 무마가 가능한 설정이긴 하다. 겨우살이가 이야기 한 것은 '당연히 그렇지 않겠나?' 정도로 자신도 확신할 순 없듯이 말을 했기에 세계수가 존재하는 세계에도 세계수가 다른 차원의 접근을 막지 않을 수도 있고 그냥 다른 헛짓거리 하다가 허용하게 되어버린다든지 혹은 R-41의 리뉴아에게 세계수가 있음에도 침범할 수 있는 어떤 설정이 존재한다는 등 얼마든지 이유는 만들어낼 수 있다.[28] 일단 겨우살이의 목적은 봉인 이전의 벨라를 제압하는 것이었고 죠안은 벨라를 제압한 적은 없으니 실패한 것은 사실이고 겨우살이 본인도 자기가 말을 잘못해서 죠안이 자꾸 오해한다고 말한 것처럼 그냥 전달을 잘못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 일부 교주들이 추측하는 것처럼 그냥 세계수처럼 그럴싸한 말투로 하려다가 오해를 사버린 케이스인 것일지도 모른다.[29] 처음부터 모든 팩트를 객관적으로 명확하게 알려주는 전지적 작가 시점과는 달리 말 그대로 해당 인물의 입장에만 맞춰서 전개하기에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게 아니었다, 진실은 따로 있었다는 식으로 반전을 끌어내거나 부족한 개연성을 보완해 갈 여지가 있다.[30] 세계수의 글로벌판 영문명도 World tree 등으로 적당히 대체할 수 있을텐데 YGGDRASIL로 표기되어 있다.[31] 해당 신화는 작중에서도 리뉴아가 언젠간 일어날 죽음에 대해서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아달라며 언급한다.[32] 근간이 '겨우살이'라는 식물인데, 아르코나 빅우드처럼 식물이 생명체로 승화된 사례는 현재까지는 전부 정령이었다. 거기에 기본적으로 정령은 세계 유지를 위해 헌신하는 종족이라는 점에서 겨우살이가 해온 활동과도 연관성이 깊다.[33] 말이 '미스틱'이라는 고유 종족명이지 인게임 묘사로 보아 사실상 '종족 불명'을 종족으로 배정해둔 것에 가깝다.[34] 또한 엘다인의 분류도 영원살이, 몽환살이, 염원살이처럼 '~살이'로 끝나는 칭호가 많아 이를 근거로 겨우살이도 충분히 엘다인으로서 어울리거나 노리고 만들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35] 이때 앨리스가 점을 쳐서 내다본 예언들 중에는 진짜가 아닌 것이 진짜가 된다는 내용도 있었다. 시즌2의 스토리가 벨라와 슈로 같은 가짜를 진짜처럼 대우하며 합류시킨 걸 생각하면 앨리스의 점괘는 과연 용하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본인 스스로를 가짜라 지칭한 겨우살이에게도 저 점괘를 적용시켜 보면 매우 의미심장한 결론이 나올 수 있다.